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빛들 - 그리고 오늘

오늘의 한반도가 있기까지

단군 이래 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이 사연 많고 굴절 많은 역사가

오늘의 반쪽신화로 점철되기까지

고비 고비 반짝이는 눈동자가 있었지

때로는 좌절과 위선도 있었지만

삼국통일을 이룬 고뇌와 결단의 눈동자

김유신/김춘추의 반짝이는 눈 빛

보장왕과 의자왕의 소멸의 눈동자

태조왕건의 회한과 소망의 눈 빛

이성계의 분노와 개벽의 눈 빛

고종의 우울함과 좌절의 눈 빛

이승만의 버거움과 현실의 눈동자

박정희의 결단과 모험의 눈동자

이리 역사는 눈빛처럼 흘러간 것이지

그 이후 이런 저런 눈빛들이

한민족의 역사를 보고 갔지만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통일의 길목에

산업화 민주화는 그럭저럭 왔는데

선진화와 통일의 여정은 어찌 가나

그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후반부의 반짝이는 눈동자는 어디에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모두다 산업화 민주화의 눈 빛

앞으로 이룰 선진화와 통일의 눈빛은

어디서 무엇으로 어찌 올 것인지

국민과 역사는 이리 간절히 기다리는데

왜 이리 잘 보이지 않는 것인가

지금의 정부는 어디까지 쓸거나무슨 눈빛으로 이 역사적 사명을 쓰나

선진화의 눈동자로 써야 하는데

통일의 눈동자로 비추어야 하건만

그리 역사와 국민은 염원하건만

그리 써 주길 간절한 눈빛으로 보네

2014.12.17 박태우 시인(박태우.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