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 주둔 독일군이 폭탄 테러로 사망한 동료의 영결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도쿄) 아프간 인질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가 탈레반 잔당과 합의한 아프간 한국군 연내 철수 문제가 아프간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파장을 부르고 있다.

아프간 아민 파르항 통상산업부장관은 "모든 나라 정부가 (한국처럼) 그렇게 할 경우 항복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탈레반이 노리는 점"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로이타 통신이 전했다.

그런 가운데, 독일은 탈레반의 자국민 납치, 살해에도 불구하고 지난 21일 독일군 병력의 아프간 주둔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한국 정부와 대조를 보이고 있는 독일 정부의 행보는 최근 프란츠 요제프 융 국방장관의 발언으로 더욱 대비된다. 그는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이 기만적인 공격을 통해 어떤 성공도 거둘수 있게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독일군의 역할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독일內 여론도 ‘탈레반 응징론’이 강하게 대두하면서 독일 정부는 아프간 독일군 증파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한편 한국 노무현 정부의 탈레반에 대한 인질몸값 지불·지원 등 이면합의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 대면해 몸값 해결을 통한 협상을 모색해 온 점을 비판하며 만일 거액의 몸값이 오갔다면 앞으로 몸값을 노린 외국인 납치사건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美 국무부는 28일 아프간 한국인 인질 석방과 관련 인질들의 안전한 인도와 조속한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미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테러범들과 협상, 양보하지 않는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 : www.usinsideworld.com - 도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