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라는 사이트(http://www.82cook.com/)의 자유게시판에 게재된 다음의 글은 한 노빠(노무현 열광적 지지자로 추정되는)의 역사관, 정치관, 세계관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정상적인 애국심을 가진 많은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치파괴, 안보약화, 국가무시 등에 분노하고 있는데, 봉하마을로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노빠들은 아직도 노무현을 '민중의 영웅' 혹은 '대한민국 역사의 기적'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에 오래 생활했다고 주장하는 이 노빠는 "노무현을 '걸출한 정치인'이라고 외국인들에게 자랑했고, 외국 친구들도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에 '민주주의 2.0'을 세우려던 노무현을 '희대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노빠의 판단과 양심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광열적 노빠는 "노무현이 물러나고, 수구들이 다시 권력을 차지해버리자, 나라는 6개월도 안 되어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민주주의는 다시 70년대 독재의 시절로 후퇴해버렸고, 경제는 거덜나기 시작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한 100여년의 역사만을 살펴봐도 어느 때도 민중이 이기고 권력을 쟁취한 적이 없었다.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니,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던 것은 기적이었고, 참여정부 시절 2~3년은 우리 역사상 극히 예외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노무현의 집권을 기적적인 축복으로 해석했다. 보수세력이 '대한민국의 재앙'으로 규정하는 노무현을 그 노빠는 '우리의 축복'으로 매우 상충되게 규정했다.
 
요리동호인 사이트인 82cook에 글을 올린 이 노빠의 생각에서 남한사회의 좌편향적 역사관을 읽을 수 있다. "해방 이후 미국에 달라 붙은 이승만 정권의 무능과 부패가 판을 쳤고, 김구는 암살당했다... 419혁명은 516 군부 쿠데타로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 박정희 군사 독재 18년. 1980년 민주화의 봄은 전두환 일당의 군홧발에 짓밟혔다... 결국 한차례 나라가 망하고서야 김대중이 정권을 잡을 수 있었지만, 그때도 박정희의 졸개였던 김종필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친일과 독재 부역으로 부를 쌓았던 수구 언론들이 위세를 떨쳤던 열악한 여건에서 노무현 정부의 탄생은 기적이었다"라고 그는 근현대사를 읽었다. 그의 주장에서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을 저주하는 시각이 역력하다.
 
이 노빠의 생각에서 우리는 노무현 세력과 보수세력의 충돌되는 역사관을 구경할 수 있다. 이 노빠는 "그러나 그 기적(노무현 정권의 탄생)도 오래 갈 수는 없었다. 수구들과 주류들은 노무현을 탄핵했고, 결국 노무현도 무너지는듯 했다. 그가 다시 돌아오고, 이해찬이 총리가 되고, 유시민이 장관을 하던 2년 남짓한 순간, 그 순간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최소한의 상식에 근거해 움직이던 순간이었다. 찬란한(?) 5천년 역사 중에 단 2년 정도 비주류가 정권을 잡아서 상식과 원칙을 외쳤다"고 노무현 정권을 평가한 이 노빠의 역사관은 이해찬, 유시민, 노무현의 비정상성에 놀란 보수적 국민들의 평가와는 충돌된다. 요즘 자전거타기, 요리사랑, 사진찍기, 환경보호 등 온갖 취미나 기호의 동호인 사이트들에는 좌파 선동대가 많이 침투해있다.
 
이 열혈 노빠는 노무현을 '상식의 화신'으로 보고 노무현 비판자들을 '비상식적 세력'으로 보는 뒤집혀진 사고(세계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거지같이 초라하고 비루하고 비겁한 역사 속에서 “상식”과 “원칙”을 내세운 노무현은 비정상이었고, 왕따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나라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과분했다... 내가 노무현을 소중히 여기는 이유는 이런 파렴치하고 비겁한 역사 속에서 단 한 순간 “상식”을 부여잡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의 “이익”보다는 “대의명분”을 위해 싸웠던 그리고 이겼던 유일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라며, 노무현을 극찬했다. 노빠들은 많은 개념과 사실을 거꾸로 해석하는 이성과 양심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그 노빠는 '민주주의 2.0'을 들고 퇴임 후에 현실정치에 개입하려는 노무현의 귀환을 찬성하는 선동을 했다. 그는 "그 노무현이 다시 민주주의 2.0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고,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여전히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이런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기에 우리는 그래도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라며, 노무현을 극찬했다. 이 노빠의 한국 근현대사 평가과 정치현실 평가는 정상인에게는 너무도 비정상적이다. 아래에 그 노빠의 글을 첨부해두었으니, 일반 국민들과는 매우 이질적인 이 '노빠의 세계관'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한국사회의 현실을 파악하는 재미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노빠의 글에 대해서, 한 네티즌(아리랑너구리)은 "드디어 봉화교주 개굴교전도사들 세상밖으로 본모습 까발리네. 개구리 광신도들, 너희들 참교육시키고 싶은 생각없어. 개구리 어디로 튀는지 궁금하지만, 제발 명동길 또는 서울역 지하철에서 전도하지마라. 너희들 막장인생 서민들 선동하여 모금하지 말고"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참이상타)은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러난지 불과 몇달 안 된 사람을 이렇게 그리워하고 찬양하면서 그 당시엔 그렇게들 욕을 했을까요~ 당시엔 미처 깨닫지 못했다구요? 이래서 우리국민을 냄비근성이라고 하나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조영환 올인코리아 편집인: http://allin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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