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종합) “아프카니스탄에 파견,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뛰고 있는 한국 정부 대표단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 인질들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아프칸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한 내용이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러나 8월 1일 새벽 4시 현재까지 이슬라믹 프레스 이외 매체는 보도하지 않고 있어 좀더 정확한 정보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미 국무성은 7월 31일 “한국인질을 추가 살해한 탈레반은 사악하다” 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능한 탈레반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자제해 오던 미국이 이번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강경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옵서버들은 “미국이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톰 케이시 국무성 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사태가 아주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현지 대사관과 한국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아프칸 상황이 매우 미묘하고 인질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접촉하고 있다” 고 말한 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은 기존 방침을 고수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케이시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할수 있는 모든 한도내에서 협조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범죄 테러리스트들에게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고 말했다.

미국 CBS 방송은 “탈레반이 인질 살해를 일시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하기기도 했다. 그와는 반대로 탈레반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인질을 추가 살해하겠다” 고 협박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여론은 “탈레반이 끝내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군사작전을 해서라도 인질들을 구출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 한국 정부가 아프칸 사태 해결을 위해 모종의 군사작전에 돌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와 국제여론이 탈레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탈레반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카블 현지에서 1일 새벽 5시 AFP가 긴급 타전 기사에 의하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유수프 아마디가 AFP 카블 지사에 전화를 걸어 협상 시한이 지나면 한명 또는 더 많은 인질을 살해할 수 있다” 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아마디는 카블에 있는 중국 신화통신사에도 전화를 걸어 ‘‘군사행동을 하면 인질들은 모두 살해될 것” 이라고 전했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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