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연예인 마영애 씨 5년만에 여권 받다.

가끔씩 병상의 칼럼자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걱정해 주던 탈북 연예인 마영애(馬英愛, 평양예술단 단장) 씨가 3일 오전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화를 걸어왔다.

수회기를 들자 첫 소리가 “손 발행인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뉴욕의 임종규 발행인(뉴스메이커) 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하는 말을 한 후 목이 메여 한참 흐느끼는 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러왔다.

“지난 4년 동안 두분의 도움으로 우리 가족이 미국에 살 수 있었고 저희들이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며 눈물을 쏟아내더니 “선생님- 오늘 여권 받았어요. 이제야 말로 정권이 바뀌었다는 실감이 들어요”하면서 설움에 복받친 흐느낌은 계속됐다.

칼럼자는 “선생님- 오늘 여권을 받았어요”하는 말을 듣고서야 그녀가 흐느끼는 이유를 알았다.

지난해 11월 말 존스 홉킨스 병원에서 3번이나 生死의 갈림길에서 고통 받고 있을 때 그녀가 전화를 걸어 “선생님-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내려고 하는데 대통령께 편지 쓰는 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하고 물어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전화 받을 힘도 없으니 뉴욕의 임종규 발행인에게 가르쳐 달라고 하세요”하고 말해 주었다. 마영애 씨는 자신들이 지난 4년 동안 左派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억울하게 당해온 사연을 신문 기사들과 함께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정서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1월 중순 임종규 발행인이 서울을 방문, 국가정보원 관계자들과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노무현 정권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거나 불법체류 중인 탈북자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가를 설명해 주었다.

마영애 씨 여권은 청와대의 지시로 발급되었다. 그녀에게 “우리 두 사람에게 감사 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편지를 쓰고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국민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하라고 했다.

노무현 左派정권이 저지른 범죄는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살인 독재자가 집권하는 북한을 탈출,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온 탈북자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핍박하고 탄압한 짓은 야만적인 행위에 다름아니었다.

노무현 정권은 김대중, 김정일 눈치를 보며 한국에서의 탈북자 활동을 제한하고 감시했으며 “절대로 북한 인권문제나 김정일 정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달았다.

그리고는 서로를 감시하는 체제까지 만들었다. 마영애 씨는 북한에서부터 톱 클래스 연예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망명 후에도 음식 장사를 하면서 탈북 연예인을 모아 ‘평양 예술단’을 조직해 많은 활동을 했다.

그 후 2003년부터 미국의 한국 교회를 순회하며 간증과 찬양 집회에 주력했다. 집회를 하면서 마영애 씨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살인마 김정일 정권 아래 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김대중의 햇볕정책, 노무현의 포용정책이 북한 동포들을 돕는 것이 아니라 김정일 정권을 연장시켜 줌으로써 북한 동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오는 연예인 탈북자 단체들에게는 국정원 직원이나 통일부 직원이 감시하기 위해 항상 따라 붙는다. 지난 2004년 4월14일 LA에 도착, 20여 개 교회를 순회하며 찬양, 간증 집회를 하던 그녀는 북한의 실정을 비판했다.

당시 국정원과 통일부는 ‘남북청소년교류연맹’총재라는 정경석을 그녀의 감시역으로 동행시켰다. 감시자는 연예인들이 미국에 도착하면 여권을 모두 압수하며 각 교회에서 헌금한 돈도 감시자가 보관한다. 탈북자들이 단체를 벗어나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거나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마영애 씨는 감시자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북한 인권문제와 햇볕정책, 포용정책을 비난했다. 감시자 정경석은 처음 몇 번은 충고를 했으나 그녀가 말을 듣지 않자 시카고에서 그들 부부를 자기 방으로 불러 폭행하면서 “너희들은 귀국하면 혼을 낼 것이다. 두번 다시 해외에 못 나가도록 만들겠다”고 협박했다.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들 부부는 공포에 떨며 그날 밤 여권을 찾아 돈 한푼 없이 현지 목사들의 도움으로 탈출했다. 그리고 워싱턴으로 가서 교회의 도움을 받으며 부부 간증, 찬양집회를 계속 해 왔다.

워싱턴 일대 교회 순회를 마치고 뉴욕으로 간 부부는 그 곳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 때 쯤 한국의 통일부와 국정원은 마영애 부부에게 귀국하도록 압력을 가했는데 북한도 가세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박길연 대사가 뉴욕 한국 공관과 언론사에 전화하거나 공문서를 보내 ‘평양 예술단’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2005년 6월27일 여권 기간이 만료되자 부부는 뉴욕 총영사관에 여권 갱신 신청서를 제출, 총영사관 여권 담당 영사가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8월 초 갑자기 여권을 발급 해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고하면서 “귀국 증명서를 해 줄테니 귀국하라”고 종용했다.

그런데 남편 최은철 씨 여권은 갱신해주면서 마영애 씨 여권은 갱신이 안 된다고 한 것이다. 결국 마영애 씨는 불법체류자가 될 수 밖에 없없다. 그러다가 신학대학에 입학하여 학생 비자를 받고 신학 공부를 마친 그녀는 지금은 선교사가 되었다. 그동안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 미국 정부는 체류 자격도 주었다.

마영애 씨가 미국에 망명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워싱턴 주미 한국 대사관직원들이 美 국무성과 법무성을 찾아다니며 망명 허가를 내 주지 못하도록 방해 공작도 일삼았다.

또 워싱턴의 한국 대사관, 뉴욕 총영사관에 파견되어 있는 국정원 직원들도 교회 지도자들은 물론 마 씨 부부를 돕고 있는 교포 단체장들을 찾아다니거나 전화를 통해 이들 부부를 돕지 말라고 협박하고 위협했다.

마영애 씨 부부가 거주하는 집에는 밤이면 누군가 돌을 던지고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내는가 하면 “죽이겠다”는 전화 협박도 이어졌다. 이에 FBI와 뉴저지주 경찰들은 마 씨 가족을 보호하면서 범인들을 추적하기도 했다.

뉴욕에서의 생활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 씨 가족은 LA로 이사를 갔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협박과 공갈은 계속 되었다. LA 총영사관의 지시를 받는 자들이 ‘죽이겠다’고 이들을 협박 하다가 한명이 체포되어 실형을 받기도 했다.

2007년 미국 현지에서 마영애를 처치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은 북한은 마침내 전략을 바꾸었다. 마영애와 함께 일 하던 전도사를 내세워 이들 부부를 중국으로 빼돌리려 했던 것이다.

또 북한에서 김정일 상장과 공민권을 가진 김동철이라는 목사를 미국에 파견, 이들 부부의 중국 행을 부추켰으나 칼럼자와 임종규 발행인의 만류로 마 씨 부부는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노무현 좌파정권의 불법 탄압으로 오도 가도 못하고 미국에 불법체류자로 전락, 숱한 위기를 넘긴 마영애 씨에게 이명박 정권이 여권을 발급한 것이다.

마영애 씨는 “이제 여권을 받았으니 대한민국 국민임을 다시한번 자각하게 됐다. 망명신청을 철회하고 한국으로 자유롭게 왕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은 손충무 여권도 무효화 시켜
노무현 정권은 마영애 씨의 여권만 무효화 시킨 것이 아니라 칼럼자 본인의 여권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칼럼자가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을 향해 많은 기사와 칼럼으로 그리고 100여 회의 강연을 통해 햇볕-포용정책을 비난하자 2005년 6월 정부는 칼럼자의 여권을 무효화 했다.

노무현 정권은 칼럼자가 캐나다, 일본, 멕시코, 중국 등지를 다니며 左派정권, 김대중-노무현-김정일의 관계를 폭로하자 외국을 아예 못 다니게 하고 또 미국에 체류하지 못하도록 불법체류자로 만들기 위해 여권을 무효화 시켰던 것이다.

▲ 백악관 앞에서 열린 북한인권 집회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마영애 씨와 행사를 취재 중인 본사 손충무 발행인이 아들 효성군을 격려하는 모습

하지만 노무현 정권이 하나 몰랐던 사실이 있었다. 칼럼자가 2001년 조용히 미국에 정치망명을 했다는 사실이다. 여권이 취소되자 美 법무성은 칼럼자에게 미국 정부가 발행한 특별여행 패스포트를 발급해 주었다.

그래서 외국을 왕래하며 취재 활동을 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또한 서울의 변호사를 통해 불법 여권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 승소함으로써 칼럼자는 1년 만에 여권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소송을 통해서 알아낸 것이지만 여권을 발급해 주지 못하도록 지시한 기관이 국정원이 아니고 검찰이라는 사실이다. 칼럼자에게 말도 안되는 죄목을 만들어 여권을 발급해 주지 못하도록 외교부와 경찰에 압력을 넣은 사람은 서울중앙지검 검사였으며 그는 청와대 보좌관의 지시에 응했던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고 취재 활동을 보장 받고 있는 저널리스트의 여권마저 자신들 마음대로 무효화 시킨 노무현 정권이고 보면 아무런 힘도 없는 탈북자들의 여권을 무효화 하는 것은 어찌보면 식은죽 먹기였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 탈북자 방치 말고 적극적으로 보듬어라
지금 미국에는 250여 명의 탈북자들이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다. 뉴욕에 100여 명, LA지역에 150여 명이 살고 있는 이들은 대한민국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혹은 좌파정권의 탄압을 피해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이다.

지금 이들 대부분은 여권 기간이 만료되어 운전면허증은 물론 은행구좌도 열 수 없고 아이들 학교조차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이들에게도 현지 공관에서 여권을 발급하거나 갱신 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또 마영애 씨 부부 뿐만 아니라 다수의 탈북자들을 외면, 탄압하고 左派들에게 동조하며 右派동포들을 탄압한 워싱턴, 뉴욕, LA 등지의 국정원-통일부 파견 직원들을 소환해 처벌해야 한다. 칼럼자에게 요청하면 그들의 명단을 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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