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종합) “한국 정부가 탈레반이 납치한 한국인 인질 19명에 대한 몸값으로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돈을 지불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일본의 아사히신문, 교토통신,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알자지라 방송, 교토통신의 경우에는 2,00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아사히신문은 200만 달러라고 전하고 있다.

로이터와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 위원회(슈라회의) 의 한 멤버인 고위간부는 2,00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하면서 “고위간부는 그 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통신망을 재정비 하며,자살 공격을 위한 차량을 사들이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탈레반 지도급 고위간부는 또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느정도 해결이 됐다”고 말해 지금 탈레반 조직은 크게 고무돼 만세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아사히신문과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8월 29일 “카블에서 한국 협상단이 탈레반들에게 2,000만 파운드(한국돈 약380억원) 를 건넸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알 자지라의 앨런 피셔(Fisher) 카플 특파원도 1일 “수차례에 걸쳐 탈레반 고위간부를 비롯해 여러 소식통들로부터 ‘몸값이 2,000만 달러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도 지난 29일 “한국 정부가 거액의 몸값을 치르고 인질을 석방시켰다는 사실은 앞으로 더 많은 인질 납치를 하도록 권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비난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랑하는 아마디는 2일 아프칸이슬라믹프레스 (AIP)를 통해 “탈레반이 돈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한 고위간부는 “이번 한국인 인질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더 많은 인질을 납치 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이로인해 노무현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큰 비웃음을 받는 정권이 됐다.

그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어렵게 만들었으며 탈레반이 무기와 각종 장비를 구입, 제3의 또다른 테러를 할 자금을 제공했다”는 맹비난이 노무현 정권에 쏟아지고 있다. 盧 정권은 지금 국제사회의 악화된 여론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 탈레반에 2명이 납치 당해 1명이 살해되고 나머지 한명은 살아있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방문중인 일본에서 “독일인 석방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녹색당의 국방부 부대변인 빈 프린트 나이트 바이도는 “한국 노무현 정권은 탈레반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었다”고 말했다.

▲ 아프칸에 네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견해 놓고 있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막심 베르니에  외무장관은 “캐나다 정부는 테러세력과는 어떤 이유에서도 협상하지 않는다. 그런 협상은 탈레반을 이롭게 부추겨 주는 결과만 가져온다”

▲ 덴마크의 페르 스티그 뮐러 외무장관은 “위험지역의 민간인들이 납치될 위험이 매우 높아졌다. 테러범인들이 한 국가의 외교정책을 좌우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국 정부의 처사를 비난했다.

▲ 아프카니스탄 란긴 다드파르 스판타 외무장관은 독일 RBB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가 탈레반의 협박에 따라 한국군 철수를 연내에 단행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통탄스럽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우려가 쇄도한 가운데 탈레반과의 협상에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현지에서 직접 진두지휘했다는 사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여론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은 3일 “국정원장이 아프간에 가서 진두지휘 한 것은 돈을 가져가서 협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외신이라든지 국내 일부세력들 가운데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봤더니 틀림없이 거액의 돈은 갔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회는 6일 정보위원회를 소집해 김만복 원장을 소환,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 : www.usinside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