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것들 중에 숨 쉬는 것 이외에 모두 거짓말'이라는 우스개가 있듯이, 성공한 정치인일수록 거짓말에 유능할 수가 있다. 최근 김대중의 훈수정치나 노무현의 언론통제를 보면서, '그들에겐 진정성이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 '민주화라는 거룩한 명분이 결국 민주투사의 권력욕 충족을 위한 대국민 사기용 구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최근 그들의 막가는 언동이 증명시켜준다. 열매를 보아 씨앗을 알듯이, 행동을 보아 생각을 알 수 있다. 민주투사 김대중과 노무현의 최근 마지막 발악적 언동은 비민주적이고 몰상식하고 독재적이다. 민주화의 구호에 가려졌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치적 악덕이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추한 권력게임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치인의 모든 행각은 오직 자신의 권력을 위한 것'이라는 정치적 현실주의(political realism)의 진단을 뼈저리게 공감할 것이다. '범좌파 대통합'의 명분으로 강행되는 김대중의 '좌파정권연장 기도'와 '언론선진화'의 명목으로 진행되는 노무현의 '언론통제 기도'는 민주투사의 추악한 권력욕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치적 언행은 오직 자신들의 권력욕과 명예욕에 근거한 거짓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민주투사가 아니라 민주화를 빙자한 독재자들이 아닌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최근에 가진 면담에 대한 진실게임을 벌일 정도로 언행에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김대중은 31일 오전 동교동 자택에서 가진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의 면담에서 "나를 지지해 준 국민을 생각할 때, 나 또한 책임을 느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훈수정치'에) 시비가 나올 것을 각오하고 양당 대결을 하라는 국민의 뜻을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다. 국민들의 상식과 이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표출하겠다는 김대중의 반민주적 행태이다. 또 DJ는 "민주개혁세력과 50년 동안 몸담았는데, 지리멸렬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면서 점잖게 있을 순 없었다. 내 몸 하나 편하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 민주세력이 사분오열되고 국민이 많은 실망을 하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국민 바람을 전달하고 소신껏 얘기한 것이다"라며 또 다시 '국민의 바램'을 핑계로 '자신의 의도'를 전달했다. 비민주적 정치꾼의 제일 특징은 바로 '자신의 뜻'을 국가와 국민의 뜻으로 대체시키는 것이다. 김대중은 요즘 범우파세력의 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에 맞설 범좌파세력의 대동단결에 몸이 달아있다. 열린우리당의 대통합 추진 시한(6월 14일)이 마치 파기되면 안되는 마감날짜라도 되는 듯이 김대중은 "정해진 시점까지 (대통합이) 안 되면 차선의 방법이라도 찾아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얘기해 보니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것 같더라"며, 마치 범좌파의 대통합에 마감날짜라도 정해놓은 듯이 범좌파세력의 대통합을 닥달했다고 한다. 온갖 의혹에 가리워진 김대중은 좌파정권이 몰락하는 것이 분명해지는 오늘날 매우 다급한 나머지 망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김대중의 '범좌파 대통합 강요'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노망든 치매노인 같다'고 비난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물러난 대통령(DJ)이 (반한나라당 세력의 단결을 축구하면서) 현실정치에 깊이 개입해 민주발전을 역행시키지 말라"고 비난했다. 국민들도 여론조사에서 퇴임한 김대중의 '훈수정치'를 2/3정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중이 이렇게 다급하게 범좌파세력의 대동단결을 외치는 것은 국민들의 의사가 아니라 본인의 의도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적한 것처럼, 정권교체를 가장 두려워하는 전직 대통령은 김대중이다. 노무현 정권을 만들어서 자신에게 수렴청정하게 만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책을 제대로 평가나 비판받지 못했다. 한국의 금융자주권은 외세에 깊이 종속시키고, 한국의 정치적 자주권은 깊이 북한에 예속시켰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김대중은 좌파정권의 연장이 매우 절실하다. 자신을 '망국의 주범'이 아니라 '구국의 영웅'으로 평가받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명예유지의 조건이 바로 범좌파세력의 정권연장인 것이다. 김대중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좌파정권의 연장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 결과 호남세력과 좌파세력의 대동단결을 위한 정치적 훈수를 악착같이 김대중이 두고 있다. 김대중이 동교동 인사들을 가동시켜서 민주당의 박상천 대표를 흔들면서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다 깨끗하게 포장된 정치인 김대중의 비리와 실책을 감추기 위한 자구책이 아닌가? 자신의 명예와 권력을 추스리기에도 바쁜데, 민주화세력의 분열과 몰락에 신경쓸 겨를이 김대중에게 있겠는가? 5월 29일 DJ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DJ의 발언을 놓고 서로 "발표 내용이 왜곡됐다"며 상대방을 비난한 것은 다급해진 김대중의 지령과 느긋한 박상천의 의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DJ가 '(특정인사를) 배척하지 말고 (대통합으로)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는지 여부"를 놓고 양측이 공방이 벌였다. 박상천 의원의 의중을 전달한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면담 직후 브리핑에서 "배제론을 지적하는 DJ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대중의 지령을 전달하는 동교동 측의 핵심 인사는 "(특정 인사를)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언급이 두 번이나 있었다. 유 대변인에게 브리핑에 이 부분을 넣어야 한다고 당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김대중의 지령을 무시하고 유 대변인이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그런 당부는 없었다"고 발표해버렸다는 것이다. 즉 김대중의 '범좌파세력의 무조건적 대통합 강요'에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맹종하지 못하겠다고 저항하는 현실을 드러낸 것이다. 방금 한자리에 앉아서 했던 말이 잠시 뒤에 박상천 측의 주장과 동교동 측의 주장 사이에 큰 간격이 있는 것이다.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날이 바로 현실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는 날이고, 국민의 뜻이라고 말하는 순간에 국민들의 뜻에 반한 자신의 뜻을 강요하는 김대중을 보면서, 국민들은 김대중의 자기말 뒤집기를 파악했다. 다른 정치인들도 비슷하지만, 정치인 김대중의 말에도 진실성이 많이 결핍되어 있음을 국민들은 알고 있다. 어용언론들이 아무리 김대중을 미화해도, 그의 진실성과 애국심이 국민들로부터 크게 의심받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