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가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언제 또 귾어질지도 모르는 문자 그대로의 시험운행이다. 이 열차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김정일의 고약한 심사에 달렸다. 그러니 기뻐할 일이 전혀 아니다. 남북한의 합의로 이루어진 사항이 아니라 김정일의 심사로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경의선 철도의 시험 운행은 기뻐할 일이 전혀 아니다. 북한과 우리는 적대 관계에 서있는 나라인데 적대국 간의 열차 운행이 과연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그러나 북한쪽에 훨씬 더 유리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왜냐하면 북한은 우리를 향한 대남적화의지를 조금도 완화하지 않고 있는 반면, 우리는 북한을 향한 전투의지를 거의 상실하고 오직 거짓평화에만 목을 매고 있기때몬이다.

경의선 철도는 기뻐할 일이 전혀 아니다. 지금도 북한의 소위 관리소라 불리우는 강제수용소에는 20만명의 무고한 주민들이 정치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짐승 이하의 상태로 고통의 비명 한번 시원하게 내지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의선 철도가 저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선물할 수 있단 말인가? 기껏해야 정치 모리배들이나 오가다 결정적인 어느 순간 북한의 살인특수부대가 대거 철도를 이용해 서울을 공격할 지도 모를 일이다.

아! 저쪽은 저리도 차갑게 남쪽을 내다보며 적화전략을 차근차근 진행 중인데 이 무지한 백성들은 알아서들 잘도 무장해제를 하는구나. 그리고 덩달아 기뻐한단 말인가?

도탄에 빠진 북한 주민들을 구해내지 못한다면 자유 대한은 진정 세계 역사에 부끄러운 나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