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군이 함께 행사해오던 전시 작전 통제권이 오늘 2012년 4월17일 한국군의 손으로 넘어온다. 한미연합사령부도 그날 동시에 해체된다. 전작권의 한국군 전환은 6.25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14일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던 맥아더에게 넘겨젼 뒤 62년만의 일이다. 당시 우리는 국가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회생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돌아보면, 자유 대한민국의 건국 자체가 우리 자체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여러 상황들이 조합되어 있었지만 여호와께서 대한민국이라는 집을 세우지 아니하셨으면 대한민국의 탄생은 불가능했다. 그 이후 거듭되는 전란과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이 나라를 지켜온 힘은 불가사의한 힘이었다. 6.25일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던 북한군이 사흘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난 직후, 사흘간이나 서울에 머물렀던 일은 지금도 불가사의한 일로 남아있다. 왜 그때, 김일성은 진격을 멈추었을까? 이 사흘이 우리에게 숨통을 열어주었고, 유엔군의 참전을 가져다줄 시간을 벌어주었으며, 이후에 한 조각 남은 부산을 기점으로 다시 전세를 회복할 황금같은 기틀을 마련해 준 것이다. 역사상 한국 동란 때처럼 신속하게 유엔군의 참전이 결정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이러한 정황 앞에서 우리는 사람의 노력을 뛰어넘는 불가사의한 신의 섭리를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수성의 이면에는 불가사의한 신의 힘,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다. 이제 전작권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자유 대한은 스스로 조국의 안위를 떠맡을 책임을 갖게 되었다. 만일, 자유 대한이 지금껏 이 나라를 지켜온 하나님의 섭리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서서 대한민국에 주어진 시대적인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 주실 것이다. 미군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겸양과 믿음,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지와 신뢰로서 자유 대한은 더욱 번영해 갈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이다. 어제의 결정은 만시지탄이다. 미국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미국 또한 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그 역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어 이제 떠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할 바를 다하면서 또한 역사를 섭리하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겸손히 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