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판 ‘헬싱키 협약’ 추진‥탄력받나?

(워싱턴)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6자회담의 틀안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판 헬싱키 협약’을 만들어야 한다며 미국내 북한인권 단체들이 건의하고 나섰다.

그동안 워싱턴에서는 연방 상원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앞장서 ‘헬싱키 협약’을 모델로 한 ‘아시아판 헬싱키’협약을 논의하고 있었다. 또 Hudson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선임연구원이 법률적인 문제를 검토중에 있었다.

그같은 작업이 열매를 맺어 20일 미국의 북한인권단체들이 공동모임을 갖고 ‘새로운 북한정책 18개항목의 성명’을 채택,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오픈소사이어티정책센터, 한.미교회연합, 복음주의연합, 허드슨 연구소등 10여개의 단체들이 공동 서명, 20일 12시 워싱턴 내쇼날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개항을 발표하며 채택했다.

‘헬싱키 협약’ 이란 지난 1975년 미국과 구 소련,유럽 등 35개 나라가 핀란드 헬싱키에 모여 체결한 국제협약을 말한다. 미국과 유럽은 ‘헬싱키 협약’을 앞세워 소련을 비판하며 소련이 위성국가로 만든 동유럽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기, 결국 동유럽을 소련의 위성국가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었다.

북한인권연합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등 6자회담 참여국가들은 6자회담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북한도 인권문제에 정신 차려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회담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생색내고 보상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과거 소련人들이 철의 장막을 깨고 자유를 찾았을때 까지 미.소 사이에 핵 전쟁의 위험이 해소되지 않았던 것처럼 한반도의 안전도 결국 북한인권 문제의 진전에 달려있다” 고 주장했다.

그에 더해 이들 단체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 (WMD) 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동북아와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김정일 체제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김정일을 제거하는 방법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ㅁ 손충무-국제저널리스트.www.usinsideworld.com 발행인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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