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도쿄) 2008년 8월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 꼭 1년을 남긴 오늘 8일, 중국의 작가 언론인 인권운동가 40명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앞으로 “베이징 올릭픽보다는 인권문제를 우선적으로 개선하라” 는 편지를 보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공산당과 정부의 통제 아래 놓여있는 중국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주재 외국 특파원들이 문제의 편지에 서명을 한 작가, 인권운동가들을 만나 확인 취재하면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과 미국 언론들은 8일부터 기사를 타전하기 시작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인권 단체들은 중국 정부가 문제의 편지를 보낸 40명을 체포하거나 탄압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이들을 체포 또는 탄압할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운동이 국제적으로 일어날 위험이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북한인권 문제를 외치는 단체들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본사 특파원이 E-MAIL을 통해 도쿄로 보내온 소식에 의하면 “중국의 지성인 40여 명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인터넷과 네트워크 블로그를 통해 국제사회로 확산시키고 있다” 며 “중국 언론들은 아직 침묵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 사실이 알려지면 언제까지 침묵하지는 못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시가와 무사시 특파원은 “중국 지성인들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하나의 세계-하나의 꿈’이라는 슬로건 보다 중국의 인권 상황은 우리들을 실망과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치범의 석방은 물론 망명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인권 상황을 개선해 달라” 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서명한 40명의 양심파 지성인들 가운데는 1989년 천안문 사태때 아들이 중국 경찰에 의해 살해 당한  전 북경대학교수 정자운(丁子澐) 박사를 비롯 환경운동가 호계(胡桂) 씨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 공개편지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공안(경찰) 이 24시간 서명자들의 집을 감시하고 있으며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호계 씨의 경우 임신한 부인의 외출까지도 공안이 미행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전화로 답변했다.

그런데 이 공개편지는 중국에서는 7일 공개 됐지만 사실 준비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으며 비밀루트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국제인권 단체에 얼마 전에 도착해 있던 것이다.

또 얼마 전에는 중국 공안이 서명자 40명에게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반역행위로 규정, 체포하겠다’고 협박하고 감시하고 있는 사실도 알려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들 40명에 대해 변론을 맡는 변호사들을 향해 “만약 변호를 담당할 경우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겠다” 고 협박한 것으로 관련 변호인이 언론에 폭로했다.

서명자를 대표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서방 기자들에게 “국제사회가 도와달라. 중국 정부가 체포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 달라” 고 호소하고 있다.

ㅁ www.usinsideworld.com 도쿄에서- 손충무 발행인, 이시가와 무사시-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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