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월 북한이 보낸 공작원들에 의해 중국 옌지(延吉)에서 납치되었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식 목사가 북한의 감옥에서 사망, 평양 인근의 공동묘지에 묻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동식 목사는 미국 시민권자로 탈북자들을 돕다가 북한공작원에 의해서 납치되었고 고문과 영양실조 등으로 북한의 감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데니그 해스터스 하원의장 등 일리노이주 상.하원 의원 20여 명은 뉴욕 소재 북한 유엔 대표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김 목사의 조속한 석방과 생사 여부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연방 상.하원 의원들은 북한 김정일에 보낸 항의 편지를, 통해 “북한이 2000년에 납치해간 김동식 목사의 생사에 대해 김 목사의 가족들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줄 때까지 미 국무성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동식 목사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게 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김동식 목사의 죽음은 殉敎(순교)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북한이 김동식 목사에게 탈북자들을 도왔다는 혐의만으로 고문한 것이 아니라 主體思想(주체사상)으로의 轉向(전향)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김목사가 이 思想的轉向(사상적전향)을 거부했기 때문에 식사의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80kg에 달했던 체중이 급격히 줄어 사망 전에는 35kg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주체사상 종교로의 전향에 거부하여 기독교를 믿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김동식 목사는 북한의 감옥에서 殉敎한 것이다.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은 지난 7일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규정하고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는 통계 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신도 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종교로 분류하고 신도수가 1천 9백만인 세계 10위 규모의 종교라고 밝힌 것이다. 주체사상을 하나의 종교로 볼 때, 김동식 목사는 주체사상으로의 전향 즉 일종의 宗敎的(종교적) 轉向(전향)을 강요받은 것이다.

국가적으로 볼 때, 김동식 목사는 탈북자들을 돕다가 의로운 죽음을 당한 義人(의인)이요, 종교적으로 볼 때, 자신의 믿음을 지키다 순교한 殉敎者(순교자)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과 미국은 동족을 위해 의로운 일을 행하다 죽은 義人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1세기의 세계화시대에 拉致(납치)와 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하는 북한을 규탄하고 마땅히 응징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의 기독교계는 이 순교자의 죽음을 마땅히 기려야 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의 고백을 버리고 殺人魔(살인마) 김정일 종교를 신봉할 것을 강요하는 이 미친 종교의 실체를 밝히 드러내고 온 기독교계의 각성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에게 아부하여 하나님의 귀중한 재화를 拉致犯(납치범)에게 제공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 교회는 각성해야 할 것이다. 백주에 자국의 국민을 납치당한 모든 나라들은 마땅히 납치의 주범을 膺懲(응징)하여 다시는 이러한 범죄를 행치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