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이 만료된 세입자는 이제 이삿짐을 챙길 수순만 남았다. 일단 거주기간이 며칠 남지 않은 사람들은 떠나는 뒷마무리를 깔끔히 하고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고 떠나는 것이 우선 보기에 좋고, 더 이상 미적거리며 그 집이 아직은 제집이라는 듯이 새로운 입주자에게 이런저런 훈수를 두게 된다면 그것은 아주 주제넘은 짓이다.

새로운 입주자들은 이미 그 집의주인에게 권리를 양도받은 상태에서 하등의 상관이 없는 자들에게 귀를 기울여야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그 사람들은 그 집을 많이 훼손한 사람들이므로 주인은 어서 그들이 떠나주기를 바라고 있다면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망가진 곳을 보수하고 불필요한 곳을 폐쇄하고 더럽혀진 것을 폐기하고 청소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떠날 사람들이 그것은 “내 철학과 충돌 한다” “안 된다. 된다” 하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다. 그 말을 들어야할 일말의 가치도 없다.

더욱이 들어오는 사람을 가로막고 나서서 허접한 구석구석 들쳐 보이며 공적이랍시고 민족통일의 급물살을 탄 곳(통일부)이라며,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향상에 기여한곳(국가인권위)이라며, 일제의 잔재 호주제를 폐지하고 남여 평등으로 姓을 선택할 수 있는 업적을 이룬 곳(여성부)이라는, 등등의 문패는 절대 내리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주인 된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들의 철학(?)이 담겨있는 그곳이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의 국체를 위태롭게 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동안 “나그네가 몸체 한다” 는 기막힌 양상에 식상하다 못해 질려버린 대한민국사람들이다.

그들의 ‘철학’이 담겨있는 그곳이 지난5년 동안 어떤 일을 벌여왔는지는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상한 것이 과거사를 물고 늘어지던 자들 중 단 한사람도 대한민국 건국사에 기여한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대체 그들이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 싸웠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하여 얼마만큼의 애국심을 보여줬던가? 바로 그런 자들의 입에서 게거품을 뿜어내며 “민족”이니 “독재자”라는 소리를 들게 된 것이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그들이 지목하는 독재자는 “김일성”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김일성.김정일은 오로지 화해와 협력의대상이라는 것이다.

“국민의 요구와 시대흐름을 잘 알지도 못했으면서 내 것만 강조했다. (국민들)이념싸움을 바라지 않는다. 그게 지겨워 국민이 우릴 버린 것이다.” 라고 손학규씨는 자못 겸손한 태도로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 속에는 씨가 있다. 그러니까 그가 깨달은 시대의 흐름은 어떤 것인가! 해답은 그의 말 후미에 있다. 국민들은 理念싸움을 바라지 않는다? 그의 말대로라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한마디로 정체성이 없는 無개념의 인간들이다. 그저 잘 먹고 잘살기만 바랄뿐 이 나라가 [남북연합,고려연방]이 된다 해도 상관없고, 만약 그리되면 5천만국민이 담박에 낄낄거리며 한반도 깃발을 휘두르고 쏟아져 나올거란 幻想에 사로잡혀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난 5년간 “햇볕정책”을 반대하며 ‘땡볕’아래서 공산주의자들과 목숨 걸고 싸웠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6.15反逆선언을 무효라고 외치며 온갖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싸웠다.*대한민국 국민들은 “한반도에는 唯一 合法國家 대한민국과 김정일 內亂집단이 있다” 고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개정하려는 무리들과 싸웠다.*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동포들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주장하며, 북한人權과 북한解放을 위하여 몸 바쳐 싸웠다.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을 얕잡아보는 말장난은 하지 않기 바란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지난 15년 세월을 거저 보내지 않았다. 그동안 反面敎師들의 그 교활한  막무가내 적 행태를 지켜보면서 차곡차곡 성숙해왔다. 바로 그 理念이 왜 필요한 것인지를 공산주의자들, 김가집단 추종자들을 보면서 깨우치게 된 것이다. 적어도 “저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해답을 얻게 된 것이다. 이런 것이  이념 싸움의 승리라고 할 수 있겠고 그 결과 새로운 정부를 맞게 된 것이라고 여기며 국민 모두 크낙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념싸움을 지겨워하다니 원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 새 정부가 잘못되고 훼손된 부분을 바로잡고 폐지.폐기할 것은 과감히 처리하고 국민을 등에 없고 국가정체성 곧[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한반도 唯一合法 정부]를 재건해 줄 것을 기대하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 5년 동안 국가의 주권자인 ,다시 말해 주인들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섬기겠습니다”에 뭘 더 바라는가.

국가가 국가다운 위상을 회복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국민모두가 합심하여 국민으로서의 의무와 조국사랑에 일치하면 잘되지 않겠는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틈새만 있으면 비집고 나오는 理念의 敵들을 졸지도 않고 잠들지 않고 지키고 싸워야함에는 변함이 없다. 떠날 자들은 걸어온 발자취를 흔적 없이 지우지 못함을 통곡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理念 싸움에 관한한 결단코 지겨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지정학적 한반도에 잉태된 인간들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