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 대남공작 사이트라는 우리민족끼리에서 “인권이자 국권이다”라고 했던 김정일의 명제를 풀어 설명했다. 이 명제에 대한 설명은 국권이 확고히 서 있어야 인권도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나라가 망하면 개별적인 사람들의 인권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라의 국력과 자주권을 강력하게 하는 길이 곧 인권을 신장하는 길이라면서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과 여타 나라들의 행위는 민족의 자주권을 흔들어보고자 하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폄하하였다.

그러나 이런 주장이야말로 정말 아전인수격의 주장이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억압하는 가장 주된 주체는 바로 국가의 이름을 빙자한 김정일집단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정권이 강력할수록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더욱 비참해진다. 북한이라는 괴뢰국가의 국권이 강화될수록 인권은 더욱 짓밟히고 더욱 많은 북한 주민들이 강제수용소에서 죽어가고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또한 마치 국가가 인권을 부여해주는 것처럼 떠들고 있으나 사실 인권은 국가라는 가치보다 더욱 근본적인 가치이다. 국가가 인권을 담보해주어서가 아니라 국가가 있기 이전부터 인권은 존재해왔다. 인권은 천부의 권리요 기본권이다. 즉, 인권은 그 근거를 하늘에 둔다. 그러기에 인권은 굳이 말하자면 신권과 연결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저들이 말하는 인권과 인류가 보편적으로 주장하는 인권은 다른 개념이다. 저들이 말하는 인권은 보편적인 개념이 아니다. 저들에게 있어서의 인권은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수령 독재를 떠받들고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이들만 인간이고 오직 그들에게만 인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권이라는 아름다운 용어도 저들에게만 가면 이기적인 탐욕의 수단으로 轉用되고 만다. 자유세계와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인권은 모든 인간이 누려야 할 천부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권리를 말한다. 그러나 저들에게 있어서의 인권은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수한 특권에 불과하다. 그 변질된 특수한 인권을 가지고 오늘도 세계를 위협하고 같은 인간을 굶기고 죽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들의 변질된 용어사용에 속아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