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보의 블랙홀이라고, 국제 언론감시단체가 지적했다. 독재정권이 주민들을 무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정권이 계속 언론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20일 발표한 ‘2016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을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아프리카의 에리트리아에 이어 179위, 즉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목했다.

북한은 이 단체가 2002년부터 발표하는 세계 언론자유 지수 보고서에서 매년 세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올해 보고서에서 북한을 정보의 블랙홀, 즉 정보의 암흑지대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의 독재정권은 계속해서 주민들을 무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통신’이 출판 매체와 방송 매체의 유일한 공식 뉴스 제공자라고 밝혔다.

또 북한은 외국 언론매체에 취재비자를 거의 발급하지 않고 있으며, 취재를 허용한 경우에도 외국 언론인들이 당국자들이나 문화행사만 방문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 당국자들은 외국인 기자들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일반 주민들과의 접촉을 막고 있으며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해외에서 송출되는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들을 경우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언론자유를 가장 잘 보장하는 나라로 핀란드가 꼽혔고,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 나라들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41위로 지난해 보다 8단계 상승했으며 중국은 전년도와 같이176위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