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유엔이 북한을 탈출, 라오스에 입국하다 잡혀 수용소에 있는 북한 출신 청소년 3명을 구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유엔본부 고등판무관실은 태국에 머물고 있는 난민고등판무관실 관계자를 라오스에 파견,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하도록 지시했으며 유엔주재 라오스 대사를 반기문 사무총장이 만나 설득하고 있다.

한편 태국의 언론들과 라오스 언론들도 그런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외부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엔본부 사무처는 유엔고등판무관실이 앞장서 라오스 정부와 접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주 태국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이 라오스를 방문,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에게 “북한을 탈출한 청소년들이 인도주의 차원에서 그들이 살고 싶어하는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아달라”고 유엔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미국은 라오스가 탈북 청소년들을 미국으로 보내주면 받아들이겠다고 이미 라오스 주재 미국대사관을 통해 라오스 정부에 통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과 관계가 나쁜 라오스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북한과 수교를 맺고 있는 라오스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편 라오스에 있는 3명의 탈북 청소년들 구출을 위한 국제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북조선 난민구원기금’ 가토 히로시 대표는 “지금 유엔과 미국이 노력하고 있으나 미국과 관계가 나쁜 라오스 정부가 북조선 눈치를 보고 있어 분명한 태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인권단체들과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한국의 노무현 정권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해온 청소년 3명의 구출을 위해 미국 일본 유엔이 나설 일이 아니라 한국 정부가 앞장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또 “노무현 정권은 김정일에게 쌀과 비료를 수십억 달러씩 갖다 바치면서 라오스, 몽골, 태국 수용소에서 죽어가고 있는 탈북자들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작태는 국제적으로 비난 받아야 한다”고 분노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라오스 수용소에 수감중인 탈북 청소년들이 24일 석방됐다고 탈북자 단체들이 25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
ㅁ 나카가와 세이요 –도쿄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