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귀가 있다면 반드시 들었어야 할 이야기가 또 있다. 바로 김현희씨의 절규다. 김대중과 노무현 반역정권 하에서 김현희씨가 다른 기관도 아닌 국정원의 탄압을 받았다. 김정일의 지령에 의한 대한항공폭파라는 엄연한 테러행위가 존재하였음에도 김정일이 지령하지 않았다는 거짓 증언을 강제로 시키기 위해 국정원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다.

국정원이 한낱 테러리스트인 김정일을 두둔하기 위해 유일한 증인인 김현희씨를 공갈협박한 것은 국가기강이 살아있다면 있을 수 없는 반역행위다. 국정원의 강압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김현희씨야 말로 숭고한 이상과 이념을 지닌 애국자다.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무서운 국정원의 붉은 세력에 혼자 맞서 싸웠다는 것과 아직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들을 전율케 하고 분노케 한다.

김현희씨의 증언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다. 비록 최근에야 그녀의 편지가 공개되고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그 편지는 오래 전에 작성된 것이다. 그 보다도 국정원과 MBC 및 KBS 등의 언론기관의 횡포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반역집단인 정의구현사제단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것 자체가 김정일의 지령에 의한 것이란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 터무니 없는 거짓 주장에 따라 언론기관이 춤추고 국정원이 가담하였다는 것은 평양의 조직적인 지령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정원이 김정일의 지령을 받는 간첩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가정보기관의 이러한 중대한 반역행위에 대해 귀를 막고 있는가? 들어도 듣지 못한 것처럼, 그것이 마치 일반 개인들 간의 이권 다툼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성질의 문제인 것처럼 나 몰라라 하고 넘길 문제인가?

이것은 국가기강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최악의 반역행위며 최고의 간첩행위다. 이런 행위가 저질러졌다는 것이 만천하에 한 여인의 용감한 고발에 의해 밝혀졌음에도 그냥 생명은 중요하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듯한 선문답이나 하며 구중궁궐같은 청와대 내에서 편한 잠만 자면 그만인가? 이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며 직무유기 중에서도 가장 엄중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귀가 막혀 듣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들어도 못들은 채 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용기가 없어 모르는 채 하는 것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이명박 대통령 역시 간첩의 포로가 되어 그들이 제공하는 원고밖에 읽을 수 없는 처지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슬거머니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선서를 충실히 지키고자 한다면 이 문제를 신속하고도 바르게 처리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도 김대중이나 노무현 처럼 반역자라는 질타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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