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사회에서의 인권에 대한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을 1789.8.26. 프랑스 국민의회(the National Assembly of France)에 의하여 승인된, 전문(前文)과 17개항으로 이루어진 인권선언(Declaration of the Rights of Man and of the Citizen)이라고 말한다.

인권 사상은 그 이전 영국의 권리장전(1689)이나 미국 버지니아주 헌법의 인권선언과 미국독립선언(1776) 등에서도 자연권 사상이 표현 되고 나중에는 기본적 인권이라는 실정법적 권리가 모든 입헌국가의 헌법에서 보장되었고, UN헌장(1945)과 세계인권선언(1948)에서도 이러한 인권사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는 홍익인간(弘益人間)사상을,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의 정신을 지배하는 최초의 인권선언이라고도 말한다. 인내천(人乃天), 사인여천(事人如天), 이민위천(以民爲天)이란 모두 ‘홍익인간사상’에 그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고레스(키루스) 2세라 불리는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Cyrus the Great, BC 559-530 재위)을 세계최초의 인권선언을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고레스 대왕은 BC 539년에 바벨론을 점령하고 바로 바벨론으로 천도(遷都)를 하는데, 이사야 선지자는 BC 539년 바벨론이 멸망되기도 전 대략 140~150년 전에 이 일을 벌써 예언하고 있었고, 고레스 대왕이 어떻게 난공불락의 바벨론 성을 점령할 것인가를 성경은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었던 것이다(이사야 44:26-28 참조). 그리하여 고레스의 바벨론 점령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한 성경의 예언이 바로 역사적 현실로 이루어지는 사건이 된 것이다.

그런데, 1879년 아시리아의 학자 홀무쯔 랏삼(Hormuzd Rassam)에 의해 바벨론의 마르둑 신전(The Marduk temple of Babylon)에서 발견된, 페르시아(바사)의 고레스 왕의 업적이 새겨진, 길이가 약 9인치인 원통형 토기(The Cyrus Cylinder)가 발견되었는데, 현재 영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 원통에는 BC 536에 기록된 고레스 대왕의 필적이 있고 유대 포로들을 해방시켜 준 기록 있는데 이 원통의 발견으로 성경에 기록된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 역사적인 진실이라고 확증시켜주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  길이 9인치의 페르시아(바사) 고레스 대왕의 원통형 토기(The Cyrus Cylinder). 여기에서 고레스 대왕이 정복자로서가 아닌 해방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토기를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이라고 일컫는다. 현재는 영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원통형 토기에서 고레스 대왕은 그의 왕통(王統)에 관한 기록과 함께 그의 전쟁의 승리에 대한 설명과 자비로운 법령들을 발포한 것을 볼 수 있다. 즉 바벨론 점령과 함께 유대포로들에게 종교의 자유함을 준 기록이 있다. 그래서 이 기록을 고레스 대왕에 의한 세계최초의 인권선언(First Declaration of Human Rights by Cyrus the Great)이라고 말한다. 이 원통 위의 기록 끝 부분에 외국 포로에 대한 자유와 사회적 신분을 바로 잡아 주고 그들을 고국의 땅으로 돌아가 전통에 따라서 예배하도록 한 고레스의 정책이 담겨져 있다. 즉 “바벨론 거주민에 대하여는...나는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안 주는 것과, 사회적 신분을 안 주는 제도를 폐지한다... 나는 그들의 무질서한 주거 생활에 안녕을 주었고 티그리스 다른 편에 있는 헌납됐던 도시들을 돌려주었다. 그 땅은 오랫동안 폐허가 되어온 거룩한 땅으로... 나는 역시 이전의 원주민들을 모아 그리로 돌려보냈다”고 새겨져 있다. 한편 “나는 고레스 세계의 왕, 위대한 왕, 정정당당한 왕, 사방의 왕이며 위대한 왕 안산의 왕이신 캄비세스의 아들이며 …고레스의 손자이며… 테이스페스의 후손이며(중략)” “나는 오랫동안 황폐되어온 성소들과 그 안에 있던 신상들을 티그리스 강 저편에 신성한 도성들로 귀환시켰으며 그들을 위하여 영구적인 성소들을 지어 주었다. 이곳의 주민들은 모두 모아서 저들의 거주지로 귀환시켰다…(중략)”고 성전재건과 예루살렘 포로귀환에 대하여 새겨놓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같은 고레스 대왕에 대하여 “나의 목자라 나의 모든 기쁨을 성취하리라”(이사야 44:8)고 하셨고, 하나님의 의로 그를 일으켜 예루살렘 성을 건축케 할 것이고 바벨론에 잡힌바 된 자들을 값없이 놓을 것이라고 하셨는데(이사야 45:13),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이루어졌고(에스라 1:1-4 참조), 그 사실이 원통형 토기에 기록되어 있음으로 해서 성경의 기록을 역사적 사실로 확인시켜 준 것이되었다.

이 원통형 토기(The Cyrus Cylinder)에는 이런 말도 있다

“나는 고레스 세계의 왕. 나의 수많은 군사가 평화스럽게 바벨론에 입성하였을 때... 어느 누구든지 그 백성을 위협하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I am Cyrus. King of the world. When my soldiers in great numbers peacefully entered Babylon... I did not allow anyone to terrorize the people...)

그래서 고레스 대왕은 정복자(conqueror)라기 보다 해방자(liberator)로 칭송을 받는다. 그는 특히 그의 광대한 제국의 풍습과 종교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고레스 대왕 이후의 페르시아 문화는 3가지의 단순한 기본적 원리, 즉 선한 생각(Good Thoughts)과 선한 말(Good Words)과 그리고 선한 행위(Good Deeds)에 기초하고 있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장점에 대한 공헌을 했다고 말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칭송해 마지않으셨던 세계최초의 인권선언을 이끌어낸 고레스 대왕은 2천 5백년전의 사람이었는데, 그렇다면 역사 속에서 문화적 발달을 계속해온 지금 인권이 더 신장되고 보장되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퇴보를 한다는 것은 페르시아 문화 속에서 꽃피운 단순한 원리인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위’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 그러하다.

바벨론을 정복한 자도 정복 당한 백성들을 위협하지 않는데, 하물며 어떻게 자신의 백성들을 350만명씩이나 굶어죽게 내버려 둔다는 말인가? 9억 달러를 들여 금수산기념궁전을 지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선한 생각'과 '선한 말'과 '선한 행위'가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