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크리스토퍼 힐 국무성 동 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미국측 6자회담수석대표) 의 북한 방문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온 워싱턴포스트(WP) 신문이 이번에는 사설을 통해 부시 정권의 졸속 정책을 비난했다. WP 신문은 24일자 사설을 통해 “부시 정권은 2.13 합의에서 언급되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 북한에 너무 일방적으로 양보해 왔는데 이제는 중단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WP 신문은 이날 ‘여전히 북한만 기다리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은 131일 전의 ‘2.13 합의’에서 중유 5만톤과 對美 관계 정상화를 대가로 60일 이내에 영변 핵 원자로를 폐쇄하고 IAEA(국제원자력 기구) 사찰단을 다시 불러들이기로 했으나 아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북한에 일련의 양보를 해 왔으며 미국의 이런 양보들은 대부분 2.13 합의문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양보만 하고 있다” 고 부시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이번주에 IAEA 사찰단이 입북하고 그 이후 1-2주 내에 영변 핵 원자로가 가동 중단될 것임을 예견하고 있는 사실도 의문이다” 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 할수 있는 지점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 처럼 비판이 집중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나의 평양 방문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 이라며 “북한과 충분히 협의하고 있으며 금년 중에 핵 불능화 단계까지 갈수 있을 것” 이라고 희망적인 답변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힐 차관보가 너무 나이브(naive, 순진한) 한 것 같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과거 힐 차관보가 동유럽에서 다루던 유럽식 공산주의자로 생각하면 실패하게 된다” 고 충고하고 있다. ㅁ 손충무 –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