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오전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은 외환보유액이 확충되는 효과는 물론이고 외환시장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그동안 환율이 경상수지나 자본수지에서 상승할 요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불안감 때문에 과도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막연한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국내 외국환은행의 외화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히면서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한은도 많은 노력을 했으나 정부도 나름대로 미국 정부와 접촉하면서 노력을 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따로 전화를 한 것도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국가의 (국사적 혹은 경제적) 안보에 외교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준 사례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브리핑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장안정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 일본과 추진중인 협상에도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통화스와프 라인을 체결해준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감사하며, 이 과정에서 일선에서 열심히 뛰어준 한은에도 감사한다. 당초 이번에 계약을 체결하게된 4개국 재무장관과 미국의 폴슨 재무장관이 환영 성명을 공동으로 내기로 했는데 사정에 생겨 폴슨이 개인 성명을 냈다. 우리 정부는 성명문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했고 발표한 성명은 우리와 뜻을 같이한다”고 말하면서 “이번 체결의 의의는 원화와 기축통화 달러화가 스와프됨으로써 외환시장, 금융시장 안정에 많은 역할을 하리라 믿고, 일본 중국과 추진중인 스와프에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강만수 장관은 금융위기에 대한 국제적 공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견했다.

이러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은 한국의 금융위기와 경제불안에 대한 불필요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달러 파이프라인을 미국과 설치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일시적인 달러 부족 사태를 극복해서, 경제적 안정을 확보할 장치를 마련한 것이 됐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의 심리적 효과는 지대할 것이다. 당장 심리적 공포로 인해서 발생되는 외환시장의 달러기근을 해소하고, 주식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실물경제의 위축심리를 펴게 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원화가치가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한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여줄 것이다. 이제 한미관계는 군사동맹의 바탕 위에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어가고 통화스와프를 할 정도로 경제적 동맹관계도 강화되는 더 깊은 관계로 발전되게 되었다.

실제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당장 한국의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에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리고 한국의 신용위험도 역시 크게 하락하는 등 한국의 달러 유동성 문제 해결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한미 통화스와프 협약이 발표된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오후 4시30분 현재 1천355원선에 거래돼 전날의 1천420.5원에 비해 65원이나 가치가 올랐다고 한다. 또 한국의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의 5.7%에서 4.7%로 1%포인트나 급락, 신용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윤용진 팀장은 “한·미 중앙은행 간에 통화스와프가 이뤄지게 됨에 따라 달러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란 예상에 뉴욕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리고 CDS 프리미엄도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국의 외환과 주식 시장에서도 한미 통화스와프는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30일 오전 9시6분 선물가격의 급등으로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200선물 최근 월 물인 12월 물은 전날보다 9.60포인트 오른 136.60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영향으로 1,350원대로 폭락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6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70.00원 떨어진 1,3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이틀간 110원 이상 폭락하면서 2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급등의 여파로 환율이 폭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간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진정되고 외환과 주식에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있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으로써, 이명박 정부와 강만수 경제팀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지지를 더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국제금융세력이 한국정부에 한미통화스와프를 허락함으로써, 이번 금융위기는 한국경제에 단기적으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도 이번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요란스럽지 않지만 믿음직한 정부로 이미지가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와의 맞교환을 할 수 있는 한국의 원화는 국제적으로 통용이 가능한 돈으로 승격됨으로써, 이번 금융위기는 한국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끼쳐주는 것 같다. 앞으로 실물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2500억달러 정도 있는 현실도 이번 금융위기를 방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운이 엄청 좋은 정치인임에 틀림이 없다.
 
외환위기에 대처하면서, 지난 1997년 김대중 정권과 매우 다른 방식을 이명박 정권이 취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의 IMF사태 대처는 한국의 금융과 대기업을 외국 투기자본의 먹이로 내어준 매국적 방식이었다. 한국의 금융자주권은 김대중 정권의 매국적 경제정책으로 국제금융세력에게 넘어갔다. 지금 한국이 국제투기세력의 금융약탈게임에 취약한 것도 다 김대중 정권의 잘못된 구조조정 때문이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위태로울 정도로 국제금융세력의 금융약탈게임에 정면 대응했는데, 결국은 한미 통화스와프를 맺게 되고, 아시아 공동기금도 마련하게 될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대북문제와 통상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외유내강의 실용주의적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문제에 좌익세력을 제압하는 치안를 더 강화하면, 이명박 정부는 성공의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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