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LA-본사종합) 노무현-김정일의 오는 28~30일 평양 만남은 “12월 남한 대통령 선거에 인기 없는 노무현 후계자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전략 음모” 라고 미국 언론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평가절하했다.

북한 김정일의 입장에서 볼때 “남한에 3번째 親北 左派정권을 남한에 만들어 내야만 북한에 마구 퍼다주는 남한 노동당 2중대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기회” 라는 것이다.

또 한발 뒤로 물러난 것 같지만 사실 뒤에 숨어서 지휘하고 있는 김대중, 박지원, 임동원이 국민들의 돌에 맞아죽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진단이다.

외국 언론과 전문가들의 이런 분석은 7년 만에 2번째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노무현-김정일- 김대중 3명의 계산이 서로 맞아 떨어진 ‘주판알 굴리는 음모’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7년만의 2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서울과 평양이 동시에 발표하자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논평없이 청와대 발표만 그대로 전했다.

미국 언론들 보다는 일본 언론들이 앞서 1면에 반페이지 분량의 톱기사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대부분 1면 머리기사로 ‘남.북 수뇌 28일 정상회담’이라는 제목 아래 청와대 발표와 노무현 김정일 사진을 증명사진 사이즈로 함께 실었다.

일본 신문들은 차분하고 담담한 자세로 기사를 전하면서 노무현 사진을 오른쪽에 김정일 사진을 왼쪽에 넣었다. 그러나 진보적인 색깔의 좌파 언론으로 비판받는 아사히 신문(朝日) 만이 김정일 사진을 오른쪽에 넣어 보도해 左派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 은 노무현 사진을 위에 넣고 그 아래 김정일 사진을 넣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지금 한국에서 노무현을 추켜올리는 親盧 좌파언론들의 보도 태도와는 다른 모습들이다. 논평은 담담하게 우려를 나타낸 그런 내용이다. 그와 함께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전문가 그룹들의 논평과 진단은 비판과 우려의 싸늘함이 담겨져 있다.

대부분이 한국 언론들이 2차 정상회담 개최를 노무현-김정일 추켜세우기로 열 올리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고 있다. 이런 차이는 외국 사람들의 눈에 비친 2번째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모습이 정직하지 못한 음모라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적극 지지하며 환영한다. 북핵 폐기 전달하도록
전문가들, 얼마 갖다주는가? 12월 선거용 위험부담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지지한다. 백악관은 남.북 정상회담 상황을 알고 있었으며 한국 측과 협의해 왔다.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6개국 협의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는 매우 원칙적인 발언만 했다.

한편 조 앤더슨 미 국무성 부 대변인은 “ 우리는 한국 정부로부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지지한다. 이번 회담이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설득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고 노 대통령에게 암시를 보냈다.

이는 5년 전 DJ 마냥 김정일의 협박과 공갈에 넘어가지 말고 엉뚱한 짓도 하지 말고 북한 핵을 폐기시키는데 국제사회의 뜻이나 전달하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달리 전문가들의 반응과 비판은 더욱 거세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당히 진보적인 태도를 나타내온 맨스필드 재단의 브레크 소장은 “2번째 남.북 정상회담에는 큰 위험이 있다. 북한은 핵 실험을 했으며 유엔의 경제제재와 핵 활동 중지 제재를 받고 있다. 그런 때에 김정일을 만나게 되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오판하게 할수 있다. 지난 2000년 김대중은 김정일에게 거액의 부정한 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다” 고 비판했다.

지난 4월까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한반도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조지타운 대학 교수 자리로 돌아간 빅터 차 박사는 “이번 회담은 북쪽보다는 노무현이 더 바라던 것이며 서울과 평양의 계산이 서로 맞아 떨어진 회담이다. 노무현은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에 좌파들을 당선시키기 위해서이고 김정일은 그것을 이용 돈과 물자를 남한에서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한 전략과 음모” 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있다고 해도 한국인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은 ‘이번에는 남한에서 김정일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갖다 주었는가? 하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중이 김정일에게 8억 달러를 갖다 준 사실을 추적 미 국회와 백악관에 비밀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 바 있는 전 CIA 한국 일본 담당관을 지낸 앰티파스 앤더슨씨는 “이름 있는 김대중도 김정일에게 8억 달러를 갖다 주었는데 임기 6개월도 남지 않은 이름없는 노무현을 김정일이 만나려 한 것은 김대중 보다 더 많은 돈과 물자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두번째 돈으로 만든 평양회담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노무현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때에 굳이 김정일을 만나는 것은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면서 “좋은 반응이 나올수가 없다. 북한에 이용당하는 결과만 가져 올 뿐” 이라며 자칫하면 북한을 핵 보유 국가로 인정하는 결과만 가져 올 뿐” 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남.북 정상회담으로 자유 세계의 북한 핵 폐기 정책에 어려움을 줄 우려가 있다” 며 “김정일과 노무현이 만나는 것은 12월 한국 선거에 좌파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음모이며 김정일이 남한에서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노무현의 김정일 만남은 6자회담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고 주문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가장 민감한 시기에 노무현과 김정일이 만난다는 사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며 “노무현은 12월 선거에 자신이 내세운 후보자를 당선시키기 위한 전략이며 김정일은 그것을 이용, 남한으로부터 엄청난 돈과 물자를 제공받을 수 있다” 면서 “두 사람의 잘못된 만남이 북한의 핵 폐기와 6자회담 협의를 무용화 시킬수 있다” 고 비판했다.

ㅁ 손충무 –편집겸 발행인, 나카가와 세이요-도쿄지사장, 사이먼 Choi –LA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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