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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당초 30여 분 정도로 예상됀 비공개 회동이 3시간이나 길어지면서국정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회동 후에 한명숙 전 총리는 “(범여권의) 흩어진 힘을 모으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분열된 좌파세력의 단결에 한명숙 전 총리가 앞장서겠다는 데에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
한 전 총리는 방문 후 기자들에게 “지금 범여권이 흩어져 있는데 올해 중요한 대통령선거가 있어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며 “(김 전 대통령에게) 그런 말씀을 드렸으며 앞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국민은 1950년대부터 양당 체제를 지지해 왔다. (나도) 하나로 모으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한명숙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동 모습은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당장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가 대선주자로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선주자로서 첫 행보가 국가원로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무척 실망스럽다. 민생정치가 아닌 기생정치로는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대중을 실세 권력자로 수렴청정하는 '정치적 기생'으로 한명숙 전 총리를 비하하는 주장을 한나라당이 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간 한명숙 전 총리의 행보가 당장 보기에도 흉칙스러운 '기생정치'논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말이다. 북한과 미국의 관계변화에 대한 김대중의 긍정적인 평가가 얼마나 남한의 우경화된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려질지 모르겠지만, 집권 좌파세력의 고의적 분역극과 재통합극에 대한 김대중의 역할에 눈살을 찌푸리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의 달인이요 민주화의 영웅이라는 김대중도 퇴임 후에 너무 현실정치에 개입하여 시의적절성을 잃으면, 가장 독선적이고 추한 정치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집권 좌파세력의 꼼수와 깽판에 깊숙이 개입된 듯한 모습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는 점에 대하여 전통적 김대중 지지자들마저도 불편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다. 김대중은 시대 때도 없이 정치에 달려드는 짓을 그만하라는 것이다. 김대중의 정체는 지난해 북한 핵무기 실험 이후로 매우 선명하게 좌파성향을 딴 것으로 판명되었다. 이번에 한명숙 전 장관과의 회동에서도 그는 한국을 배제한 국제사회의 정치게임에 대해 반미-친북적 성향을 보여주었다.
김대중은 이번 회동에서 2.13 베이징(北京) 6자회담 합의에 대해 "한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맺어 기쁘다"고 말했다. 남한국민들을 봉으로 삼아 북한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벌이는 약탈게임에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남한의 국민들은 깊이 회의하고 있는 것이 남한의 사실적 여론이 아닌가? 최근 미국과 북한 사이에 끼어서 그냥 지원금이나 대는 남한에 대한 김대중의 판단은 과연 남한 국민들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한 것인가? 김대중의 정치적 행각은 남한국민들보다는 북한정권을 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
김대중은 이제 남한을 철저하게 봉으로 만든 남북한 관계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좌파세력의 시각에서 과도하게 남북문제를 낙관하는 주술을 멈추기 바란다. 남북한 동포들이 서로 화해하고 통일이 되어야 하는 것은 민족적 과제이지만, 미국과 북한이 남한을 봉으로 삼은 통일논의는 남한과 민족의 장래에 큰 해코지를 할 것이다. 남북한 좌파세력이 총력을 다하고 미국이 이를 지원하는 남북한 평화공세는 차기 대선용이라고 다수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 남북한의 사기적 좌파세력은 실리적 우파세력을 제압하기 위하여, 올해에 "평화냐 전쟁이냐"를 이분법적으로 선택하라고 강요하면서, 북한 핵무기 실험을 망각시키는 평화공세를 올해 대통령 선거용으로 악랄하게 선동질할 것이다.
해방후 북한동포들을 부자가 세습하여 왕조적으로 통치한 북한 김정일 정권을 북핵실험 이후에 남한의 대다수 국민들은 통일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북한 김정일을 정상적인 협상파트너로 생각하는 남한의 좌파세력과 미국의 극우세력은 모두 한민족의 장래에 진지한 고민을 하는 세력으로 남한 국민들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북한 핵무기를 놓고 이제 남한 국민들은 남한 국민의 입장에서 국익과 안보를 생각하게 되었다. 김대중의 정치관이 과연 남한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에 대해 심각한 국민의 도전을 받게 되었다.
미국과 북한은 남한국민 농락하기에 부화뇌동하는 좌파세력의 거두 김대중의 현실정치 개입은 반드시 그 악업을 드러낼 것이다. 꼼수와 음모로 20세기 후반부의 한국정치를 어지럽힌 김대중은 이제 21세기를 맞아, 침묵하는 것이 본인과 한국인들을 위하여 나을 것이다. 이제 21세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민주투사와 어설픈 건설역군들이 한국의 장래를 망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이제 민주화운동을 팔아먹는 시대착오적 좌파세력은 시대에 맞지 않아서 퇴출되어야 한다.
북한동포들을 거지로 만들고 굶주기게 만든 김정일을 정상적인 대화의 상대로 착각하는 김대중의 현실정치 개입은 큰 해코지를 한국에 할 것이다. 국민들을 속이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집권좌파세력의 대국민사기극을 총지휘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김대중의 정치행각은 몰상식하고 추해 보인다. 시와 때를 모르고 지나치게 정치에 개입하여 정치중독증의 모습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연출하지 말기 바란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장 많이 받은 영웅이 추락하면 최악의 역적이 되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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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7-03-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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