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자 김정일(67)이 ‘세계 최악의 10대 독재자’ 리스트에서 3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해마다 ’세계 최악의 10대 독재자’ 순위에서 1위의 자리를 독점했던 김정일은 올해 짐바브웨의 로버트지 무가베 대통령(1위),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드 대통령(2위)에 자리를 내주고 3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김정일이 3위로 밀렸다고 해서 그가 최악의 독재자가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퇴폐적인 독재자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 인터넷판은 '가장 퇴폐적인 독재자 10명'을 선정하면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을 1위로 발표했다고 합니다.

타임스는 김정일을 "1994년부터 집권해 온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초고가(超高價)의 취미를 즐긴다."고 소개했습니다. 타임스에 따르면 김정일은 우선 궁전 17개와 수백 대의 자동차,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2만개 정도를 갖고 있다. 젊고 예쁜 여성들로 이뤄진 '기쁨조를 운영하며, 매년 고급술인 헤네시 VSOP 코냑을 사는데 65만 달러(약 7억300만원)를 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김정일은 삼복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1년 8월 26일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 24일간 2만㎞가넘는 열차여행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그는 자신의 무장 특별 열차에 매일 살아 있는 바다가재를 공수(空輸)시켰다고 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인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300만의 아사자가 발생하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정다운 집과 고향을 버리고 살길을 찾아 헤맬 때, 김정일은 개인의 안일과 향락만을 추구하면서 시원한 북방의 자연을 한껏 만끽하며 외국여행의 길을 다녔으니 민족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이민위천”의 사상은 한갓 기만과 위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의 갈피 속에는 시대와 인류발전사에 역행하여 동시대뿐 아니라 먼 후세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낙오자로 독재자로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긴 인물들이 많습니다.

또 제 한몸을 초개와 같이 사회의 진보와 발전, 조국과 민족의 흥망성쇠를 위해 바친 애국선열들의 위훈담은 세월이 흘러도 빛나는 보석과 같이 조국과 더불어 후대들의 마음속에 인생의 거울로 영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담에도 “범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상의 인구 약 65억 명을 이루고 있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 지구촌에서 북한의 김정일이 세계최악의 독재자 10명중 단연 제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니 이 얼마나 불명예스럽고 창피한 일이겠습니까!

타인에게 배려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미덕이며 인간본연의 자세입니다. 그러나 남에게 덕을 가져다주지는 못할망정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처럼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고 남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주는 야만적이고 이기주의적인 독재자는 이 지구상에 더는 없을 것입니다.

하기에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며 전 북한 노동당비서였던 황장엽 선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정일 정권이 3백만 이상이나 굶겨죽이고, 지금도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게 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 주제에 통일을 주장할 면목이 있습니까?

통일하기 전에 우선 김정일이 통치하고 있는 2천 3백만 주민이나 굶어죽이지 말아라! 3백만 이상을 굶어 죽인 놈이 그 누구하고 통일하자고 할 체면이 있습니까? 우리 집 가족을 다 굶어죽이면서 우리 같이 삽시다! 같이 결혼합시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 파렴치한 놈이 어디에 있습니까? “

그렇습니다.

5천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이 하나의 민족으로, 둘이 아닌 하나의 영토에서 화목하게 잘살기 위해서는 역사에 유례없는 민족의 수치인 독재자 김정일을 역사의 심판장에 끌어내고 300만의 사무친 원한을 풀고 세계평화의 화근을 송두리째 끝장내야 합니다.

박신혁  기자 pbr-11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