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대학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로버트 벨라는 후기현대사회에서 두 가지의 영웅들을 '심리치료사(psychotherapist)'와 매니저(manager/CEO)로 꼽았다. 후기현대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낙오한 자들을 보듬어주는 사람들은 종교인, 학자, 언론인, 정치인들이 아니라, 바로 심리치료사들이라고 그는 규정했다. 실제로 미국에는 심리치료사들이 인기가 있고, 고소득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종교가 사회적 낙오자나 약자들을 보듬어줄 종교의 쇠퇴로 인하여, 미국에서는 종교지도자들을 심리치료사들이 대체하고 있다. 그리고 매니저(CEO)가 후기산업사회의 영웅이라고 로버트 벨라는 규정한다. 남들에게 직업(봉급)을 제공하는 기업가(CEO)는 이렇게 직업이 귀해지는 오늘날 직장인의 구세주이고 사회의 영웅임에 틀림이 없다.

오늘(2월 23일) 문화일보 강당에서 개최된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한국의 기업가들은 한국사회에 영웅들이라고 규정했다. 대한민국의 건국기와 건설기에 구국적인 역할을 했던 관료주의가 지금은 한국사회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 조갑제 대표는 '한국의 기업가들이야 말로 한국인들을 먹여살리는 영웅'이라고 규정했다. 조갑제 대표는 "반기업 정서가 가장 강한 나라가 한국인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있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종아리에 차고 마라톤에서 이긴 선수처럼, 한국의 기업가들은 좌익세력이 만들어놓은 반기업 정서에 맞서 힘겹게 싸우면서도 세계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한국 기업가들을 영웅으로 찬양했다. 기업가를 착취자로 보는 시각은 낡은 세계관이다.

오늘 중앙일보는 미국에 머물던 이재오 전 의원의 기업관 변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그동안 국내 정치에 매몰돼 밖으로 시선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난 민주화운동 하다가 감옥 갔다 와 국회의원이 돼 대정부 투쟁만 했다. 기업은 탈세나 하고 축재나 하는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이번에 여러 나라를 다니며 기업인들이 뛰는 걸 눈으로 봤다. 페루에 갔더니 버스정류장마다 삼성·LG전자 광고판이 걸려 있더라. 소득 2000달러도 안 되는 그 먼 나라에서 휴대전화를 팔러 뛰어다니는 모습들을 보니 눈물이 왈칵 났다. 미국 텍사스주 정부는 삼성전자 공장까지 도로를 만들어 주곤 ‘삼성 도로(Samsung Boulevard)’라고 이름까지 붙였더라. 우리 국민소득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중소기업·대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이라는 생각을 하니 ‘당신들이 애국자’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더라."

좌익세력의 특징은, 바로 이재오 전 의원이 지난날 마음에 가졌던, 기업가들을 착취자로 매도(중오)하는 反기업정서이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의 영웅들인 기업가들을 좌익세력에 의해서 망국노로 매도당해왔다. 기업가는 도둑놈이라는 낡은 판단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사회를 휩쓸었다. 기업가들을 착취자로 규정하는 좌익정권, 좌익단체, 좌익종교들이 한국의 집권세력이 되어서 기업가들은 마치 죄인처럼 방송과 시민단체에 의해서 매도당해왔다. 지난 10년이 잃어버린 10년이라면 그것은 기업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상품을 지구의 구석구석에 팔아서 대한민국의 못난 민중들을 먹여살려 놓으니까, 화염병만 던지는 운동권 출신의 건달들에 의해서 착취자, 매국노, 도둑놈으로 부당하게 매도당한 애국자들이 바로 한국의 건설자(기업가)들이었다.

특히 좌익정권에 협조적이지 못한 삼성은 기업이 파탄될 정도로 방송, 시민단체, 종교단체들에 의해서 매도당했고, 이건희 회장이 퇴출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한 좌익세력(좌익정권, 좌익방송, 좌익단체)의 평가는 시대착오적이고 편파적인 것으로 취급되어 마땅하다.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제조업국가로 만든 기업인들의 평가는 다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계 간부급 4천880명, 일반소비자 4천56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등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2004년 이래로 6년 연속 종합 1위로 집계됐다고 2월 23일 밝혔다. 좌익세력이 총력으로 파괴하려고 매도했던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고 건전한 산업인들은 대답한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 유한킴벌리, 유한양행, LG전자, 현대차,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SK에너지가 2~10위에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렇게 순위를 판단한 기준은 주주가치, 직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6개 세부항목별 평가였다고 한다. 특히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보험, SK에너지, 안철수연구소, 신세계 등 12개 기업의 경우 2004년 이후 연속적으로 '30대 존경받는 기업(올스타 기업)'에 선정됐고, 삼성의 경우 삼성에버랜드와 삼성화재를 비롯, 삼성SDS,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등 5개가 새로 합류해 모두 8개 계열사가 대거 올스타 기업군에 포함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55개 산업별 조사에서는 한솔제지(제지), 유한양행(제약), 한일시멘트(시멘트), 포스코(철강), GS리테일(편의점), 삼성생명보험(생명보험), 화장품(아모레퍼시픽) 등이 각 산업에서 6년 연속 정상을 지켰으며, LG패션(의류), LG화학(석유화학), 우정사업본부(택배서비스), 한국주택금융공사(보증보험) 등은 기존 선두를 젖히고 1위로 뛰어올랐으며, 올해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플랜트 엔지니어링), 삼성투신운용(자산운용), 한국야쿠르트(유가공), 한국수력원자력(발전), 예금보험공사(연기금운용) 등이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조사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사회에 존경받는 기업들이 많아지면, 곧 구조적으로 한국은 선진사회가 되는 것이다.

한상록 능률협회 경영전략 비즈니스유닛(BU)장은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창의적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의 신뢰를 키워야한다"고 조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근면하고 성실한 기업가들이 가장 존경받아야 한다. 물론 돈을 벌려면, 권력과 유착되어 부정한 짓도 해야 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에 완벽한 도덕을 찾는 것은 도덕주의자의 부도덕(위선)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청빈론이 아니라 청부론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주장처럼, 부자가 빈자보다 더 창조적이고 근면하고 도덕적인 경우가 많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애국자들은 바로 전세계에 한국산 제품을 팔고 있는 기업가들이다. 기업가들은 매도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잘 되는 경우는 없다. 북한이 망한 것은 기업가들을 저주한 업보 때문이다. 부자와 기업가를 증오하는 좌익세력은 부를 정당하게 추구를 하지 못하는 '사이코 패스'들이다. 부자가 부러우면 부를 추가해야 하는데, 부자가 부럽다고 부자를 증오(매도)하는 게 심보가 꼬인 좌익분자들이다. 오늘날 삼성과 같은 기업을 파괴하기 위해서 혈안이 된 좌익세력은 부자가 너무 되고 싶어서 부자를 욕하는 이중인격자(위선자)들이다. 앞에서 기업가를 죽자고 매도해온 좌익세력(좌익방송, 좌익단체, 좌익정권)은 사실은 뒤에서 기업가들을 등쳐 왔다.

다소 문제가 있지만, 한국의 기업가들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리는 최고의 애국자들이다. 국가와 국민들을 먹여살린 기업가들을 영웅으로 대접하는 것이 정직한 국민들의 판단이 아닌가? 좌익단체들은 사실상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독점적으로 뜯어간 갈취세력이 아닌가? 이명박 정부와 애국세력은 삼성과 같은 '존경받는 기업들'을 전면에서 도둑집단으로 매도한 좌익단체들이 후면에서 대기업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후원금을 갈취했는지를 반드시 조사해서 온 세상에 밝혀야 한다. 좌익단체들이 기업가들을 도둑으로 몰아세우며 反기업정서를 선동한 진짜 이유는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갈취하기 위한 협박공갈용이 아니었을까? 反기업정서는 망국귀신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