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어느날 갑자기 우리 사회에 등장한 것이 '뉴라이트'란 이름의 정치세력이다. 조선.동아 두 신문으로 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성장하더니 이제는 한나라당으로부터는 노골적인 추파를 받고 당당히 입성하여,  舊시대의 썩어빠진 보수들을 척결하고 당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과거의 동지였던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에게는 변절자로 이를 갈게하므로써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흠결없는 쇄신된 젊은 피로 인식 되었고 김가집단 추종자들에게는 反통일 수구세력으로 찍혀 견제를 받고 있다.

뉴라이트 중 중추세력은 그들이 과거 공산주의 운동을 한 것과 現집권세력들이 그들의 동료였다는 것을 고백했다. 그들은 지금 가장 조직적으로 反김정일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북한인권운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구룹이다. 그들은 또한 보수주의에서도 더 나아가 자유주의 운동을 벌이면서 작은 정부와 시장의 확대를 모든것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가장 시장지향적인 정치집단이다.

極左뿐만 아니라 極右도 싫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뉴라이트는 서울 시청앞에 모여 김정일의 사진을 불태우는 노인들보다 신선해 보이고, 지적으로 보인다. 이들은 '수구 꼴통'이 아닌 뭔가 말이 통하는 세력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들이 2,3년 사이 보수를 대표하는 세력으로 대한민국사회에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보수신문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도 이들이 보수를 대변하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제 이들은 집권이 목표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드디어 386운동권 출신 참모들은 여론동향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 선거의 기본 전략을 마련하는 이 명박 후보의 [눈]과 [귀]에 해당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작전 지도를 그리는 대선 준비팀 간사들은 보수색 짙은 한나라당의 기본이미지와 판이한 칼러다. 학생 운동권 출신의 40대 소장파가 주축이다. 이들이 곧 선보일 선거 구상이 과거 한나라당 방식과 차이가 클 것임을 예고한다](중아일보 10/8)

그들의 선거구상은  "겨울 바다에서 고래를 잡자"로 슬로건을 내 걸었다.

그들이 잡아올릴 '고래의 정체'를 대한민국 사람들은 모른다. 불랙퀴즈일 뿐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인권운동과 反김정일 운동을 하고 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고맙다는 생각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가 막힌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어떻게 대한민국의 마지막 끝에서 대한민국을 살리고자하는 보수애국 운동까지도 공산주의자 출신들이 주도하게 되었나 하는 서글픔 때문이다.

뉴라이트 세력들은 親北좌파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을 내세우고 김정일 추종세력들의 공산주의 전력을 공격하면서 등장했다. 조선.동아일보 뿐만 아니라 많은 보수세력들이 그들을 반겼다. 그들이 어려운 시대에 김정일 추종세력들의 정체를 드러내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기대와는 달리 그들이 말하는 과거 그들의 동료들이었던 김정일 추종세력들과 싸우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우익세력과 자신들을 차별화시키는 데 더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이름부터 누가 그렇게 불러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자칭하여 '뉴라이트'라고 부르면서 자신들은 新우익으로, 따라서 기존의 보수우익세력을 舊우익, 혹은 낡은 보수세력으로 만들어 60~70대의 정계 대선배 (부모벌의)들에게  "수구꼴통'이라는 명찰을 달아주었다.

명칭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공공연하게 자기들은 과거 보수세력들이 저질렀던 과오, 이를테면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침해, 정경유착등으로부터 전혀 상관없이 깨끗하다고 호통치면서 자신들이야말로 새 시대에 대한민국을 책임질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이야기이며, 대한민국 사람들을 우숩게 본다는 것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스스로 고백했듯이 과거 마르크스레닌주의였든, 김일성의 주체사상이었든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공산화 하겠다는 생각으로 청춘을 보낸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공산주의와는 정반대가 되는 자유주의(미국언론에서 쓰는 통속적인 의미가아닌 정치학적 의미의 자유주의로서 자유방임주의에 가깝다) 를 표방하고 나와서 자신들은 과오가 없는 깨끗한 정치세력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을 속이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전복을 목표로 한 공산주의 활동만큼 대한민국에 대해 더 큰 과오가 어디 있는가?

그들이 정말로 공산주의에서 자유주의로 전향했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들이 과거 대한민국에 대해 저질렀던 과오에 대해서 진실되게 참회하는 것이다. 그들이 진심으로 과거에 대해 참회 했다면  결코 '뉴라이트'라는 기획상품같은 이름을 달고 나와서, 기존의 전체 애국 보수세력들을 때묻은 썩어빠진 '수구꼴통' 기득권세력쯤으로 비쳐지게 하는 염치없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