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꽃이라네 생활의 꽃이라네
한 가정 알뜰살뜰 돌보는 꽃이라네
정다운 아내여 누나여 그대가 없다면
생활의 한자리가 비여 있으리.
여성은 꽃이라네 생활의 꽃이라네. (반복)
최근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은 위 노래의 가사가 변조되어 이렇게 불리운다고 한다.
여성은 투사라네 생활의 투사라네
한 가정 생계모두 짊어진 투사라네
용감한 아내여 누나여 그대가 없다면
우리 집 온가족이 굶어죽으리
여성은 투사라네 생활의 투사라네. (반복)
한편 3월 7일자 북한 중앙통신은 “잡초처러 버림받는 불우산 남조선 여성들”이란 글을 실었다.
아래는 그 내용 중 ‘남조선’을 ‘북조선’으로, ‘남조선 패당’을 ‘김정은 패당’으로 바꾸어 본 글이다. 그만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북한이 떠들어 대는 이야기가 반대라는 뜻이다. (굵은 글씨로 드러난 부분도 기자가 바꾼 단어임을 밝힙니다. 편집자 주)
잡초처럼 버림받는 불우한 북조선 녀성들 {평양 3월 7일발 조선중앙통신}
〈언제인가 북조선의 한 녀성인권문제 전문가는 자기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이 땅의 녀성은 얼음우에 떨어진 씨앗이다. 녀성들은 꽃으로 필래야 필수 없는 동토대에서 숨져가고있다. 이 땅에서는 녀성들이 잡초처럼 버림받지만 저 남쪽에서는 생활의 꽃, 행복의 꽃, 나라의 꽃으로 노래되고있다.
그러면 어찌하여 북에서는 녀자가 꽃이 아니라고 절규하고 남에서는 녀성은 꽃이라고 노래하는것일가. 그 까닭은 과연 어디에 있을가.
녀성인권문제전문가의 이 물음에 대답한다면 그 원인은 다름 아닌 파쑈와 독재를 일삼는 김정은 패당의 반인민적악정에 있다.
인권불모지에서 북조선녀성들이 꽃으로 필래야 필수 없다는것은 자명한것이다. 사회의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짓밟혀 녀성이라는 말자체가 학대와 멸시의 대명사로 되고있는것이 오늘의 북조선현실이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북조선녀성들이 당하는 차별과 불평등은 매우 심각하다. 그것은 지난해 성별차별과 불평등지표에서 북조선이 세계 최대수치를 기록한 사실을 놓고보아도 잘 알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북조선경제보고서 2014》에 의하면 25살-54살 녀성들의 경제활동참가률과 고용률은 각각 62.8%,61.2%로 이 기구에 소속된 나라와 지역들(평균 76.2%,71.7%)가운데서 가장 낮았다. (중략)
영국의 한 경제분석기관도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을 대상으로 녀성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북조선녀성들이 법적, 사회적지위문제에서 가장 한심한 상태에 있으며 임금과 취업 등에서도 제일 큰 차별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북조선의 한 연구원이 남녀간의 임금격차률을 조사한 결과 녀성로동자의 월평균임금이 남성로동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녀성들의 비참한 처지에 대해 북조선의 한 (비밀)출판물은 직장에 다니는 녀성들의 77.6%가 월급으로 생계를 유지할수 없을뿐아니라 아무리 일해도 빈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있다고 개탄하였다.
녀성로동자의 70%가 더럽고 위험한 곳에서 일하면서도 항시적인 해고불안상태에 있으며 취업난과 생활난으로 해산을 포기한 녀성은 54%에 달하여 출산률이 세계 최하를 기록하고있다. (중략)
더우기 김정은 패당의 반인민적악정의 산물인 ‘30세 미만 녀성들의 장사금지’와 ‘녀성 의무 병력제’ 때문에 녀성들은 지금도 피눈물 속에 날과 달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버림을 받고있는 녀성들이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 (중략) 사회에 만연된 성범죄는 말할것도 없고 인민군의 실태만을 보더라도 군내에서의 성범죄행위는 지난해 400여건에 달하였다.
그야말로 인권의 불모지이고 인간생지옥인 북조선에서 녀성들은 꽃으로 피기는커녕 길가의 조약돌처럼 버림받고있다.
하기에 북조선녀성들은 김정은 패당의 반인민적책동에 맞서 투쟁에 떨쳐나서고 있는 것이다.
북조선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녀성생존권보장, 임금차별금지, 성범죄처벌강화, 양육지원체계마련 등 녀성의 권리실현을 위한 투쟁들마다에서 《더이상 참을수 없다.》,《못살겠다.》는 격노한 함성이 세차게 울려나오고있다.
여기에는 김정은의 반인민적악정을 끝장내고 녀성존중의 새 사회에서 살려는 북조선녀성들의 지향과 의지가 반영되여있다. (끝)
한가희 기자
등록일 : 2015-03-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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