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연 털어도 먼지 안 나는 人間(인간)들이 존재할 수 있고, 그런 세상이 가능할까? 인간의 制度(제도)와 法(법)으로써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인간에 대한 理解(이해)가 너무 貧弱(빈약)한 사람들이다.  인간은 道德的(도덕적)으로 완전할 수 없다. 모든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과거들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기에 인간은 누구나 예외 없이 용서와 관용과 사랑이 필요한 존재이다. 歷史(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인간이 그러했고 文學(문학)이 보여주는 모든 인간이 그러하고 現在(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다.

2년 전,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힘주어 외쳤던 대통령이 지금 이 나라를 진흙탕에 빠트렸다. 그러나 자신의 참모습과 능력의 한계성을 인정하는 인간은 역사 앞에 謙遜(겸손)하게 될 것이다. 그 겸손이 그 사람을 언제나 바른 길로 인도하는 등불이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도덕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온전히 분별할 수 없기에 우리는 그 사람의 指向性(지향성)을 보게 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그러하지만 그 사람이 무엇을 追求(추구)하며 어디를 지향하는가? 그 방향성을 보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 방향성으로 北韓(북한)을 바라보는 觀點(관점)을 생각 한다. 북한의 김정일을 어떻게 보며, 또한 그 밑에서 억압받고 있는 북한 同胞(동포)들을 어떠한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 국가는 시대마다 각기 다른 시대적 사명을 부여받지만 지금 이 나라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다.  억압받고 있는 이천만 북한 동포들에 대해 대한민국은 지금 엄중한 歷史的(역사적) 責任感(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만일 이번에 선출될 후보가 북한에 대한 명확한 태도와 지향점을 갖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대한민국은 存在(존재)의 위기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人間(인간)에 대한 깊은 理解(이해)를 촉구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인간이 어디에도 없음을 인정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謙遜(겸손)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명확한 方向性(방향성)의 제시를 촉구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正體性(정체성)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는 일이다. 누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방하는가? 그것은 북한의 김정일 집단이다. 김정일 집단에 억류되어 있는 이천만 同胞(동포)들에 대해 대한민국은 무거운 責任感(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은 길로 이끌어 가는 里程標(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