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인지 민노당이 공식논평을 통해 금강산관광 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살짝 불안한 생각이 든다. 사과하면 다시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것인가? 북한이 사과한다고 해서 잃을 건 아무 것도 없다. 한껏 빼다가 사과하면 이 땅의 친북좌파들은 더욱 북한을 칭송하며 남한의 대북강경책을 취소하라고 날뛸 것이다.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 어떤 집단인가?

1968년 1월 21일에는 대통령 목 따러 청와대 인근까지 특수부대를 침입시킨 자들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저들이 변했는가? 1974년 8.15 광복 경축일에는 육영수 여사의 피격사건이 있었다. 저들은 인간도 아니다.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찍어 죽여 놓고도 적반하장 큰 소리 치던 자들이다. 당시 포드 행정부가 모든 군사적 조치를 취해 압박하지 않았다면 결코 김일성의 유감표명을 받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유감표명을 받아낸들 무엇하리? 죽은 사람만 억울하고 미군을 까부수었다는 저들의 기고만장함과 거짓 무용담만 더해진 것을...

1983년 당시 미얀마 아웅산에서는 어땠는가? 우리나라의 핵심적 인재들이 17명이나 죽고 수많은 사람들이 중경상을 당했다. 그래서 뭐 어떻게 했는가? 1987년 11월에는 그 유명한 KAL기 폭파 사건이 있었다. 115명 전원이 죽었고 이 사건은 김정일의 지령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2002년 6월 29에는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기습하는 바람에 우리 해군 6명이 죽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이젠 핵을 만들어 가졌다고 공공연히 위협한다. 6.25동란을 포함해 거의 매년마다 침투시킨 무장공비들이나 간첩들까지 따지면 지면이 모자랄 지경이다.

이런 것이 한민족이고 우리 민족인가? 이런 자들과 민족공조를 논하고 우리 민족끼리를 논해야 하나?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건의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있다. 묻고 싶다. 저들이 어물쩍 사과하고 대충 진상조사랍시고 거들고 지켜지지도 않을 재발방지를 허울 좋게 약속하면 다시 금강산관광 재개할 것인가? 그러다 얼마 후에 개성에서 또 한 번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어찌하겠는가? 또 사과 받고 또 국민들을 사지로 밀어 넣을 것인가? 저들의 속성상 이러한 일은 앞으로도 꾸준히 계속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에 금강산과 개성관광을 중단해야 한다. 저들의 지금까지의 만행으로 보아 사과니 재발방지 약속이니 하는 것들은 다 공수표에 불과하다. 영부인을 죽이고 수백 명을 일시에 죽이는 자들이 관광객 하나 둘 죽이는 것이 대수겠는가? 이 관광의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부분은 다 제외하더라도 우리 국민 보호 차원에서도 중단되어야 한다. 독사는 물고 전갈은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