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750년경, 이스라엘 왕국의 선지자 호세아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는 조국을 위해 예언활동을 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강력한 북방제국 앗시리아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었다.

호세아의 예언 내용은 어떻게 보면 단순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知識(지식)이 없음으로 망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무지와 오해로부터 멸망의 전조는 시작되었다. 하나님은 仁愛(인애)를 원하시는데 백성들은 모두 형식적인 제사행위에만 매여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탄식하셨다.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 같고 쉽게 사라지는 이슬 같도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이 인애임을 알지 못했다. 仁愛(인애)는 진실한 사랑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 그리고 이웃을 위한 진실한 사랑이 인애이다. 이스라엘은 이것을 알지 못하고 형식적인 예배 행위에만 매여 있었다.

진실한 사랑이 없는 이스라엘에 나타나는 현상은 오직 저주와 詐僞(사위)와 살인과 偸竊(투절)과 간음뿐이었고 난폭하게 서로를 물고 뜯는 피흘림의 연속이었다. 지식은 곧 어두운 밤의 등불과도 같은데 지식이 없음으로 백성들은 길을 잃은 것이다.

오늘날 조국은 마치 등불 없이 어두운 밤길을 헤매는 사람처럼 요동치고 있다. 적도 아군도 구분되지 않고, 술수와 거짓만 난무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의 안개 속에 빠져있다. 지식이 없어 망한 이스라엘처럼 조국은 지식의 등불을 덮어두고 점점 깊은 혼돈의 심연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조국이 이처럼 어둠의 심연 속에 빠져드는 이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실한 사랑을 외면한 까닭이다. 진실한 사랑은 밝은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게 되어있다. 진실한 사랑에는 무수한 오해와 거짓의 어둠을 몰아내는 본질적인 힘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어두운 밤에 길을 잃은 조국 앞에 다시 밝은 지식의 등불을 밝히기 위해서는 진실한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조국의 미래를 열어갈 어린 후손들을 향한 진실한 사랑, 삼팔선 너머 억압받는 북한 동포들을 향한 진실한 사랑, 불의한 권력자 앞에서 부당하게 짓눌리는 조국의 아픔에 눈물짓는 진실한 사랑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