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좌파세력 진골(?)을 중심으로 짜인 탑승객을 실은 열차가 1951년 6월 12일 이후 57년 만에 남북한을 갈라놓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남북한 좌파인사들을 비롯한 150명의 탑승자들을 태운 경의선 기차는 날 오전 11시28분께 군사분계선을 통과했으며, 동해선 열차는 12시21분께 MDL을 통과해 각각 북과 남으로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번 남북한 열차운행에 탑승한 인사들의 주류가 주로 좌파성향이라는 여론이 일고 또 납북자 가족들이 철도개통에 맞추어 시위하면서, 남북한 통일열차의 의미는 애초부터 통합적이 아니라 편파적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었다. 축하와 감격의 대상이 되어야 할 남북한 철도개통에 국민들의 냉소와 비난까지 퍼부어진 듯하다. 이 남북한 관통 열차에는 경의선 복선화에 3천억원을 투입한 경기도의 지사와 동해선이 관통하는 강원도의 지사가 참석하지 못했을 정도로 좌파진골들만 탔다는 논쟁이 일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6일 남북철도 시험운행 탑승자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배경을 설명하면서 '청와대가 틀어서 이번 열차에 동승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경의선 한한 구간의 90%는 경기도 땅이고 복선화 경비 3천여억원을 댄 경의선 복원의 당사자인 자신이 초대받지 못한 원인을 김문수 지사는 "탑승 신청 뒤 통일부에선 명단에 올렸는데 위에서 안 된다고 했다더라"며 청와대를 지목했다. 동해선이 관통한 강원도의 김진선 지사도 포함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남북한 서부지역을 관통하는 경의선 첫 열차에는 이재정 장관을 비롯해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이춘희 건교부 차관, 이철 철도공사 사장 등 남한 탑승자 100명과 김철 철도성 부상 등 북한 인원 50명이 남한에 이어 북한 땅을 달리는 경의선 열차를 탔다. 그리고 한반도 동부를 관통하는 북한 출발의 동해선 철도의 열차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김용삼 북측 철도상을 비롯한 남북한 탑승객들을 태우고 동해선 금강산역을 출발하여 이날 낮 12시21분께 MDL을 넘어서 12시 33분께 남한의 제진역에 도착했다. 이번 열차 탑승자들의 선정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통일부에서 나름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정한 것으로 안다"고만 주장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선정기준을 14일 밝혔는데, 주로 통일관련자들이 탑승하도록 했다. 그 다섯가지 선정기준은 ▶6.15 공동선언과 정상회담 참석 수행자 우선 ▶평화적 통일을 위한 전환점에서 국민에게 이를 전달할 예술 분야 관련자 ▶통일 평화 활동 중심에 있는 원로들과 시민운동 기여자 ▶국회 국방.통일외교통상.정보위.법사위원회와 통외통위 3당 간사 지역구 의원 등이라고 설명했다. 통일관련자들이 탑승자의 주요 선정대상에 포함되었다는 통일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 탑승자 명단은 통일부에서 제시한 선별기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취재진 40명을 뺀 탑승자 160명 중 정부 부처와 국회에서만 88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엔 철도공사 감사 등 직접적으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특히 이재정 장관은 자신이 수석부의장으로 재직했던 민주평통의 인사 5명을 포함시켰다. 또 송기인 과거사정리위원장, 강만길 친일반민족행위규명위원장,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누나인 유시춘 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명계남씨 등 소위 좌파성향의 인사들을 포함시켜서 '좌파코드 탑승' 논란을 불렀다. 이러한 좌파세력이 주도하는 남북한 관통열차 개통식에 진짜 남북한에서 소외된 이산가족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남북철도 연결구간 열차시험 운행 기념행사가 열린 경의선 문산역에서는 납북자 가족들이 열차운행 개시에 대한 기습적 항의시위를 벌였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납북자 가족 3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께 문산역 행사장 밖 도로에서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의 받기도 했다. 최성용 대표는 "50여년 만에 남북 철도 시험운행 행사가 열리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납북자나 국군포로의 생사라도 확인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남한과 북한의 좌파들 중심을 진행된 열차개통식 비난했다. 지난 67년 5월 연평도에서 납북된 어부의 아들인 최 대표는 "아버지가 납북된 지 40년이 지나도록 아버지에 대한 소식은 '생사확인 불능'이라는 종이 쪽지를 하나 받은 게 전부이다. 납북자들을 전원 송환하라"고 외쳤다고 한다. 남북통일의 구호는 사실상 남북한에 흩어져있는 이산가족을 비롯한 민중을 구하는 결과를 낳지 못하고, 남북한 좌파세력의 민중 통제와 착취의 수단으로 악용되었다는 말이다. 남북한 간의 첫 열차가 남북한의 좌파세력 진골들을 중심으로 탑승이 가능했다는 비난으로 인하여, 남북한 간에 경의선과 동해선이 개통되는 사건은 실제로 남북한의 이산가족이 서로 상봉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의 좌파세력이 서로 야합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남기게 되었다. 김대중-노무현 좌파정권이 들어섬으로써 실제로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민중들의 접촉에는 진전이 없었고, 남북한을 집권한 좌파세력들 간에는 반민중적이고 반민주적 야합만 더 늘어났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통일문제가 남북한 민중들의 합의가 아니라, 남북한 좌파 집권세력들의 야합이라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북한이 핵무기 실험으로 남한을 위협하는 사태에 남한 정권이 비난의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 반역적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번 남북한 간의 동서해안 철도개통도 결국 대중교통수단에 의존하는 북한의 요구가 남한정부의 비판적 검토도 없이 수용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그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김정일 정권의 진정성 없음에 대한 남한국민들의 공감대가 폭증했고, 좌파세력 주도의 남북통일에 대한 환멸이 국민들 사이에 상당히 퍼져있기 때문에, 이번 남북한을 관통하는 철도개통에 대한 남한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거나 심지어 부정적이다. 라이트코리아·HID국가유공자동지회·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나라사랑실천운동 등 우파단체들은 남북한 열차운행을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HID국가유공자동지회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여 평화·종전 선언 후 주한미군이 철수하게 되는 날에는 낮은 단계 연방제를 거쳐 북한에 흡수 통일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 우파단체들은 이미 14일 “북한에 국군포로·납북자 송환을 요구하지 못하면서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것은 ‘열차떼기’로 북한에 퍼다주기 위한 국민 기만극일 뿐”이라는 비난성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