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탈출, 중국에서 피해다니며 갖은 고생끝에 한국으로 올수 있었던 여인들,  또는 태국까지 죽음의 행진을 이어가다 간신히 서울에 도착한 여인들. 이들 대부분은 북한에서 인민군 연예단원이었거나 김정일 예술단에 있다가 탈출, 한국에 정착한 사람들이다.

서울에서도 평양예술단을 조직, 활동 중에 있는 이들은 단장인 마영애 씨가 2005년 미국 순회공연을 왔다가 노무현 정권이 여권을 무효화시키는 바람에 귀국하지 못하고 미국에 정치망명 했다.

그래서 3년만에 다시 만나 지난 10월 말 LA를 출발, 미주 순회공연 중에 있다. 그동안 텍사스주, 조지아주를 거쳐 지난 4일 워싱턴에 도착, 이곳 10여 군데 교회에서 무용과 연주로 복음을 전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상황과 중국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의 고통을 간증한다.

한편 6일 추운 날씨 가운데서도 워싱턴 한미자유연맹(총재, 유흥주) 회원들과 함께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은 국제난민인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울부짖었다.

평양예술단 단원들은 시위를 벌이던 중 중국에서의 고통을 잊지못해 끝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들이 추위를 무릅쓰고 1시간 동안 중국대사관 앞에서 원을 그리며 시위를 벌이자 지나가는 미국인들도 박수치며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중국대사관 직원들은 창문을 닫거나 가리며 애써 보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1시간 동안 시위를 마친 예술단원들은 백악관 앞으로 옮겨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기도를 하면서 “미국은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 하여 중국이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한에 보내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워싱턴 지역 공연을 끝내고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으로 간다. 뉴욕에 도착하면 유엔본부 앞에서 또 중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