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 국방부 관리들과의 면담 자리에 함께 했던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 관리들이 북한 붕괴 시 중국이나 러시아의 개입가능성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북한 주민들의 성향이 친중국 성향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물어봤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미 국방부 관리들이 앞으로 북한에서 벌어질 상황에 대해 대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라크 문제로 북한 문제가 뒤에 밀려나 있지만 앞으로 북한에서 벌어질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국방부 쪽이 준비를 하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강 위원장은 또 “국무부 관리들이 6자 회담 때문에 (북한) 인권문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6자 회담과는 별개로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힘쓰는 NGO 등의 활동에 대한 지원에도 (미국 정부가)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 동석했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부 관리들이 북한의 붕괴 후 혼란 상황 수습에 많은 관심을 보였지만 탈북자들은 우선 급한 것이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먼저 붕괴시키는 일이란 점을 강조했음”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 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미국과 남한이 탈북자를 대량으로 받아들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에는 2인자가 없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이 어떻게 붕괴되던지 간에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한반도가 통일되기 위해서는 그 대안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정권 이후 정권을 잡은 이들이 중국에 손을 벌릴지 러시아에 손을 벌릴지 알 수 없다는 설명. 그는 특히 북한 군부 안에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신봉하는 세력을 육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을 미 국방부 관리들에게 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이어 미 국무부 관리들과도 면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철환 운영위원장은 “국무부 관리들은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관련 대북금융제재를 풀었다고 해서 미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단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탈북자들은 지난 27일 백악관을 방문해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이 북한 인권문제를 주요시해야 한다는 것과 함께 중국 정부에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시키지 말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재 프리존뉴스 기자 (블로그: http://blog.naver.com/climb1)
등록일 : 2007-04-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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