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술 예술계에 ‘잔다르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그리며 예일대학 가짜 박사학위를 들고 나타난 신정아라는 여인은 스스로 자신이 ‘신다르크’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 신정아 씨

노무현(盧武鉉) 정권의 2인자 혹은 3인자쯤 되는 변양균(卞良均) 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를 우습게 보고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의 몸통이라고 한다면 그런 정도 사람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2인자 쯤 되는 변 전 실장도 그녀의 섹스 파트너, 누드그림 파트너는 될지언정 진정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만한 상대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신다르크’ 의 마음을 사로잡은 큰 몸통은 누구일까? 처음에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름이 등장하더니 13일부터 노무현 대통령 이름까지 등장했다.

이제 누가 진짜 몸통인가? 하는 문제는 검찰이 가려내야 할 사항이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을 수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변양균-신정아 게이트에 등장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 명 등장한 것은 참으로 이상한 느낌이다.

다름 아닌 대한민국 2인자 소리를 듣는 노무현 부인 권양숙(權良淑)의 등장이다. 그녀가 무엇때문에 이 사건에 등장해 구설수에 오르내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난주 권 씨는 어느 행사에 참석 모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신정아인가 하는 여자의 배후에 큰손- 큰손 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대통령과 내가 ‘대통령 하고 영부인 말고 또 다른 큰 손이 누구인가?’ 물어보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난 11일에는 청와대로 변양균 전 실장의 부인 박미애(가명,51) 씨를 초청, 점심을 대접하며 그녀를 위로했다고 한다.

권씨는 박 여인에게 “지금은 힘들겠지만 참아라—지금 여자의 입장으로서 참으로 참기 힘들지만 견뎌야 한다. 그러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고 말하면서 울고 있는 박 여인을 다독거리며 눈물까지 닦아주었다고 한다.

권씨는 또 “힐러리를 봐라- 힐러리가 모든 것을 참고 클린턴을 포용하니까 끝에 가서는 모두 좋아지지 않았느냐? 이 고통을 함께 참고 잘 견뎌 나가자”고 위로한 후 돌려보냈다고 한다.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남편 아래서 일하던 직원의 섹스 스캔들 때문에 그 부인이 가슴 아파 할 것을 알고 위로해 주었다는데 누가 무슨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권양숙 씨가 민감한 시기 박 여인을 불러 점심을 대접한 것을 바른 처신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 권 씨는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 너무 힘들어 할 것 같아 위로해 주었다”고 말하나 지금 세상 인심이 노무현 부부의 그런 너그러운 마음을 정직하고 바르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 약 4천700만 국민 가운데(해외동포 포함) 20%의 親北-左派세력, 노사모들, 김대중 광신도를 제외한 80% 가까운 국민들은 노무현과 권양숙의 말과 행동을 반대로 받아들이고 있다는데 고민이 있다.

그런 기현상(?)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민들에게 물어볼 것이 아니라 남편 되는 노무현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의 말을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고 “메주는 팥으로 만드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았다면 처신을 신중히 해야 했다.

또 권씨가 박 여인에게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스캔들을 이야기 하며 “힐러리 처럼 참아라. –힐러리가 참으니 모든 것이 잘 마무리 되지 않았느냐?” 하면서 박 여인을 다독거리고 위로했다는데 그것도 잘못된 비유다.

권양숙 씨는 ‘신다르크’게이트를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 스캔들과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아니올시다” 이다.

▲ 권양숙 씨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과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은 비교대상이 아닌 성격 자체가 다른 사건이다. 규모로만 봐도 자유세계 어느나라 최고지도자가 일하는 청사에서 이런 스타일의 범죄가 있었던가?

변양균 –신정아 게이트는 섹스스캔들이 아니라 대형 비리 범죄사건 이라는 점을 권 씨는 몰랐단 말인가?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과 옆에 붙어있는 도서실 소파 위에서 오럴 섹스만 했을 뿐 국민세금을 한 푼이라도 주었거나 금전거래를 나눈 사실이 없다.

클린턴과 르윈스키는 오럴섹스 파트너였을 뿐 국가 중요행사를 망가뜨리거나 국민 세금을 한 푼이라도 낭비한 적이 없다.

대한민국 청와대 3인자와 그의 젊은 애인과의 사이에는 국민의 세금을 축낸 엄청난 범죄행위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변양균은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에 앉아 전 국민의 세금을 주무르며 정부 관계부처의 예산을 삭감하거나 대폭 인상해 주는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었다.

또 재벌들과 은행들의 책임자들을 죽이고 살릴 수도 있는 힘을 갖고 있었으며 재벌들에게 세금을 더 내게 만들 수도 있고 대폭 깎아줄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재벌회사, 은행들, 정부부처들, 동국대를 비롯한 각종 학교는 기획예산처 장관 말 한마디에 죽는 시늉을 했다. 그들은 변양균의 작은 부탁을 들어주고 그 대신 변양균이 추천하는 신정아에게 그림을 사도록 추천해 달라고 하여 그림을 비싼 값으로 사주었다.

신정아는 화가의 그림을 팔아주고 커미션을 챙겼다. 그 커미션으로 벤츠도 굴리고 온몸에 비싼 명품을 걸치고 뉴욕 은행에도 큰손으로 통했다.

법원에서 신용불량자 선고를 받은 후 빚의 일부만 천천히 갚도록 조치한 후 증권회사에는 수십억의 증권을 사서 수익을 늘리고 있었다. 그녀가 미국 은행에 입금시키고 증권회사에 수십억원의 증권을 사고–팔며 엄청난 돈을 챙길 수 있도록 해 준 것이 바로 그림장사였다.

그 그림 장사를 해줄 수 있도록 한 사람은 변양균이며 그가 국민의 세금을 그렇게 많이 낭비하도록 만들고 국정을 파멸로 몰고 간 엄청난 섹스스캔들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권양숙씨는 신정아게이트 사건의 본질부터 먼저 파악하고 누구처럼 함부로 나서지 말 것을 권유한다.

그런 가운데 재미 사진작가 황규태씨가 찍은 신정아 누드사진을 문화일보가 보도했다고 해서 여성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또 親노무현 계열의 언론들은 문화일보가 신정아의 누드사진을 공개했다고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이제 그만하자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문화일보가 보도한 신정아 누드사진

신정아 누드사진은 사진작가가 찍은 예술사진이다. 그 사진을 찍은 작가는 지금 한국에 없다. 그 사진이 어떤 경로를 통해 문화일보에 특종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드사진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문화일보가 언론윤리 강령을 어겼다면 해당 언론사가 규탄을 받든지 책임지면 된다. 이번 신정아-변양균 게이트와는 아무 관계가 없으며 본질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권양숙 여사님--이제는 나서지 마십시오. 당신이 나선다고 이 사건이 덮이거나 끝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클린턴-르윈스키 사건과 신정아 게이트는 차원이 다르다는 사실을 공부하세요.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http://www.usinsideworld.com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