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에는 최근 남조선의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고 있는 ‘찌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욕지거리에 속하는 말이지만 때에 따라선 욕도 배워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찌질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살펴본 결과 찌질이란 말은 ‘보잘것없고 변변치 못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었습니다. ‘지지리 못남 놈’으로도 통용되는 이 말은 30대 이하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되,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는 쓰이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찌질이의 유형은 대충 네 가지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첫째는 도량과 배포가 작은 데다 능력도 없어서 사회적 성공이나 성취를 이루지 못하는 자. 둘째로는 태도가 안하무인격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때문에 하는 짓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자. 셋째는 현실감각이 없고, 나약해 빠진데다 정신상태와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은 자. 넷째는 자기보다 나은 타인을 배척하거나 윗사람을 못살게 구는 정신적 문제아 등이었습니다. 

이런 찌질이가 내 주변에 없는가를 알아보는 건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일단 눈치가 없고, 옷차림과 머리모양 등의 패션에 문제가 있는 자를 찾아보면 된다고 하네요. 또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하는 자주 하는 자, 보면 그냥 오그라들 만큼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저 인간 왜 이러나 싶게 주제파악을 못하는 자, 사람들이 많은 곳에선 자신이 무슨 슈퍼맨이라도 되는 듯 허세와 객기를 부리는 자... 

이쯤하면 여러분 주변의 찌질이가 머리에 떠올랐으리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그 찌질이가 김정은이라고 꾹 찍어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네, 김정은이 바로 찌질이란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하고 태도가 안하무인격인데다 자기중심적이며 남에게 폐를 끼치는 자. 현실감각이 없고 나약해 빠진데다 정신상태와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은 자. 자기보다 나은 타인을 배척하거나 윗사람을 못살게 구는 정신적 문제아 김정은이 찌질이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찌질이겠습니까. 

거듭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배격 당하고 제재의 도마 위에 오른 김정은이, 청와대와 워싱턴이 내 발 아래 있다고 큰소리치던 게 엊그제 일인데 이번엔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대화와 협상을 말하고 있으니 이 또한 찌질이의 대표적 근성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북제재 실행 한달째인 지난 3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인이란 자가 담화를 통해 "일방적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고 뇌까리고 있으니 이거, 찌질이도 큰 찌질이 작은 찌질이, 종류별 찌질이, 시기별 찌질이로 그 땅엔 천태만상의 찌질이가 차고 넘치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재재가 두려우면 그냥 손들고 나앉으면 될 일을 협상이요 뭐요 하면서 빌붙다가 돌연 같은 담화문에서 '승냥이 떼', '핵 보복 타격' 등 여전히 깡패 식 언사를 쏟아 내며 누구를 물어뜯을 것처럼 달려들고 있으니, 이런 김정은 패당이 찌질이가 아니면 누가 찌질이란 말입니까.

이런 찌질이에게 남조선의 국방부 대변인이 뭐라고 말 한 줄 아십니까.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고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제재를 집중할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김정은패당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제재는 지속될 것이고 역대 최강의 대북제재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로 풀이됩니다. 그렇게 되면 김정은이란 찌질이 때문에 여러분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제2, 제3의 고난의 행군은 다시, 또다시 이어질게 뻔합니다. 

그래서 잠깐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찌질이 한 놈 걷어내면 내 고향 사람들이 겪는 그 고난과 시련, 고통과 인권유린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끝나는 게 아닌가고 말입니다. 찌질이의 특성상 용기를 내서 그간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더 이상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겠노라고 말하지 못할 것도 분명합니다. 

이런 때는 찌질이 한 놈 걷어 내는 것만이 북한동포 여러분이 살 길 이라는 것,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시간 방송을 전부 마치겠습니다.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탈북자 김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