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간에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시험운행 되던날, 남한의 좌파정부, 시험운행에 탑승한 좌파인사, 그리고 현정권의 어용언론들만 들떠 있었고, 국민들은 대체로 무관심 하거나 차분했다. 이에 비하여 북한 측의 열차 탑승자들은 철저하게 남한 측 탑승자들을 철저하게 분류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참석자들에게는 정중하게 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호락호락하지 않고 까칠한 차별적 모습을 보였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한마디로 이번 남북한 관통열차 시험운행은 남한 측 참석자들은 정신없이 북한에 까불고, 북한 측 참석자들은 남한의 권익을 생각하는 남한인사들에게 까칠한 태도를 보인 이벤트라고 평가된다. 남한은 북한에 얼빠진 듯이 맹목적으로 다가 가는데, 북한은 남한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냉철하게 대응한다는 사실이 이번 남북한 관통열차 시험운행에서도 잘 드러났다. 이번 남북한 열차 시험운행에 탑승한 남북한 참석자들의 태도를 관찰하면서, 남한은 주면서도 눈치보고 북한은 받으면서도 꺼칠하는 '비정상적인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남한 정치인들은 줏대로 없이 북한 측 참석자들에게 알랑대는 모습을 보이거나, 남북열차를 활용하여 자신을 정치적으로 부각시키려는 과장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북한 측 참석자들은 문익환 목사의 부인 권용길에 대해서는 극진하게 대우하고,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에 대해서는 싸늘하게 대하는 등 철저하게 성분을 분석하여 남한 측 첨석자들을 대했다고 한다. 동아일보는 '북한 측에 찍히면 낭패를 당하기에 남한 측 참석자들은 북한 측 인사들에게 몸조심을 할 정도로 굽실거렸다'고 이번 남북한 열차시험운행에 탑승한 남한측 참석자들의 對북한 비굴성을 비꼬았다. 북한 측 참석자들은 한나라당 참석자들에게는 '한나라당이 밥맛 떨어진다'는 말까지 해대었다. 특히 경의선 북한측 대표단장인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남한사회에서 반미친북의 골수분자인 리영희 한양대 교수를 극진하게 모셨다고 한다. 권호웅은 리영희가 쓴 반미친북의 책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들먹이면서 죽는 날까지 친북반미 선동을 계속하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제 대하여 리영희는 "내가 20-30년년 길러낸 후배 제자들이 남한사회를 쥐고 흔들고 있다"고 북한 측 권호웅에게 화답하면서 자신의 친북반미 선동대원 역할을 자랑했다. 리양희의 이러한 과장된 의식과 행동은 세계적 추세에 익숙한 남북한 민중들이 리영희류의 좌익분자들을 한국역사에서 퇴출시킬 것에 대한 불안감의 표출일 뿐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이번 남북한 열차운행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제스처를 보였다고 한다. 좌파성향인 배기선 의원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유도하여 자신을 부각시켰고, 철저하게 친북반미인 김원웅 의원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는 발언을 했고, 손학규의 핵심참모인 정문헌 의원은 '심장에 남는 사람'이란 북한 노래가 좋다는 아첨 발언을 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남한에 항상 불만의 얼굴을 짓던 김근태가 북한에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고 비꼬임을 당하는 것처럼, 남한 기자들에게는 매우 적대적인 명계남은 '북한 측에만 친절한 계남씨'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남북한 관통열차 시험운행은 남북한 좌익세력 끼리끼리의 자축파티로서, 분단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남북한 민중들은 철저하게 소외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중의 이름으로 철저하게 민중을 착취하는 북한 정권의 폭정에 동조하는 남한 좌익세력의 골수분자들이 남북한 관통열차 운행을 통하여 분단으로 희생된 이산가족, 납북자가족, 국군포로가족의 애환을 전혀 무시한 반민중적 행동을 연출한 것이다. 이번 남북열차 운행에 반대한 국군포로송환추진단체와 납북자가족단체의 반대는 이번 남북열차의 속성과 한계를 정확하게 지적한 것이다. 남북한 좌익들이 주도하고 자기들끼리 즐긴 관통열차 시험운행은 남북으로 분단된 진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또 다른 '원한의 터널'을 뚫은 사이비 통일이벤트가 아닌가. 분단으로 인한 민중의 한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남북한 좌익세력이 주도하는 몽상한 통일 이벤트들은 결국 진정한 통일에 장벽이 될 것이다. 남북한 관통열차의 시험운행이 결과적으로 통일에 장벽이 될 것도 염두에 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통일은 꿈과 같은 몽상한 소원이 아니라 권력과 이익이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하는 냉혹한 현실이다. 통일의 열차가 통일의 장벽이 되는 최악의 경우도 고려하는 것이 진정한 통일염원의 추진이다. 통일열차를 타고 까불어댄 남한 측보다 까칠한 북한 측이 통일에 더 현실적이다. 남북열차 시험운행 정도에 들떠서 정신을 잃고 까부는 좌익분자들은 한국민중의 가슴에 흐르는 통일에 대한 냉철한 감각을 무시하는 몽상한 꿈에 젖어있다. 北은 南편가르고… 南은 北눈치보고…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17일 반세기 만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북을 오갔다. 땅길 바닷길 하늘길에 이어 철길이 연결되면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발전을 거듭해 온 남북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남과 북의 지도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주면서도 눈치 보는’ 비정상적인 남북 관계의 현주소를 압축적으로 보여 줬다는 지적이다. 북측은 여전히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에 대해서만 ‘귀하신 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호의를 베풀었다. 반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태도로 비위를 거스른 인사들에 대해서는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반세기 만의 빅 이벤트에 초청장을 받은 정치인들은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킬 수 있는 호기를 활용하려는 듯 일부 과장된 행동을 보여 쓴웃음을 자아냈다.》 ▼北단장, 리영희-한완상씨에 보은의 술잔▼ “고맙다… 건강하라” 극진 경의선 북측대표단장을 맡은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17일 시종일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를 극진히 챙겨 눈길을 끌었다. 권 참사는 특히 이날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열린 공동오찬 도중 리 전 교수가 있는 테이블로 찾아와 백로술을 권하며 “1994년 핵확산방지조약(NPT)에서 탈퇴할 때 민족적인 선의의 글을 쓰신 것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93년 3월 NPT 탈퇴 선언을 한 데 이어 1994년 6월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했고 리 전 교수는 그 이틀 뒤인 15일 출간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책에서 “미국의 대북한 전쟁행위 불사의 단계에 있다”며 “유일 군사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의 노골적 패권주의로 군사적 갈등 충돌 상태가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권 참사는 이어 “붓을 놓으면 안 된다. 말로 해서라도 후손에게 글을 남겨야 한다. 건강해야 한다”며 진심 어린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리 전 교수는 이에 고무된 듯 어눌한 말투로 “(내가) 20∼30년 길러 낸 후배 제자들이 남측 사회를 쥐고 흔들고 있다. 내 건강은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화답했다. 1993년 3월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시절 비전향 장기수인 이인모 노인을 조건 없이 북송했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도 권 참사는 ‘호의’를 표했다. 그는 “리인모 선생 건강하다. 한 총재가 숭고한 인도주의로 한 것”이라며 ‘보은(報恩)’의 술잔을 권했다. 권 참사는 이 밖에도 고은 시인과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인 박용길 장로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北에 찍히면 낭패” 南참석자들 몸조심▼ 이종석 前통일 찬밥신세 반면 권 참사는 직전 통일부 장관인 이종석 전 장관에 대해서는 싸늘한 태도로 일관해 대조를 보였다. 술을 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오찬이 끝나고 돌아갈 때 이 전 장관이 “통일을 위해 많이 노력해 달라”는 덕담을 건넸음에도 즉답을 하지 않고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얼버무렸다. 열차 시험운행에 참가한 관계자들은 “지난해 7월의 미사일 발사 직후 쌀과 비료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 전 장관과 마주 앉도록 돼 있던 북측 인사들도 자리를 비워 이 장관은 ‘외로운’ 열차 여행을 해야 했다. 이 전 장관은 겸연쩍은 듯 “글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전 장관의 학습효과 탓인지 남측 정치인이나 참석자들은 북한 인사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해선 대표단장을 맡았던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북측 대표단장인 김용삼 철도상이 “수령님(김일성 주석) 계실 때 연결됐으면 더 좋았을 텐데. 생전에 통일열차를 구상했는데”라고 말하자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위기’를 모면했다. 한 참가자는 “항상 북한에 오면 불편하다. 언제 어떤 말로 트집을 잡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경의선 승차 후기’라는 글에서 “개성 공동 오찬 중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권호웅 내각책임참사에게 나를 한나라당 간사라고 소개하자 권 참사는 ‘한나라당이란 말은 하지 마세요. 여기 있는 사람들 밥맛이 떨어집니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통일운동에 뚜렷한 기여 없이 문화계 인사 자격으로 동해선 승차권을 따내 구설에 올랐던 명계남 씨는 남측 공동취재단이 소감을 묻는 것에는 답하지 않은 채 북측 인사들과는 쾌활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돼 ‘(북한에만) 친절한 계남 씨’라는 빈축을 샀다. ▼“역사적 순간 노래 한곡…” 의원님들 쇼쇼쇼▼ “통일” “자주” 발언 쏟아져 열차 시험운행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벌인 한편의 ‘쇼 장’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은 이날 낮 12시 18분 경의선 열차가 군사분계선을 통과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역사적 순간에 노래라도 불러야 하지 않나”라며 ‘우리의 소원’ 합창을 유도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남측 제진역에서 ‘반갑습니다’라는 북측 노래가 울려 퍼진 데 대해 김 철도상이 관심을 표하자 “나는 ‘심장에 남는 사람’이라는 노래가 좋았다”며 “철도상께서는 제게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경의선 행사장에 나타나 눈길을 모은 김원웅 의원도 북측이 강조하는 ‘우리민족끼리’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개성역에서 남측으로 돌아오기 직전 권 참사에게 “다음에는 광주, 부산 가는 차표를 개성역에서 끊을 수 있도록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한 뒤 “이번 행사는 우리 운명을 더는 남에게 맡기지 않겠다는 자주적 의지와 역량을 안팎으로 과시한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고자료, 하태원 동아일보 기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