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는 사랑으로 표현되는 하나님께서, 몸소 선민(選民)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적들과 대신 싸워 구원해 주시며 원수들을 이스라엘 손에 부쳐주시는(신명기20:4; 삼상7:8 참조) 소위 ‘전쟁의 신’이신 ‘만군의 하나님’으로 기록된 부분들이 수없이 많다.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세밀한 작전까지도 지시하심으로 승리로 이끄시게 하셨는데 이러한 전쟁을 ‘야훼의 전쟁’(War of YHWH)이라 부른다. 그런데 ‘야훼의 전쟁’은 ‘여호와의 싸움’ ‘거룩한 전쟁’ 곧 ‘성전’(聖戰)의 색체를 띠고 있었다. 이러한 전쟁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셨다. 즉 이방 열국과의 싸움에서 백성들의 부르짖음에 구원사적인 응답 곧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인간들에 의하여 수행된 '왕들의 전쟁'(War of Kings)과는 구별 될 수밖에 없었다.

승리만이 있는 ‘야훼(여호와)의 전쟁’에는 자비로움이 전혀 없다. 하나님의 눈 밖에 나면 피의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무리들에게 아주 무자비하게 살육하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치루신 전쟁, ‘야훼의 전쟁’을, 우리가 지금 준비하여야 한다.

4세기 경 로마의 유명한 전략가였던 베제티우스(Vegetius)는 이러한 말을 하였다

"평화를 원하는 자여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bellum, If you Want Peace, then Prepare for War)

1987년도에 하버드 대학에서 간행된 「Strategy: Logic of War and Peace」(전략: 전쟁과 평화의 논리)라는 책을 보면 전쟁과 평화의 논리는 역설적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미국의 유명한 전략이론가인 러트왁 박사(Dr. Edward N. Luttwak)는 "평화를 원하는 자여 전쟁을 준비하라”는 베제티우스의 말을 소개하면서 이 문장의 구조가 역설적 이라는 논리적 분석을 하고 있다. 베제티우스의 문장은, ‘A를 원하면 B를 하라’(If you want A, then do B)는 문장 구조로서 사실 A와 B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다. 우리는 전쟁과 평화가 반대의 개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대로 러트왁 박사는 군사, 안보 전략은 역설(逆說, Paradox)의 논리가 지배하는 인간사의 유일한 영역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필사즉생 필생즉사, 必死卽生 必生卽死) 라는 명언을 남겨 주셨다. 이것 역시 삶과 죽음을 극명하게 대립시키는 역설적 개념으로 결국은 살려면 목숨을 걸고 싸우라는 것이다. 이러한 역설적인 진리가 우리 기독교 안에도 많다.

빨갱이 사상에 물들고 그에 동조하는 우리나라의 좌파들은 북한이 세계 수준급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외부에 유출시키고 급기야는 핵실험 등을 통해 실질적인 핵무장국가로 변신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에 엄청난 안보적 불안을 가중시켜 옴에도, 그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방관하고 있는데, “평화를 위해 야훼의 전쟁을 준비하자”는 이 컬럼을 대하면 아마 필자를 전쟁광분자로 몰아갈 것임에 틀림없다.

상대의 적이 전쟁을 유발시키려 할 경우,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길은, 전쟁에 승산이 없음을 적에게 올바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적은 노동당 규약을 통하여 적화의 의지를 궁극적인 의지로 삼고 정치, 외교, 군사 등 모든 분야에서 일관되게 나오고 있다. 그러한 적은 핵무장까지 하고 있으면서 군사력을 앞세운 선군정치(先軍政治)를 말하고, 군사력 배양과 더불어 모든 것이 풍족하여 인민들이 부러움 없이 잘살게 될 때 이루어진다는 소위 2012년의 강성대국을 꿈꾼다. 저들이 말하는 2012년은 바로 적화통일을 염두에 둔 말이다. 예사로이 듣지 말아야 한다.

재래식 무기만을 감안하여도 현재 북한은 세계 제 4위의 막강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된다. 이에 더하여 핵무기, 중․장거리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지칭되는 소위 ‘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의 실제적 보유국이다. 또한 북한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을 절대로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핵이 그들의 생명줄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여태껏, 오랜 시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게 철저히 희롱당한 꼴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의 실용을 내세운 ‘비핵개방 3000’도 결코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도 전쟁 예방적 차원에서, 전쟁 억지력 제고를 위해, 핵과 중․장거리 미사일, 생화학탄 등을 비롯한 최첨단의 무기체계를 빨리 갖추어야 한다. 여러 가지의 전쟁 시나리오에도 대비하여야하고 특히 엄청난 속도전에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일본과의 공조적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유사시에 결정적인 효과를 장담 할 수 없는 미국의 핵우산(Nuclear Umbrella)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국을 어떻게든 설득하여 핵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핵무장을 하기 위한 빌미를 주지 않고 미국의 방위체계 안에 우리나라와 일본을 종속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미 군수산업에 대한 고려도 다분히 있을 것이다. 여하튼, 향후 우리나라는 핵무장을 함에 있어서 일본과의 공조는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북한을 공히 견제하고 중국까지도 견제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의 전쟁 억지력을 키우면서 동시에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자. 북한과의 전쟁에서 절대적으로 승리 할 수 있는 ‘야훼의 전쟁’을 하나님께서 친히 일으켜 주시라고. 그리고 그 ‘야훼의 전쟁’을 통하여 여리고 성의 함락과 같은 승리를 허락하여 주시라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기 위해 가나안 땅에 들어선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와 나팔을 앞세우고 7일 동안 여리고 성 주위를 일곱 번 돌았는데 제 7일이 되는 마지막 날 성 주위를 7번 돌면서, 언약궤 앞에서 일곱 제사장들이 일곱 양각나팔을 불고 그 나팔 소리를 듣고서 백성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외치니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백성이 일제히 성으로 진격하여 그 성을 점령하였다고 말씀하고 있다(여호수아 6:20). 이를 위해서 하나님의 세밀하신 작전명령을 받은 지도자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 아무도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치 않고 온 백성이 일사분란하게 따른 결과였다. 적과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론 분열이 없이 일치단결하여 행동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같이하셨고 약속을 이루도록 하신 것이다(여호수아 6장 참조).

이것은 인간의 상식적인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곤란한 비상식적인 작전을 동원한 전쟁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의 작전을 통해서 하나님 자신의 전쟁을 수행하셨던 것으로 무한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만이 어떤 전쟁에서도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신 것이다.

전 지역이 실제로는 감옥과 같은 곳,

20만 이상의 무고한 우리의 동포들이 아직도 인권을 처참하게 유린 당한채로

굶주리며 수용소 등에서 가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곳,

그곳, 북한이 바로 여리고 성이다.

글쓴이/ 이 요섭 목사

e-mail/ jesus21ckr@yahoo.co.kr

우리 민족의 격동기인 1950년대에 전주에서 태어나 군산 초등학교와 군산 중·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는 행정학 박사 전과정을 수료하였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 대한신학교, 총회신학교, 한영신학대학교 등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에서 철학 박사와 코헨신학대학교에서 교회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창조아카데미,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성결대학교대학원, 총회신학교 신대원 등 많은 일반대학교와 신학대학교에서 일반행정학과 교회행정학 등을 강의하였고 한영신학대학교에서는 13년 동안 철학개론·종교철학·교회행정학 담당 교수로 있었다. 현재는 미국성경장로교 소속목사이며 창조사학회 부회장, 예빛선교회 대표, (도서출판) 예빛서원 대표, 코헨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있다.

* 저 서/ 알기쉬운 서양철학, 철학을 산책하듯, 빈 손 들고 교회에 가라, 높낮이가 없는 교회, 교회경영원론, 현대인을 위한 교회행정론(개정판), 창조의 나래, 아라랏과 노아방주(재개정판), 나의 갈길 다가도록, 뺄셈 나눗셈(편), 나는 네 하나님(편), 방주를 설계하신 하나님 세상 끝 날도 설계하신다(개정판), 아브라함 아우슈비츠에서 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