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많은 성과를 얻고 서울에 도착, 이제는 조용하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다듬어 실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은 처음 워싱턴에 올 때 보다 생각지도 않았던 몇 가지 더 큰 선물을 받아 갔다.

▲ 한.미 양국 대통령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체성에 대해 갖고 있던 의혹을 말끔히 씻어준 ‘한.미 동맹 비전’에 담은 <한반도 자유 평화 통일>이라는 선물이다.

이제 한.미 두 나라는 한반도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이루도록 함으로써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을 보다 나은 미래를 건설해 나갈 것을 지향한다”고 선언했다.

이 선언이야 말로 한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2번의 左派 빨갱이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한반도 統一에 대한 명확한 국민의 뜻을 국제사회에 밝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 이 선언이 담고 있는 궁극적인 목적은 북쪽의 스탈린주의 독재자 김정일을 무너뜨리고 북녘 땅에도 자유 민주주의가 꽃 피고 북한주민들도 민주주의 국민으로 만들어 행복한 삶을 이어가도록 한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뿐 아니라 6.15, 10.4 남.북 선언을 원천적으로 무효화 시키고 북한 노동당을 해체시키며 북한에 자유의 바람이 들어가도록 만들어 간다는 국제 사회의 약속이기도 하다.

워싱턴의 ‘6.16 한.미 정상 선언’은 지금 북한 김정일 패거리들은 물론 한국의 親北 左派 세력들이 서울, 워싱턴을 비롯 세계 방방 곳곳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親北 세력들과 손을 잡고 “이명박 정권은 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의 정신을 살려 북한을 도와야 하며 연방제통일을 하자”고 외치는 소리를 무너 뜨리는 폭탄이다.

‘6.15 평양 남.북 공동선언’은 자유 대한민국을 배신하고 조국강산에 붉은 빨갱이 깃발을 달겠다고 김대중-김정일이 사인한 휴지조각 문서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도 정신 나간 김대중 종교의 광신도들, 湖南 사람들, 친북세력들, 進步라는 탈을 쓴 左派 세력들은 그 휴지조각이 보물단지나 되는 것처럼 떠 받들며 죽은 김일성, 살아있는 김정일이 그토록 바라고 있는 ‘고려연방제’ 통일로 가자고 발악하고 있다.

지난 15일 북한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 10만 명을 모아놓고 “UN의 2차 핵실험 제재는 북조선 인민의 존엄을 참을 수 없이 모독하고 공화국의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한 범죄적 도발이자 엄중한 도발”이라고 펄펄 뛰었다.

북한은 대한민국이 UN 안보리 결의안을 만드는데 적극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이명박 역적 패당을 비롯하여 美帝(미 제국주의)의 책동에 편승하는 추종 세력들은 분별없이 날뛰다가 우리 혁명무장력의 단호한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 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후 발악적 온갖 표현으로 미국과 대한민국을 협박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력사적인(역사) 평양 수뇌상봉과 6. 15 공동선언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온갖 노고를 바쳐 오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높으신 뜻을 받들어 조국 통일 위업을 이룩하려는 김정일 장군님의 탁월한 先軍 정치와 ‘우리 민족끼리’의 민족사적 사변”이라고 외쳤다.

또 “이명박 정권이 력사적이고, 민족적인 사변인 6.15 정신과 10.4 정신을 이어 가도록 남조선의 정당, 단체들과 각 계층 인민들과 해외 동포들은 이날부터(6월15일) 10월 4일 까지 다양한 투쟁을 벌여 이명박을 항복시켜야 한다”고 선동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하는 그날 김정일은 배가 아파 복통이 매우 심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10만 명을 모아놓고 고래고래 고함치며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결국은 “6.15 김대중의 약속, 10.4 노무현의 약속을 지켜라” 하는 발악을 한 것에 불과하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약속이란 무엇인가? “북한에 마구 퍼부어 주고, 남한사람들이 위대한 김일성 수령과 위대한 김정일 장군이 그토록 바라는 연방제 통일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바마-이명박이 사인한 <한.미 동맹 미래 공동비전>이 담고 있는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의한 평화 통일” 선언은 민족이 그토록 바라는 숭고한 목적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천명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분명 하게 “한반도의 통일은 시장경제에 의한 평화통일”이라고 못박혀 있다. 그 목적은 누구도 변경시킬 수 없는 우리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민족의 엄숙한 명령이다.

그런데도 남한의 친북 좌파들, 해외동포 사회의 좌파들이 ‘이명박 정권은 6.15 10.4 정신을 이어가라’고 부르짖고 있다. 그들을 정신병자로 만든 것이 바로 김대중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김대중은 국민들은 물론 국회의 동의도 없이 2000년 6월 12일 평양을 찾아가 敵國(적국)의 괴수 김정일과 마주 앉아 한반도의 통일은 북한이 지난 반세기 동안 그토록 원하던 ‘고려연방제’로 할 수 있다 는 <6.15 남.북 공동선언> 이라는 평양선언에 서명했다.

김대중은 김정일과 얼굴을 맞대고 손에 손잡고 前文과 5조로 되어 있는 ‘남.북 공동선언’이라는 것을 만들었으며 제 2조에 자유 대한민국을 김정일에게 바치겠다는 문안을 삽입시켰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그것도 8억 달러의 비밀자금을 주면서…

그러면 ‘남측의 연합제’ 란 무엇인가? 그 실체는 김대중이 야당 시절부터 부르짖던 개인적인 통일 정책, 즉 사견에 불과한 것이다. 문제는 김대중이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직책으로 사인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분명히 헌법 위반이며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헌법에 명문화 되어 있지 않은 개인의 생각을 대통령 이름으로 사인한 것은 사기이며 국가를 敵에게 넘겨주는 利敵행위이며 국민을 속인 커다란 범죄에 해당한다.

‘남측의 연합제’ 안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회에서 논의되거나 통과된 적도 없다. 김대중이 대통령에 출마하면서 그런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거 공약에도 내걸지 않았다.

‘통일 연합제’ 안은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정권 때에는 빨갱이 정책이며 그로 인해 김대중이 빨갱이로 몰리는 비난을 받기까지 했다.

그런 개인적인 통일 구상(?)을 국민을 무시하고 ‘고려연방제’와 뜻이 통하고 그 방향으로 통일로 나아가도록 연구하자는 것은 국시나 다름 없는 反共을 외면하고 북한식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에 동조한 것이다.

김일성은 60년대 후반부터 ‘고려연방제’를 주장하며 남한과 대화하기를 원했으나 박정희 행정부는 거부했다. 그러니까 김일성은 70년대 중반 들어 ‘느슨한 연방제’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것을 김정일이 다시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는 표현으로 바꾸었다. ‘느슨한 연방제’이든 ‘낮은 단계로의 연방제’이든 표현만 바뀌었을 뿐 ‘고려연방제’의 숨은 목적은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김대중의 음흉한 뜻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모든 언론과 TV들이 덩달아 춤추며 곧 한반도에 전쟁이 끝나고 통일이 오는 것으로 몇 달을 도배질 하는 바람에 국민들 정신은 혼미해지고 혼란해 졌다.

정치인들도, 학자들도 덩달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있었다. 그 시기 칼럼자는 김대중에 의해 2년 동안 감옥에서 고생을 하고 2000년 6월 3일 석방되어 경기도 분당 제일병원에 입원, 감옥에서 상한 몸을 치료 하고 있었다.

병실에서 TV를 통해 평양과 서울 도착의 김대중 모습을 지켜보면서 6.15 공동선언 제2조의 자유 대한민국 배신 행위를 보고 무척 가슴이 아팠다.

당시 30여 년을 김대중을 지켜 봐온 칼럼자로서는 그 누구보다 김대중의 검은 속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나라에 큰 위기가 닥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무렵- 언론과 학자들 또 정치인들은 김대중의 음흉한 속마음을 보지 못할 때라 더욱 가슴을 애태우고 있을 즈음-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석방 위로차 점심을 하자고 초청해 왔다.

김기수 보좌관을 칼럼자에게 보내와서 김 보좌관에게 “YS 전 대통령께 감사 하다고 전해달라-그런데 지금 점심이나 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다. 지금 국가가 위기상황에 와 있다”고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의 점심에 반드시 월간조선의 조갑제 발행인, 한국논단 이도형 발행인을 초청해 주고ㅡYS가 잘 아는 헌법학자, 변호사들도 함께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2000년 8월 초, YS와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칼럼자의 고향 선배인 문병집 전 중앙대학 총장께서 차를 병원으로 보내 주어 문 총장과 함께 상도동으로 갔다.

당시 김대중 정권은 칼럼자의 병실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기 위해 분당 경찰서 사복 형사들 2명을 고정 배치 시켜놓고 있었다.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집에서 미리 문 총장 사무실에 양복을 갖다 놓도록 하고 환자복을 입고 나오니 감시하는 사복 경찰들은 내가 산책을 하는 것으로 알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문 총장의 자동차를 타고 검은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고 머리에 모자를 쓰고 일본 대학교 교수의 명함을 가지고 상도동에 도착했다.

▲ YS와 손충무

상도동에는 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경찰관들이 10여명 배치되어 있었다. 그들은 청와대 경호실 소속으로 YS 집을 드나드는 방문객들의 신원을 일일이 적어 청와대로 보고했다.

감옥에 가기 전 부터 박지원은 국정원과 사직동 팀을 시켜 칼럼자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칼럼자가 상도동에 나타났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 총장이 준비한 일본인 대학교수의 명함을 보여주었고 상도동 경비 경찰들은 YS의 칼국수 점심에 칼럼자가 초청된 사실은 보고하지 못했다.(다음에 계속)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