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美 연방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톰 랜토스) 의원들이 탈북자 문제를 소홀히 취급한 노무현 정권과 김대중 전 정권을 “비민주적인 정권’’ ”친북은 하면서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동댕이친 정권” “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 정권” 이라고 강한 어조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29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강당에서 열린 인권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노무현과 김대중 정권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민주당 정권 시절 인권차관보를 지낸 해렐드 Koh(고홍주.예일대학 법대학장) 박사가 출석, 눈길을 끌었다.

톰 랜토스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국에서 떠도는 탈북 난민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 주민이 탈출, 중국에 도착하면 바로 한국 시민권을 부여해 한국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랜토스 위원장은 또 “탈북자들의 북한 강제송환은 막아야 한다”면서 “잘 사는 한국 정부가 왜 중국에 말을 못하고 있는가?”라며 “베이징 올림픽을 내세워 중국 정부에 강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노무현 정권을 질타했다.

악명 높은 나치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톰 랜토스 의원은 북한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북한에도 2차례 다녀온 경험이 있다.

북한 주민 인권 상황에 대해 질의에 나선 대나 로라 버커 의원은 해렐드 고 박사를 향해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등 자기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고 질문했다.

이에 고 박사는 “한국 정부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모자란다. 더 많은 일들을 할수 있다”고 답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한국 정부의 현 탈북자 정책이 잘못되고 있다’는 뉘앙스를 담은 것이다.

증언자들이 한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나타내자 로라 버커 의원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노무현 김대중 정권을 더욱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용서할 수 없다”면서 “탈북자들을 중국이 강제로 북한에 보내는 것을 보고도 같은 한국인들이 내버려두는 것은 아주 나쁜 짓”이라며 “한국 정부의 행동은 인간의 도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로라 버커 의원은 또 “일부 탈북 여성이나 어린이들이 性 노예로 팔려가는 등 중국의 탈북자들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는 탈북자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노무현 정권에 주문했다.

ㅁ 손충무- 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