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5일 치러진 선거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얻었다. 한나라당의 저조한 결과를 접하면서 처음으로 생각난 화두는 ‘不法(불법)이 성하므로 사랑이 식어 진다’ 는 성경구절이었다.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유력한 두 대선주자가 연일 서로를 誹謗(비방)하며 다투었다. 다른 쪽에서는 공천장사니 후보 매수니 하는 구태의 惡習(악습)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행태들은 모두 국민들의 피로감과 실망감을 가중시키는 불법이다. 불법이 반복되고 심화될수록 애정과 사랑은 점점 식어간다. 한나라당을 향한 국민의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어떻게 다시 국민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불법에 대한 懺悔(참회)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참회는 具體的(구체적)이어야 한다. 말로만의 참회가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는 참회이어야 한다. 지도부의 사퇴가 능사가 아니라 문제가 되는 부분을 도려내고 새롭게 하는 실제적인 참회가 있어야 한다. 그 구체적인 개혁을 진행하다가 핍박을 받고 죽음으로써 자동 사퇴가 되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 아닐까 싶다.

두 대선 주자는 자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한 쪽이 공격해 들어올 때에 변명하지 않고 같이 함께 싸우지 않는 사람이 큰 사람이고 그 사람이 사랑을 얻게 되어 있다. 孤掌難鳴(고장난명)이라 했다. 응대하지 않는 그 사람이 이긴다. 내 진심을 알리겠다고 남을 비방하는 방식을 택하면 택할수록 오히려 국민의 사랑을 잃어버리게 된다. 한쪽 뺨을 맞으면 돌려대고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는 사람이 이긴다. 역설의 眞理(진리)이다.

法(법)중의 최고의 법은 사랑의 법이다. 불법을 버리고 다시 국민의 사랑을 얻으려면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국민을 사랑하고 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만이 사랑을 깨울 수 있다. 열심히 사랑할 때 국민들의 식었던 사랑은 다시 피어나게 된다.

좌익정부의 총체적인 불법 아래서 식어버린 국민의 사랑을 일깨우려면 북한 동포들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 기상도는 북한을 제쳐놓고 생각할 수 없다. 북한의 변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억압받는 북한 동포에 대한 비참한 실상을 알리는 동시에 억압하는 김정일의 잔혹함을 일깨워야 한다. 한나라당과 대선주자들이 북한의 인권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져 북한의 김정일과 좌익들의 악랄함을 모든 국민들에게 폭넓게 인식시킬 수만 있다면 이 나라의 양심과 민족의 양심은 요원의 불길처럼 깨어날 것이다.

 불법으로 잠든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만 깨울 수 있다. 국민을 향한 사랑과 북한 동포를 향한 사랑으로 다시금 온 국민의 사랑을 일깨우는 한나라당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