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꼴통이란 말이야 욕설이라치고, 守舊라는말은 말 그대로 옛것을 지킨다는 의미인데 舊韓末 개화세력에 대비하여 쇄국 정책을 주장하면서 抗日운동을 하던 세력들을 흔히 수구세력이라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개화세력들 중 상당수가 뒤에가서는 親日세력으로 변모한 반면, 끝까지 의병을 일으켜 대한제국의 國權을 지키고자 했던 세력들은 갓쓴 유학자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수구세력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수구세력이란 말은 그런 의미보다는 6.25때 빨갱이들이 잘 쓰던 반동분자(반동세력)란 의미로 쓰이고 있다.반동세력이란 말도 잘 따져 보면 공산주의 이념이 담겨 있는 말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세상은 늘 변한다.정확하게 말해서는 공산주의 사회로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변증법적 유물론, 나아가 역사적 유물론을 신봉하고 있다. 여기서 공산주의로의 역사적 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수구세력이고, 다시말해 반동세력인 것이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들은 공산화에 방해가 되는 세력들을 반동분자들이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을 敵들이 之稱하는 반동세력들, 다시말해 우익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을때는 親北성향이 있는자에게 '너 혹시 빨갱이?' 하게되면 死色이되어 不認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이젠 김정일 추종세력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면서 조금만 김정일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면 守舊꼴통, 冷戰, 戰爭, 反통일세력,아니면 崇美주의자라고 反민족적 사대주의자라고 몰아붙인다. 반동이라고는 차마 못하고 말이다.

김정일 추종세력들은 지금 反김정일 대한민국 수호세력들을 수구꼴통이라고 몰아붙여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키려 하고 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정치권력,사법권력뿐만 아니라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이용한 여론몰이를 통해 김정일을 반대하고 북한인권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을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정신에 어긋난다고 선동하고 好戰的, 崇美的, 反통일적, 親日 守舊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 애국세력들을 흔히극우세력, 기득권세력, 친일세력, 독재세력이라고 선전을 하고 있다.

이런 逆색깔론, 逆메카시론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대에 대학을 장악한 공산주의 운동권 세력들은 대학내에서 그들에대한 비판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보수적 성향의 교수들에 대해서는 어용교수라는 딱지를 붙이고 위협을 가하곤 했다. 한창 공산주의 운동권 세력이 극성일 때에는 보수적인 교수들의 연구실을 폐쇄한다든가 심지어는 교수들의 무릎을 꿇리고 머리를 깎기까지하는 린치를 가하기도 하였다. 1991년 6월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로지명받은 육순의 鄭元植교수는 외국어대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나오다 공산주의자들로부터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받고 집단조리돌림을 당하기 까지 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대학교수들은 진실을 말 할 수 없게 되었다.

보수 지식인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1년 11월에 벌어졌던 소설가 李文烈에 대한 테러 행위였다.이문열이 당시 시민운동에 대해 [홍위병]같다는 비판을 하자 이른바 진보세력(?)들은 즉각 조직적인 反이문열 운동에 돌입하여 온갖 욕설은 물론 [이문열돕기 운동본부]를 만들어 [책반납운동]을 전개하였다. 급기야는 수십여명이 이문열의 개인작업실이 있는 경기도 이천의 부악문원 앞에 몰려와 이문욜 책들의 장례식을 거행하면서 만장을 들고 弔詩와 弔文을 읊어댔다.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상상하기 어려운,1960년대 문화혁명기의 중국에서나 있었을 법한 이러한 문화적 테러행위는 보수우익 지식인들을 극도로 위축시켰다. 이문열의 사례를 보면서 많은 보수지식인들은 자신들이 허허벌판에 서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인이라는 이문열이 그지경을 당하고 있었지만 그를 옹호하는 단 한 사람의 시인도 소설가도 대한민국에는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김정일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일에 나설 수 있었겠는가?

이런 狂氣는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한 집단테러에서 다시한번 그 위력을 드러냈다. 한 평생을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대학교수로 살아온 70대 중반의 老교수가 쓴 장문의 글 중 전후좌우를 모두 거두절미하고 일제의 식민지배가 다행이었다는 말 한마디만을 따와서 그를 천하의 매국노인양 몰아붙이는 마녀사냥이 벌어졌고, 결국 명예하나만으로 살아온 老교수를 인격적으로 殺害해 버렸다.

그가 평소 대한민국의 정체성수호를 주장하면서 김정일 추종세력들을 비판하지 않았어도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권력과 방송, 인터넷, 시민단체 등 대한민국의 공론의 장을 장악한 김정일 추종세력들이 김정일에 반대하고 김정일 추종세력의 정체성을 폭로하는 것만은 그냥두지 않는다는 수구꼴통이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만들었다. 김정일 추종세력들은보수세력에 대해 그 울타리 안에서 놀고 우리를 공격하는것은 용납하지만 그 수구꼴통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면 그때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계속 보낸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선일보, 한나라당 등 대한민국의 보수세력은 김정일 추종세력에 길들여져 갔다.

*보수세력들이 수구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않는 것이 선거와 독자확보라는 전쟁터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굳게믿고 있는 한, 다시말해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이 가동하고 있는 反逆의 거대한 체계에 대한 근본적 도전을 포기하는 한, 보수세력의 패배는 이미 결정되어져 있는 것이다.

반역의 시스템은 끊임없이 방송, 교육을 통해 반역세력들을 확대 재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허물어 가고 있는데 선거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것이고, 공정경쟁이라는 시장원리가 작동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보수세력들이 수구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않기위해 애를 쓰면 쓸수록 보수세력들은 더욱 더 수구꼴통이라는 낙인을 더욱 깊게 받게 된다.

*수구꼴통이라는 소리를 듣지않기위해 한나라당이 몸을 사리면 사릴수록 한나라당은 친일파세력에 뿌리를 둔 기득권, 수구냉전세력이 되어 가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친일하고 독재에 아부한 反민족, 反민주 신문이 될 수밖에 없다.

보수세력들이 수구꼴통이란 소리를 듣지않고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이 결국에는 反逆者들이 反逆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고, 스스로는 죽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수세력이 김정일 추종세력들에게 길들여지고 수구꼴통이라는 그들의 저주 낙인을 받지않기위해 몸부림치게 된 것은 앞서본 김정일 추종세력들의 조직적이고 극악스러운 테러와 위협이 일차적 요인이었지만 근본적 요인은 그들에게 김정일 추종세력을 압도할 만한 인권의식, 도덕적, 정치적 비전과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국가라는 국가적 자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남북교류를 통한 포용정책만이 김정일을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이라는 기능주의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고, 한반도에는 두개의 나라가 존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면, 제아무리 공안검사 출신이라도 김정일 추종세력이 쳐놓은 수구꼴통이라는 울타리를 뛰어넘을 수 없다.

보수세력들이 대한민국이냐 김정일이냐를 선택하게 될 운명의 시점에 서서 대한민국을 선택하기위해서는 眞實만이 김정일 독재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고, 한반도에는 대한민국이라는 하나의 나라만이 존재한다는 道德的, 國家的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김정일 추종세력들이 쳐놓은 수구꼴통이라는 주술에서 벗어나고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이 벌이는 [연합연방제 내란사기극]의 들러리 노릇에서 벗어나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분쇄하는 국가수호와 북한해방의 주도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