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hill)의 '적극적인 사고 방식'은 미국 수정교회 담임목사였던 로버트 슐러(Robert H. Schuller)의 '가능적 사고'를 낳게 하고 그는 그 자신의 목회에 이 가능적 사고방식을 도입하여 괄목할 만한 외형적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신앙관은 한국의 조용기 목사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어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에 의지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적 교회로 성장시키는 신화적 성공을 거두게 된다. 한때 관심이 집중되었던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 (Rick Warren)과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 (Joel Osteen)도 이러한 부류에 속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가 이끄는 순복음교회는 적극적인, 긍정적인 그리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화상을 새롭게 그리며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라고 하는데, 오늘날 대형화를 꾀하는 모든 교회들이 이러한 순복음교회를 벤치마킹하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상당 부분 인본주의적 마인드콘트롤(저마다 타고난 하나님이 주신 운명을 인간의 노력으로 바꾸겠다는 인본주의적인 마음먹기)의 요소를 가진 것으로 비성경적인 교리가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도 만든다. 
 
그런데 이 칼럼에서는 그러한 교리적 논쟁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축복을 강조하고 대부분 그에 관한 메시지로만 일관하여오고 있고,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평양에 수백억을 들여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세우는 등 유화정책으로 선회 한 듯한 조용기 목사도 한 때는 북한 인권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매우 비판적 이었다는 사실에 관심을 두고자 한다. 
 
지난 2005년 10월14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0여만명의 순복음교회의 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 기독교인들과 같이 모여 개최한 "세계평화와 민족구원을 위한 기도 대성회"(Grand Prayer Rally for World Peace & National Salvation)에서 당시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조용기 목사가 ‘해방자 예수님’ 이라는 제목의 설교 중 상당 시간을 할애하여 "북한인권"과 관련된 말씀을 하였는데 그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정치적 압박에서 신음하는 자가 많습니다. 특히 북한 공산당의 압제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생각해야 됩니다. 1997년도 조사에 의하면 북한의 탈북자들이 30만명이 중국 땅을 헤메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신매매를 당하고 성폭력을 당하고 불법강금을 당하고 노동착취를 당하면서 비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십니다. 우리 정부는 그들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어도 예수님은 잠잠하지 않습니다. 세계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서 일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우리는 눈을 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체포당하고 있습니다. 구금당하고 있습니다. 공포 아래에 있습니다.
 
국제사면위원회 비영리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인권유린 국가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공산주의를 이념으로 내세운 북한은 지금도 국민들을 교육이나 직업이나 주거나 여행 등 생활전반을 통제하고, 배급제를 이용해서 의식주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전 주민을 출신성분과 충성심에 따라 핵심계층, 동요계층, 적대계층으로 분류해서 어마어마하게 차별대우 하고 있습니다. 북한동포는 법적인 인권보호 장치가 하나도 없습니다. 법보다 당의 지시가 우선되어 인민재판과 공개처형을 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식량난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동아일보에 보도된 탈북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북한의 인권참상은 참으로 엄청 납니다. 북한의 탈북자 수용소에서는 강제낙태 및 공개처형을 하고 있는 것을 밝혀졌는데, 탈북자의 3%가 직접 강제낙태를 당했고 21%가 강제낙태를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산부가 아기를 낳으면 아기 코를 땅에 닿게 엎어 놓고 3~4일 그냥 내버려 두면 고통스러워하다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탈북자 중 75%는 공개처형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으며 17%는 소문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굶주림 문제는 북한에서 너무나 심각합니다. 응답자의 65%가 굶어 죽는 사람을 직접 보았고, 26%는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근래 10년 동안에 300만명이 굶어 죽었습니다. 어느 정권이 자기 국민을 굶겨 죽입니까?
 
300만명이 굶어 죽는데도 군사대국을 만들기 위해서 모든 돈을 거기 퍼붓고 있는데, 왜 우리 정부는 입을 닫고 있습니까? 북한 문제만 나오면 벙어리가 됩니까? 왜 북한에 주눅이 들어서 움짝하지 못합니까? 왜 쌀을 주고 비료를 주고 돈을 주면서도 바른 말 한마디 못하고 질질 끌려 갑니까?
 
공산주의 붉은 손이 우리 한국사회 곳곳에서 분란을 일으키는데 왜 우리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까? 우리가 6.25사변 때 미국을 위시한 16개국이 우리를 위해서 싸웠습니다. 그 중 청년 5만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라고 합니까? 왜 미국과 한국을 분리 시킬려고 합니까? 왜 우방을 원수시 합니까?
 
북한이 우리를 먹여 살릴 것입니까? 북한이 우리에게 자유와 평화를 줄것입니까? 북한이 우리에게 희망을 줄것입니까? 물론 북한은 우리의 동포입니다. 우리가 자선을 베풀 것은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정책을, 공산주의를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인권유린을 그대로 보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24년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이 북한과 공동으로 실시한 아동 영양실태 조사 결과 북한아동 4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로 죽기 직전에 놓여 있다 합니다. 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잠잠하게 보고만 있습니까? 우리 한국에 조그만한 인권방해가 있으면 야단법석을 치는 인권위원회가 왜 북한의 비참한 인권실황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나요?
 
북한인권에 눈 돌리고 모른체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통열히 촉구합니다. 인권을 무시한 대북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눌린 자를 자유케 하기 위해서 왔기 때문입니다. 북한에 눌린 우리 동포들을 주님은 자유케 하기 위해서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북한인권을 위해 교회가 일어나야 됩니다. 교회가 말을 해야 됩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까지 위선자가 될 것입니까? 나중에 나라가 통일되고난 다음 북한동포들이 이남에 내려와서 우리가 짓밟힐 때 너희들은 무슨 말을 했느냐, 우리의 자유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주었느냐고 할 때 무어라고 대답하겠습니까?” 
 
조용기 목사와 그리고 특히 그의 목회전략을 추종하는 목사들 그리고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과 교회들이여, 조용기 목사가 4년 전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소리 높여 외친 말씀을 다시 상기 하자. 그리고 당신들 모두도 그렇게 다시 외쳐라.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선지자적 사명을 다하라.
 
“북한인권을 위해 교회가 일어나야 됩니다. 교회가 말을 해야 됩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까지 위선자가 될 것입니까?” 
 
아! 북한 인권을 목청 높여 부르짖는 그 소리 다시 듣고 싶다!!!
 

▲ 지난 2005년 10월14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10여만명의 순복음교회의 교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 기독교인들과 같이 모여 개최한 "세계평화와 민족구원을 위한 기도 대성회(Grand Prayer Rally for World Peace & National Salvation)"에서 당시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 조용기 목사가 “북한인권에 눈 돌리고 모른체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통열히 촉구합니다. 인권을 무시한 대북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인권을 위해 교회가 일어나야 됩니다. 교회가 말을 해야 됩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까지 위선자가 될 것입니까?” 라고 오른 손을 불끈 쥐고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영어통역/ 김흥준 장로). 그런데 근래의 조용기 목사는 북한에 대하여 대립보다는 화해를 강조하고, 북한을 직접 방문도 하며, 평양에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중이다.

2005.10.14. 상암월드컵경기장
세계 평화와 민족구원을 위한 기도대성회
조용기목사 설교 (제목/ 해방자 예수님. 성경/ 눅4:18-19) 실황 링크

 http://blog.naver.com/kjd721?Redirect=Log&logNo=18370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