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9.8.23.) 오후 2시부터 거행된 국회에서의 김대중 국장영결식을 마친 이희호 여사는 어제 오후 6시 29분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묘역에서, “우리 다시 만나 볼 동안 하나님이 함께 계셔...”라는 군악대 찬송 주악 소리에 맞추어 땅 속에 묻힌 남편의 관 위에 유가족들과 함께, 평소 남편이 “정성을 쏟으면 쏟은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여주는 그 꽃의 정직성에 반했다”는 그 꽃, 한 송이의 흰 카네이션을 헌화 한 후 봉분하기에 앞서 흙 한 줌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를 하였다.

김대중은 이제 한강이 내려다보이고 햇빛이 잘 드는 동향에서 또한 주변에 수백년 수령인 소나무들이 둘러 있는 그야말로 명당자리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필자도 대한민국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2009.8.19. 국장 결정과 현충원 장지 결정은 자유재량권을 현저히 남용한 위법으로 취소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동참 서석구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한민국정부의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과 현충원 안치 결정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한바 있다.

그러나, 허약한 이명박 정부 탓에, 어제 국장은 예정대로 치뤄졌으니 그저 허탈하기만 하다.

국장(國葬)은 그야말로 모든 국민이 죽음을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애통하며 애도하는 마음들이 모두 하나 되어 온 나라를 드리울 때야 참된 의미가 있는 것이거늘, 오늘의 국장은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 앞서서 인지 그저 참담한 심정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여하튼 이제 모든 국민이 상주(喪主)로 강요된 국장은 끝났다. 연거푸 홍역을 또 치룬 셈이다.

김대중은 막대한 금액의 불법 대북 송금과 방북과 관련한 노벨평화상 수상, 초법적인 6·15 공동선언과 친북 반미의 책동을 민주화로 위장한 점 등등 수많은 점들(조갑제씨는 군사적 이적(利敵)행위 사례, 대한민국의 헌법·애국심 등 핵심가치관 부인, 김정일에 굴종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 훼손, 김정일의 심부름꾼 자임(自任), 왜곡과 허위와 과장, 대통령이 꼭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이유 등 김대중 정권의 국가반역혐의가 50개 항목에 이른다고 말한다)이 실체적인 진실로 밝혀 지지 못한 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만 같다.

그러나 역사는 엄연히 살아 움직이고 있는 법, 그의 시신은 지하에 묻혔지만, 그에 관한 진실과 그의 공과는 반드시 밝혀 질 것이다. 망자(亡者)가 “행동하는 양심”이라 말했던가? 언젠가 그 양심이 우리의 어리석음을 깨우칠 것이다.

왜냐면 잠간동안은 거짓에 농락당할 수도 있으나, 조국 대한민국에는 정의가 살아 있음으로, 끝내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누가복음 12장 2절의 말씀)

글쓴이/ 이 요섭 목사

e-mail/ jesus21ckr@yahoo.co.kr

우리 민족의 격동기인 1950년대에 전주에서 태어나 군산 초등학교와 군산 중·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는 행정학 박사 전과정을 수료하였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 대한신학교, 총회신학교, 한영신학대학교 등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와 코헨신학대학교에서 교회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창조아카데미,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결대학교대학원, 총회신학교 신대원 등 많은 일반대학교와 신학대학교에서 일반행정학과 교회행정학 등을 강의하였고 한영신학대학교에서는 13년 동안 철학개론·종교철학·교회행정학 담당 교수로 있었다.  현재는 미국성경장로교 소속목사이며 창조사학회 부회장, 예빛선교회 대표, (도서출판) 예빛서원 대표, 코헨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 저 서/ 알기쉬운 서양철학, 철학을 산책하듯, 빈 손 들고 교회에 가라, 높낮이가 없는 교회, 교회경영원론, 현대인을 위한 교회행정론(개정판), 창조의 나래, 아라랏과 노아방주(재개정판), 나의 갈길 다가도록, 뺄셈 나눗셈(편), 나는 네 하나님(편), 방주를 설계하신 하나님 세상 끝 날도 설계하신다(개정판), 아브라함 아우슈비츠에서 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