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국민연합, 박핵반김국민협의회 등 보수 단체는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북한 로켓발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뉴데일리

북한의 로켓발사에 보수 단체들이 분노했다.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인근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발사도발 규탄 및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강력대처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대표는 "유엔은 북한을 제재하는 데 그칠게 아니라 북한 정부를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 이후에는 보수국민연합, 박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300여명이 모여 북한 로켓발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김정일 OUT', '현정부 PSI적극참여촉구', '선핵폐기 북한인권해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하면서 "김정일아웃" "미사일아웃"이라고 외쳤다.

김진철 남굴사(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대표는 "북한의 위성발사로 위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분명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평화적 우주공간 이용을 위한 과학위성발사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김정일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굶어죽어가는 북한주민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가증스러운 독재정권유지를 위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국제범죄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대표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애 전면 참여하고 모든 대북지원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유엔 및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핵폐기, 미사일 대량살상무기 및 핵확산방지를 비롯한 실제적인 대북제재 등을 강력히 밀어부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 단체가 회견 중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이자 경찰이 소화기로 진압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날 집회에 참가한 300여명은 인도 행진 후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모의 미사일과 김정일 전신모형 등을 불태우며 "장거리 미사일 강력히 규탄한다" "대북지원 중단하라" "PSI전면참여 촉구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불이 붙자 대기하던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일부 회원들과 몸싸움이 일었지만 양측 모두 부상자는 없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화형식 후 도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집회가 격해질 것을 우려한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해산해달라고 요구했다. 참가지들은 화형식으로 더러워진 인도를 청소하는 등 주위를 정리한 뒤 해산했다.

이날 회견에는 보수국민연합,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한어버이연합, 탈북난민인권협회, 남굴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