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칼럼
2023년 11월 29일   10:45
로그인 회원가입 기사제보
필자의 다른글   기사 확대기사 축소리스트프린트
탈북민 선후배가 전해드리는 남한정착 이야기. <우리는 10년 차이, 내 생애, 첫 바다!>
박소연 기자(서울) 

“안녕하세요함경북도 무산 출신으로 올해 정착 10년 차인 박소연입니다

“양강도 혜산 출신으로 이제 막 한국에 정착한 이해연입니다

 

10년 차이로 남한에 입국한 탈북민 선후배가 전해드리는 남한정착 이야기. <우리는 10년 차이>

 

박소연 : 안녕하세요해연 씨랑 오랜만에 얼굴 보는 것 같아요.

 

이해연 : 휴가를 보내고 왔잖아요그사이 얼굴이 많이 탔답니다.          

 

박소연 : 그러지 않아도 해연 씨가 방송국 복도에서 얼굴 많이 탔냐고 물었는데 미안하지만 그대로예요. (웃음혹시 바다를 다녀오셨나요.?

 

이해연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다녀왔는데 정말 멀더라고요솔직히 북한에서 바다를 한 번도 못 가봤어요태어나서 처음 본 겁니다. (웃음)

 

박소연 : 북한에서는 바다에 못 가본 사람이 너무 많죠저희 때는 기차라도 다녔는데... 지방에서 평양 가는 급행열차를 타면 바다 옆을 지나요그럼 기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바다를 보려고 창문에 모기처럼 붙어있었어요누군가 바다다!라고 외쳐서 보면 새파란 바다가 쭉 펼쳐져 있었습니다. (웃음)

 

이해연 : 저는 북한에서 다른 도시에 간 적이 별로 없어요그래서 바다에 가면 정말 좋다고들 하는데 얼마나 좋은지 느낌이 오지 않았어요이번에 직접제 눈으로 바다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박소연 : 남한에서는 여름 휴가를 직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 3~4일 정도를 주거든요해연 씨도 직장에서 승인 받고 휴가를 다녀온 건가요?

 

이해연 : 당연히 사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다녀왔어요그런데 남한 직장에서는 휴가를 가도 직장에서 월급이 나온다고 하던데 맞아요?

 

박소연 : 맞아요직장에 소속돼 있으면 법정 휴가가 정해져 있고요그 휴가는 휴가를 가도 직장에서 돈을 주는 유급 휴가입니다해연 씨는 그런데 아르바이트죠?

 

이해연 맞습니다일반 회사를 4대 보험에 들면서 다니는 거랑 그냥 아르바이트 형태로 일하는것은 좀 달라요저는 아르바이트라 일을 쉬고 가서 돈을 받지 못했어요.

 

박소연 : 아쉽네요남한에서 휴가의 의미는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도 있지만혼자 가면 재미가 없잖아요누구와 다녀오셨어요?

 

이해연 : 가족들 포함해서 5명 정도 같이 갔어요다른 사람들과 같이 뭘 하면 아무래도 맞춰야 하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가족이라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것 같습니다즐거웠어요.

 

박소연 : 그래도 휴가뿐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해야 발전이 있잖아요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목욕하는 거 하고 밥 먹는 것밖에 없어요근데 부산이 서울에서 꽤 멀잖아요기차를 타고 갔어요?

 

이해연 : 아니요승용차를 타고 가서 기차표나 버스표를 예약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이 쉽게 다녀왔습니다.

 

박소연 : 서울에서 부산까지 승용차로 몇 시간 정도 걸려요?

 

이해연 : 약 네 시간 정도 걸렸어요. KTX로는 2시간 반 정도 걸리고요.

 

박소연 : 청취자들은 KTX란 말을 모르죠고속기차 즉 빛의 속도로 가는 기차를 타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두 시간 정도면 가는데이 거리는 혜산에서 평양까지 가는 거리입니다고속기차를 설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북한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양강도에서 평양까지 기차로 가려면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어떤 때는 봄에 출발했는데 여름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웃음

 

이해연 : 기차에서 절기가 바뀌는 셈입니다아닌 게 아니라 이번 휴가차로 부산을 내려가면서 가족들이 남한에서 거의 끝으로 내려간다고 말했어요우리가 북한 끝에서 왔는데 남한 끝으로 내려간다고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박소연 : 충분히 그랬을 것 같아요숙소는요바위나 모레 위에서 자진 않았을 것 같고…(웃음)

 

이해연 : 북한에서는 비닐 박막을 쓰고 밖에서 잔 적이 많지만설마 그랬겠습니까 (웃음숙소를 호텔로 잡았어요. 2박 3일을 지냈는데 한화로 100만 원 정도였고달러로는 약 850달러 정도 비용이 들었습니다.

 

박소연 : 많은 사람이 휴가를 가는 여름철을 남한에서는 성수기라고 합니다이 시기에는 숙소를 예약하기도 힘들고 방값도 2~3배는 오르죠?

 

이해연 : 그래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해서 갔다 왔어요그냥 갔으면 길거리에 잘 뻔했어요남한은 어디를 가도 미리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가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되고기다려서 방이라도 잡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박소연 : 그렇게 자는 문제는 해결했고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보냈어요?

 

이해연 : 숙소에서 바다가 보이더라고요그래서 바로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장으로 뛰어나갔습니다해수욕도 하고스카이 캡슐해변 열차요트 투어까지 하고… 또 아는 분이 추천해 주는 자갈치 시장도 다녀왔어요혹시 가보셨어요막상 가보긴 했는데... 조금 가다가 여기가 끝인가혹시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온 건 아닌가 했는데 기대보다 작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박소연 : 저도 코로나가 발생하기 직전에 부산 여행 다녀왔어요밤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동해바다처럼 파란 색깔이 아니어서 좀 실망했어요대신 주말이라 모래사장에서 버스킹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기타를 치며 막 노래도 부르고 공연을 하는 겁니다.

 

이해연 : 저도 봤어요바다 옆 모래사장에서 돗자리 깔고 파도 소리 들으며 맥주도 마시고 버스킹하는 노래도 듣는데… 사람들이 왜 휴가를 떠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사람들이 많이 와서 붐벼서 더 휴가 같았고요부산은 어묵이 유명해요어묵을 사다 먹으며 노래도 들으며

 

박소연 : 휴가를 잘 보내셨네요그런데 해연 씨북한에서 살 때 부산이라는 도시 알았어요?

 

이해연 : 드라마에서 봤어요그때 부산 분들의 말투가 전형적인 남한 말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북한도 타지방 사람들의 말하면 ‘간드래로 말한다고 하잖아요부산말은 서울 말씨보다 조금 톤이 높았어요자갈치 시장에 갔는데북한에 온 줄 알았다니까요. (웃음생선가게 사장님이 손님들을 부르면서 소리치는데 북한의 장마당과 너무 닮아 있었어요.  

 

박소연 : 탈북민들도 부산에 정착하기가 제일 쉽다고 해요남한에서 부산말은 악센트가 세서 북한 말과 비슷하게 들려요부산은 남한에서 제2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도시입니다또 하나의 자부심은 해운대의 높은 건물들이죠미국 영화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어요.

 

이해연 : 그렇군요… 저는 이렇게 부산으로 휴가를 재밌게 다녀왔는데선배님은요?

 

박소연 : 저도 다녀왔어요저는 서울에서 100킬로미터 250리 떨어진 경기도 동두천시에 있는  왕방 계곡이라는 곳에 다녀왔어요남한 기준으로 볼 때 가까운 곳이죠북한 기준으로 보면 3 4일을 걸어가야 하니까 먼 곳에 다녀왔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지인들과 함께 계곡에 휴가를 갔는데 숙소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숙소 이름이 구절초 펜션인데 뭔가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을 것 같잖아요 300년 된 고택 같은 분위기인데안에 들어가니까 통나무 기둥에 전부 황토로 벽을 바른 집이었어요.

 

이해연 : 북한의 삼지연 귀틀집같이 생겼나 보네요.

 

박소연 : 딱 맞아요삼지연 귀틀집 비슷하게 지었는데새소리도 나고 너무 좋았습니다펜션 큰 방에서 다 같이 자고아침에는 차를 타고 계곡으로 갔어요넓은 강기슭에 사람 반물 반이었습니다. (웃음)

 

이해연 : 북한에 살 때 계곡은 많이 갔어요불판 들고 불고기도 해 먹고 그러잖아요물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는 게 아주 흔한 일상이죠남한에 와서 처음에 계곡을 놀러 가자고 하길래 저런 델 왜 가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그래서 지금까지도 남한에 와서 계곡은 아직 한 번도 안 가봤어요.

 

박소연 : 북한에서는 배낭을 메고 계곡으로 다니는 것이 일상이죠계곡 주변의 나무도 다 화목으로 베고 벌거숭이 산을 매일같이 오르내리곤 했어요남한은 산이나 계곡도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곳과 다닐 수 없는 지역이 따로 있더라고요국립공원으로 국가에서 지정한 곳은 국가가 관리하고 보호하는 곳입니다자연을 구경하며 즐길 수는 있지만 계곡에 들어가거나취사하면 안 돼요처음에 불만이었어요그러잖아도 자그마한 땅덩어리를 모든 사람들이 다 이용해도 모자랄 판인데 단속한다고 속상했죠그런데 지금 보니 국가가 보호를 한 덕분에 남한의 산들은 지금처럼 울창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해연 :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여행 다니기를 좋아하는 남한 분들이 여기저기 안 다니는 데가 없을 겁니다. (웃음)

 

박소연 : 남과 북이 면적은 비슷한데 인구는 남한이 5천만 명으로 북한보다 두 배 이상이잖아요사람이 어디를 가나 너무 많죠… 앞으로 한반도에 모든 사람들이 휴가를 갈 때아침에 백두산에 갔다가 낮에는 금강산에 가고저녁에는 제주도로 다닐 수만 있다면 얼마나 멋진 휴가가 될까요북한의 계곡도 너무 좋습니다… 근데 해연 씨우리 휴가 얘기 하고 있는데요북한에서 휴가 다녀왔어요?

 

이해연 아뇨… 북한에는 휴가 없지 않나요직장에서 정해진 휴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휴양지 보내주는 경우는 있습니다직장에서 굉장히 오래 일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보내는 것이라서 젊은 사람들에게는 차려지는 게 거의 없어요.

 

박소연 : 80년대, 90년대 직장 다닌 사람들은 다 알텐데요사실 북한에도 사회주의 노동법에 휴가가 지정돼 있습니다일년에 15일인가?

 

이해연 그런데 북한은 쉬는 날은 동원 가야하잖아요?

 

박소연 제가 90년대 직장 생활을 했는데 휴가를 달라니까 노동지도원이 뭐라고 하느냐면 휴가 기간에 우리가 농촌 지원을 나가야한다는 겁니다우리가 휴가를 조국과 당을 위해서… 아니 우리가 찬성한 적이 없는데 마음대로… 결국 담배를 고이고 휴가를 다녀왔는데요아마 해연 씨 세대는 정말 휴가가 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남한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남한 사람들은 매일 돌고 도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쉬기 위해 휴가를 떠납니다누군가는 바다로누군가는 산으로또 해외로 적지 않은 돈을 들여 휴가를 갑니다그런데 하루 종일 열심히 놀고 또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성에 차지 않을 이 휴가지에서 남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도대체 뭘 할까요그 얘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갈게요.

 

지금까지 탈북 선후배가 나누는 남한 정착 이야기, <우리는 10년 차이진행에 박소연이해연제작에 서울 지국이었습니다.

 

제작에디터이현주웹팀 이경하

 

 

 

 

 

등록일 : 2023-09-04 (09:59)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읽기 원하세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비 툴바를 설치 하세요


                         
스팸방지 :    (필수입력 -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지 못하...
[ 22-09-01 ]

글이 없습니다.



부정선거 고발 캠페인

Wikileaks

유튜브 오늘의 말씀

구국동영상 썸네일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의 힘은 인간의 어리석어 경솔함 곧 욱하는 혈기를 억제하는 하나님의 권능이다.

구국동영상 썸네일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 통제를 받아 여호와를 경외하는 성품을 누리는 자들은 지혜로운 자들이고 이를 거부하는 자들은 어리석어 방자하여 스스로를 믿는다.

구국동영상 썸네일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 사랑으로 행하는 자들은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배가로 받아 누리게 된다.

구국동영상 썸네일 예수 그리스도로 쉬지 못하시게 주야로 깨우는 파숫군의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교회로 드려지도록 넘치는 감사찬송을 쉬지 말아야 한다.

구국동영상 썸네일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통제를 받으면 슬기로운 자들이고 거부하면 어리석은 자들이라. 어리석으면 온갖 말을 믿는 우에 당한다.

  사이트소개기사제보 ㅣ 개인정보보호정책 ㅣ 즐겨찾기 추가
서울 특별시 강동구 길동 385-6 Tel 02)488-0191 ㅣ 사업자번호 : 212-89-04114
Copyright ⓒ 2007 구국기도 All rights reserved.  ㅣ 국민은행 580901-01-169296 (오직예수제일교회 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