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80년대 초 대학가에서 운동권을 형성해 군사정권에 저항한 세력으로 일정부분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다. 당시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386운동권은 자신의 미약한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민주화를 화두로 내걸고 통일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택하였다. 반정부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전략은 상당한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그때 그들이 부르짖던 민주화 혹은 민주주의는 ‘민중민주주의’(People's Democracy :PD) 다시 말해 ‘사회주의’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자유민주주의 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중을 구원’할 수 있는 올바른 이데올로기가 아니었다. 자유민주주의는 민중을 탄압하며, 군사독재를 유지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민주주의라는 말의構思(용어의 混亂전술)를 통해 民衆민주주의구현(기득권세력에게 탄압받는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의 건설)을 위한 통일전선체를 구성하는데 주력하였다. 나아가 이들은 군사정권의 법집행활동(체포, 구금)을 불법폭력으로 규정하고 규탄 성토하는 한편, 이에 대항하는 대응 폭력(화염병시위, 기물손괴)은 정당한 민주항쟁이라고 선동하고 ‘주권인민’민중의 자위권행사라고 주장하였다.

386운동권은 ‘민주화’를 旗幟로 결집했지만, 이들의 구성은 매우 복잡한 것이었다. 그 중에는 진정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천착 및 발전을 기대하는 세력도 있었다.(오늘날 ‘정신차린386’이란 세대) 그러나 대부분의 운동권(자칭 민주화세대)은 김일성 주체사상에 빠져 대한민국赤化 실현이 진정 ‘같은 민족’을 구하는 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일명 주사파(김일성주체사상) 혹은 민족해방파(National Liberation :NL)가 바로 그들이다.

이름 하여 ‘민주화’라는 허상의 기치아래서 좌파민족학자들은 대한민국을 좌우翼 양비론적 사회분위기로 몰고 갔으며, 이에 힘입은 親김정일 집단은 정권점거를 거치면서 386은 마침내 제도권내로 진입하는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이들은 집권초기부터 그들의 수뇌(김대중)가 읊었던 대로 ‘준비’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일사불란함을 보여줬다.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청산 및 대대적 보상행위, 좌파적 시각에서의 대한민국 近.현대사왜곡, 건국부분삭제, 주한미군철수 및 한미동맹해지작업, 親김정일적 대북정책(무질서, 무원칙, 일방적 퍼주기), 체제안보기구를 無力化, TV 및 방송매체를 장악하고 左便向개혁과 포퓰리즘적 선동정치를 주도하여 그들의 거대赤化음모프로젝트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이 밖에 소위 ‘386 진영’과 코드를 맞추고 있는 수없이 많은 시민단체, 동맹, 연합등과 친북반미성향을 가진 전공노, 전교조소속 과격인사들과 그 수하의 노동자교사들과 6.15공동선언의 무조건적 맹목적 추종자들 등 평화통일지상주의에 빠진 사람들(고려연방제 통일을 주창하는 각종의 통일운동단체들), 친북좌파성향의 학생운동권도 역시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주요세력들이다.

문제는 이들 ‘386’세력들 중 과거 10년 좌파정권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자들이 현재 실용중도정부에서 깔끔하게 신장개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죽어도 ‘보수는 아니다’라는 과거 민주화운동주동자였던 중도정부 대통령이 되레 좌파들에게 온갖 욕설을 다 뒤짚어쓰고도 비굴하게 사과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게 된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자들이다. 그 자신이 진보주의자라는데도 기어이 보수들의 대표로 믿고 그를 대통령의 자리로 견인해준 이 땅의 보수들을 단 한번도 정체성의 동반자라고 우호적 인 태도를 보여준 적이 없는 이명박대통령을 이제 더 이상 짝사랑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80%에 해당하는 자유민주주의자들이 뭉쳐야할 것이다.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