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보수성향의 언론들은 FTA를 졸속으로 체결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찬양을 하늘을 찌를 듯이 해댄다. 마치 10여년전 IMF침공 당시에 국제금융세력이 대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을 강요할 당시에 한국언론들이 세계화, 글로벌 스탠다드, 구조조정 등을 선동하면서, 한국경제를 국제금융세력에 예속시켜 준 망국행각과 비슷한 모습을 한국언론이 연출하고 있다. 국제금융세력의 국경선 폐기를 약소국가인 한국이 무조건 찬양하는 것의 효과를 매우 경계하면서 관찰해야 한다. 국가 간의 국경없는 자유무역협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한국과 미국이 14개월 만에 자유무역협정을 타결한 졸속성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은 4월 3일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한미FTA를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에서 도시국가 싱가포르와 미국 사이에도 20개월 이상의 협상 시간이 있었고, 미국과 남미 칠레 사이에는 40개월 이상의 협상기간이 있었다. 그런데 노무현 좌파정권은 무엇에 쫓기었는지 14개월만에 한미FTA협상을 타결시켰다. 어차피 할 협정이라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노무현 반미정권이 뭔가에 쫓기는 듯이 한미FTA협상타결을 서두른 이유는 무엇일까? 노무현 정권의 친북정책을 가리기 위한 정략이었는가? 노무현 친북정권은 양날의 매국행각과 망국행각을 보여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마치 김대중 정권이 정치적으로 친북하고, 경제적으로 국제금융세력의 신식민지정책에 철저하게 복종했듯이, 노무현 좌파정권도 정치적으로 북한에 예속되고 경제적으로 국제금융세력에 예속되는 이중 매국행각을 펴고 있다. 정치적으로 북한에 철저하게 노리개노릇을 자초하고 국제금융세력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행각을 남한국민을 무시하는 노무현 정권이 보여주고 있다. 반미구호는 철저하게 외치지만,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남한의 젊은 피를 바치는 자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다. 구호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좌파적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미국을 지배하는 국제금융세력의 충견이 되어있는 것이 노무현 좌파정권이다. 국제금융세력이 한국경제를 통치하게 만든 신식민지정책의 총독을 자처한 것이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역사적 평가가 내려질지 모른다. 민족자주를 큰 목소리를 외친 김대중과 노무현이 가장 한국의 경제적 자주성을 망가뜨린 매국노로 평가받을 지도 모른다.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친북한적인 김대중과 노무현이 경제적으로는 세계지배세력의 충견노릇을 한 이중적 망국행각을 친북적 언론과 숭미적 언론들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기 때문에 남한의 국민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의 친북행각을 어느 정도 보도하던 우파언론들도 이번 한미FTA 졸속체결과 같은 노무현 정권의 무대뽀 매국행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 간의 NAFTA가 멕시코 국민들에게 어떤 혜택과 고통을 주었는가? 강대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이 약소국에 어떤 효과를 가졌는가를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국가 간의 자유무역협정을 무조건 찬양하는 우파언론은 정신이 나간 세계지배세력의 홍위병들이 모인 선전도구인 모양이다. 앞으로 모든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서 국경없는 무역이 이루어지는 현상에 대한 국익타산도 제대로 하지 않고 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한미FTA협정을 미친 듯이 찬양하는 우파언론은 닭대가리를 달고 있는 세계지배세력의 얼빠진 꼭두각시들인가? 미국언론이 한미FTA를 찬양한다고 한국언론도 한미FTA를 찬양할 수 있겠는가? 한국경제가 미국과 동맹관계로 가는 것은 근원적으로 옳다. 그러나 국제금융세력이 세계지배를 위하여 강행하는 관세없는 자유무역협정과 국경없는 세계정부체제의 한계와 폐악에 대하여 한국 정부와 언론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계해야 한다. 관세가 철폐되어 한국의 소비자들이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싸게 먹을 것이라는 수준의 이득은 지엽적인 것이다. 국가가 통째로 약화되는 자유무역시대의 문제점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것이다. 관세를 철폐하고 자국민의 수입에서 그 세수를 충당하면서, 개별국가들이 국민들의 후생복지를 책임지는 시대의 문제점도 생각해야 한다.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관세도 내지 않고 세계적 규모로 투자한 자본과 기술의 수익을 거두어가는 국제금융세력의 전략이 가진 장단점을 약소국가들은 철저하게 파악하여 FTA를 평가해야 한다. 10년전 침공으로 한국의 대기업과 금융을 국제금융세력이 장악했다면, FTA는 국제금융세력이 국경없는 세계체제를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임마누엘 왈러스타인의 '세계체제'에 의하면 한국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준핵심국가(semi-core state)이다. 미국은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는 핵심국가(core state)이다. 한국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서 현대나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통하여 노동력이라도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IMF침공 당시에 김대중 정권에 의해 자본을 완전히 국제금융세력의 수중에 넘긴 한국은 이제 노무현 정권의 한미FTA체결로 국제금융세력과 국경없는 나라로 되어지고 있다. 어차피 전 세계는 국경없는 나라들의 세계체제로 바뀌겠지만, 한국은 FTA를 체결을 지상천국의 도래로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 세계의 FTA체제화는 국제금융세력(세계지배세력)에 의해 총성없이 국가들 간에 국경이 사라지는 참으로 새로운 도전이다. 현대국가의 국경이 무너지는 엄청난 변혁을 주도하는 세계지배세력의 의도가 무엇이고, 약소국가의 손실이 무엇인지 온 정신을 차리고 경계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한미FTA는 김대중 정권이 잘못 대응한 IMF침공처럼 한민족에게 엄청난 도전이지 맹목적 찬양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우리 눈앞에 직면한 FTA체제의 세계화는 인류에게 무서운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