이번 김대중 국장영결식에서도 저번 노무현 국민장 때와 마찬가지로 종교의식 순서가 있었다. 천주교, 불교에 이어 세번 째로 행한 기독교 의식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총무 등 4인이 나와 사회, 성경봉독, 기도, 축도 등을 행하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목사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라”

“이제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영혼이 이 세상의 모든 수고로부터 벗어나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부활과 영생으로 들어가길 기원하며 특별히 대통령께서 특히 좋아하시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 이사야서 41장 8절로 16절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성경봉독이 이어졌고 ‘아멘’으로 봉독이 끝나면서,

“이어서 하나님의 은혜로 영원한 평안과 안식이 있기를 기원하며 기도를 인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명성교회 담임 김삼환 목사는 다음과 같이 기도를 이어갔다.

 ▲ 김대중 국장(國葬) 중 기도하는 김삼환 목사

김삼환 목사는 저번 김수환 추기경 선종시에도 조문 차 명동 성당을 방문하여 방송 인터뷰를 통하여 카톨릭을 ‘큰집’ 운운 하는 등 믿음의 선진들이 목숨 걸고 지킨 진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말실수를 하더니 김대중 국장(國葬) 중 또 기도 중에 그 실수하는 일을 되풀이 하였다.

1.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지도자 주의 종 고 김대중 대통령님”

  1)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지도자”

한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는 하늘이 낸다고 하고, 성경 로마서 13:1에서도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고 김대중을 과연 하나님께서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지도자” 라고 어떻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나? 김대중과 짝해온 북한 김정일은 신(神)이다. 이름(金正日)이 말하듯 그는 태양신이다. 물론 아버지 김일성(金日成)이 그랬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바로 김일성의 화신(化身)이다. 그래서 북한 주체교(김일성교)의 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공산화되면서 수많은 교회를 말살하였다. 교인들을 학살하였다. 기독교의 하나님 자리에 태양신이 차지하여야 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에는 지금도 1천여개의 지하교회와 13만 5천여명의 우리 기독교 신자들이 있다고 추정하는데, 예배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바로 수용소행이고 일반 수용자들과는 다른 취급을 받고 가혹행위를 당하며, 혹독하고 비참하게 죽어가기도 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350만 가까운 자신의 백성들이 기근으로 죽어가도 끄떡하지 아니하고 사후(死後)의 김일성을 우상화하기 위한 금수산기념궁전을 짓는데는 9억 달러나 허비한 김정일 집단은 특히 우리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대적해야 할 악의 무리들이다. 영적으로 보면 우리들의 원수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을 친구 삼아 함께 어울리고 국민의 혈세를 그들에게 바쳐 그 악의 체제가 지금껏 유지 되도록, 그리고 그러한 도움들이 평화가 아닌 핵과 미사일로 돌아온 이 현실은 전적으로 김대중에게 있다. 이러한 김대중이 하나님께서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지도자” 란 말인가? 기가 막히는 말이다. 김대중의 햇볕정책으로 나라의 불안과 국론의 분열은 더 심화되었다. 나라가 더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2) “전능하신 하나님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주의 종”

초대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로부터 전승되어 내려온 순전한 참 복음만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평신도라도 주의 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목사나 전도사가 아니드라도 얼마든지 선교사로 나갈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사건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으로 직접 나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주의 사도로 부름 받은 자, 지금의 목사를 다른 말로 지칭할 때 ‘주의 종’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직업적인 정치가들을 주의 종으로 부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더군다나 정치꾼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그리고 김대중은 천주교에서 1957년 ‘토마스 모어’ 라는 영세명까지 받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김삼환 목사는 우리 개신교의 교리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카톨릭 신부를 주의 종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신부도 아닌 정치가(꾼)인 카톨릭 신자까지도 주의 종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것인가?

2. “달려 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켜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의 품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 “어려울 때 우리 나라를 사랑하사 이 땅에 보내어 주신 지도자 주의 종 고 김대중 대통령님” 이라고 단정 지은 김삼환 목사는 김대중의 정치적 생애를 “달려 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켜” 라고 하면서 사도 바울의 고백적 말씀에 비견(比肩)하여 사도 바울과 어깨를 나란히 해준다.

사도바울은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디모데후서 4:7-8) 라는 말씀을 하였다. 이 말씀은 복음의 위대한 사도, 바울이 자신의 복음을 위한 역경의 삶이 마치 경기장의 선수와 같이 얼마나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왔어야 하는 가를 돌아보며 행한 그의 삶 전체에 대한 고백적 말씀으로 이제 바울에게는 의로우신 재판장 되시는 하나님이 주실 상급만이 남아 있음을 확신하는 것으로, 피눈물 나는 복음의 전선에서 일생을 바치는 주의 사도들인 목회자들에게 격려가 되는 말씀이고 또한 위로가 되는 말씀인데 이 말씀을 정치가(꾼)인 김대중에게 빗대어 “달려 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켜” 라고 말한 것은 성경을 모독하는 대단한 잘못이다.

  2)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의 품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는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 14:6)고 하시는데 이 말씀은 우리의 중보자는 오직 한분이심을 밝혀주시는 대단히 중요한 말씀인 것이다. 그리고 성경만이 믿음의 토대가 되고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세례와 성찬 2가지 뿐이라는 사실은 마틴 루터가 로마 카톨릭에 대하여 종교개혁을 일으킨 주된 이유다. 그러므로 카톨릭 교리를 인정하고 영세까지 받은 사람의 구원에 대한 것을 단정적으로 말하면 그것이 바로 성경에 반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마틴 루터를 욕보이는 것이다. 만사의 때와 기한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지만(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하셨음으로, 마태 10:29 참조) 망자(亡者)가 하나님의 품안에 안기웠을 지는 그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없다. 특히 카톨릭 신자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3. “주님께서 그를 친히 받아 영원한 안식으로 보호하시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주와 함께 하시옵소서.”

김대중에 대하여 “이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주의 품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라고 심판자처럼 단정적으로 기도하더니 “주님께서 그를 친히 받아 영원한 안식으로 보호하시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주와 함께 하시옵소서.” 라고 하나님께 강요하는 듯 기도를 이어갔다. 인간은 영혼이 거하던 그 장막이 무너지면 그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육체를 이탈하여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세계로 가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 심판은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절대주권이기 때문에 김삼환 목사도 그에 대해 함부로 말 할 수 없다. 그런데 김대중을 친히 받아 영원한 안식으로 보호하시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주와 함께 해 달라고, 이 세상 사람이 어찌하여 감히 감 나라 팥 나라는 식으로 하나님께 강요 할 수 있단 말인가? 전형적인 카톨릭적 모습이다.

4. “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를 받으시고 생명의 면류관으로 씌워주옵소서.”

김대중의 영혼은 이미 그의 사망 당일 그 순간 세브란스 병원에서 육체를 이탈하여 사후의 세계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세계에 가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의 심판을 합당하게 받고 지금 그 영혼은 어딘가에 있을 터인데, 말하자면 영광을 받고 있을지, 고통에 신음하고 있을지는 이 세상에 있는 인간 그 누구도 감히 알 수가 없다. 예상은 가능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 한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의 그 영혼을 받아달라고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고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김대중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 달라고 한다. 정식의 신학 교육이 아니라 기초적인 성경 교육만 받았어도, 그러니까 어린이주일학교 수준에서도 분별이 가능한 문제조차도 김삼환 목사에게는 헷갈리는 모양이다. 어디라고 감히 생명의 면류관을 운운하는가?

작금에 일치와 화해를 명분으로, 선진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진리가 무너지고 훼손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보면서,

여기에서 우리의 위대한 스승이며 목자인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를 다시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마틴 루터는 세상의 종교와 권세를 한 손에 거머쥐고 있던 마치 공룡과도 같았던 당시의 카톨릭과 교황에 대하여 항거하고 나선 어거스틴파의 한 이름 없는 수도승에 불과 한 사람이었다.

그러한 루터가 만성절(萬聖節, All Saint's Day)을 하루 앞둔 1517.10.31. 정오에 24cmX88cm에 인쇄된 95개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붙이고 카톨릭 교회에 항거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의 교황 레오 10세는 1520년 6월 15일, 41가지 행실에 그릇된 점이 있다하여 루터를 정죄하고 그의 모든 저서들을 불태우라는 파문교서를 내렸다(물론 이 파문교서는 60일 이내에 루터가 그의 주장을 취소하지 않으면 파문하겠다는 시한부 파문교서였다). 그러나 나중에 루터는 많은 일반 시민과 학생들 그리고 동료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되레 비성경적인 책들과 얼마 전에 루터에게 보내어진 교황의 파문교서를 공개적으로 불태우고 말았다

그 때 루터가 한말은 이러하였다.

“너의 거룩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여! 영원한 불이 너를 소멸시키리라”

이 말은 교황을 적그리스도로 규정한 것으로 교황이 하나님의 불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이다.

이후 세계의 모든 나라는 루터를 되레 마귀의 사신으로 간주하고 역사에서 그를 축출하기 위하여 1521년 3월초에 신성로마제국의 카알 5세에 의한 소환장이 발부된다. 이에 따라 국회가 열리고 있는 Worms에 루터는 목숨을 걸고 간다. 거기에 가 25종에 이르는 루터의 저서들 가운데 있는 비카톨릭적인 내용들을 취소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기도로 밤을 보낸 루터는 다음날(1521.4.18.) 속개된 심문에서 “나는 양심에 따라 아무것도 취소할 수 없다. 그럴 수도 없다” “나는 여기에 선다. 나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와주시옵소서” 라고 했다.

김삼환 목사의 발언과 행동에는 카톨릭적인 요소가 많다. 목숨을 바치는 심정으로 거대한 공룡 카톨릭에 항거 하였던 우리의 선배이시고 스승이신 마틴 루터는 과연 개신교 목사인 김삼환목사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가? (사회를 보면서 몇 마디의 말을 한 권오성 목사의 경우도 김삼환 목사의 경우와 다를 바 없었음)

반면에 축도를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엄신형 목사의 축도 내용은 무난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개신교의 본질적인 교리나 내용을 크게 훼손한 부분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엄신형 목사의 축도를 보자

“이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평화와 영생을 주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은혜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의 생사를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내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과 천국 길로 축복의 길로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며 하나가 되게 하시도록 역사하시는 성령의 감화 감동 충만하신 은총이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들 머리 위에와 이 자리에 참석한 대통령님을 비롯하여 참석한 모든 분들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북한의 동포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함께 계실찌어다.” (아멘)

        ▲ 김대중 국장(國葬) 중 축도하는 엄신형 목사

세상의 마지막이 되면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마태24:4)고 하시며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태24:24)고 우리 주님은 성경 말씀을 통하여 직접 경고하여 주셨다.

그러시면서 우리에게 또 말씀 하신다

말세가 되면 교회 안에서 배교(背敎, apostasy)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기에(데살로니가후서 2:3 참조),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누가 21:36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