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YS)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권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4대 惡法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국가 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하는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지난 57년 동안 목매어 부르짖던 것으로 만약 폐지된다면 자유 대한민국의 간판을 내려야 할 것" 이라고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동시에 비난했다.

▲ "노무현씨 같은 엉터리를 정치하도록 끌어낸 사람이 각하라고 알려져 있는데---하는 손충무 본지 발행인(사진 오른쪽)의 질문에 "내가 예전에 알았으면 안 불러냈지..."라고 말하며 웃는 YS.

지난 11월 18일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기념관 클린턴센터(클린턴 도서관) 개관식에 초청받아 알칸소州 리틀록市에 가는 도중 워싱턴을 방문한 YS는 "노무현과 김대중 정권이 한.미 동맹을 해치고 미국인들이 한국을 혈맹의 나라가 아니라 反美국가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큰 역사적 범죄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월 13일 오전 워싱턴에 도착한 YS는 분주한 며칠간을 보냈다. 그는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는데 노력한 사람들을 초청하거나 만나서 "북한인권법이 북한의 자유와 민주화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15일 오후 연방의회 상원 덕슨빌딩에서 열린 '서울로 가는 기차(Seoul Train)' 시사회에 참석, 영화 관람을 마치고 "영화 속에서 탈출하는 여인들이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울부짖는 처참한 장면이 바로 오늘의 북한 이다. 김정일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 평화는 요원한 이야기며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인권이 주어질수가 없다. 김정일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 시사회는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한국계 2세 대학생들과 북한 자유와 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 현지 대학생들의 연대모임 LiNK(Libration in North Korea)의 주최로 AFI(미국 비상업 영화제) 페스티벌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인 젊은 사업가 짐 버터워스씨와 그의 친구인 간호사 리사 슬리스씨가 공동 제작한 이 필름은 한국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가 탈북자들을 데리고 중국 몽골 베트남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탈출하는 멀고도 먼 비참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 관람을 마친 YS는 북한인권법 제정과 통과에 노력한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더그 앤더슨 연방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전문위원, 허드슨 연구소 마이클 호로위츠 등과 북한 문제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 본지는 바쁜 일정에 쫓기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잠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김정일 집단 제거없이 한반도 평화 없어.. 노무현 정권 4大악법 제정은 절대 불가능

--무척 오래 만입니다. 4년만에 뵙습니다.

ㅁ.벌써 4년이나 됐나? 지난해 서울에 와서 집에 온다고 해 다른 스케줄을 중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서울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고 몹시 서운했다…

--국가정보원 감시자들과 정보 경찰들이 계속 미행하고 다녀 더 이상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ㅁ.그래 건강은 어떤지? 좋아지고 있는가? 손 동지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 빨리 좋아져야 더 많은 일을 할수 있지… 나를 보라고 얼마나 건강한지?

--그렇군요. 각하께서는 여전히 튼튼해 보여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 여쭤 보겠습니다. 노무현이 같은 저런 얼빠지고 엉터리 같은 사람을 정치하라고 끌어낸 분이 각하로 알려져 있는데… 어쩌자고 저런 멍텅구리를 대통령으로 정치에 입문시켰습니까? 대한민국이 철저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ㅁ.허.. 허.. 허… (YS는 처음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 하다가) 내가 처음에 그런줄 알았나… 부산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었는데 김광일(金光日) 비서실장이 똑똑하다고 추천하는 바람에… (그때 YS를 둘러싼 기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폭소했다. 그 바람에 노무현은 워싱턴 상원빌딩에서 공개적으로 무식한 엉터리 인물이 돼버렸다)

--노무현씨가 자신이 무식하고 엉터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침묵이라도 하면 2등은 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사실을 모르고 무엇인가 아는 체를 하기 위해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해서 말썽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ㅁ.내가 공개적으로 몇 번이나 말실수를 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는데도 – 그사람 남의 말이나 충고를 잘 듣지 않는 모양이야…

▲ 북한 인권문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설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

--이번에도 지난 13일 LA에서 "북한 핵 개발이 일리가 있다. 북한이 테러리스트들과 연관돼 있다는 근거가 없다. 미국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보상을 해야 한다"는 등 부시 정권의 북한 핵 제거 정책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며 김정일을 지지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아 워싱턴 당국자들을 당황하고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ㅁ.나도 워싱턴에 도착해 신문을 통해 그 기사를 읽고 놀랐다. 북한의 핵은 첫째로 남한, 두번째는 일본, 세번째는 미국을 겨냥하고 있는데… 동맹 국가의 대통령이 하필이면 미국에 와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까 의심을 받고… 한.미 동맹을 깨뜨리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YS는 강한 톤으로 노무현의 발언을 비난했다)

--한.미 동맹 관계를 누구보다 강력하게 추진해온 전직 대통령으로서… 또 노무현씨를 정치로 불러낸 정치 선배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대통령으로서 자질 문제를 의심받는 발언이다. 미국이 한국을 중요시하고 – 한국이 미국을 중요시해야 국제 사회가 자유 대한민국을 인정하는데… 노무현과 김대중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 국제 사회의 미아가 되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국민의 용기와 힘이 필요한 때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여러분들이 더욱 큰 소리를 내야 한다.

--오늘 '서울로 가는 기차'영화를 보신 후 북한 탈출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듭니까?

ㅁ.내가 황장엽씨를 구출해 온 사람이다. 요즘도 가끔 황씨와 만나 북한 문제를 상의한다. 김대중 정권은 5년 동안 황장엽씨와 나를 만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탈북자들은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나온 용감한 사람들이다. 한국 정부가 그들의 정착을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김정일 눈치를 보는지(?) 북한 퍼주기에만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과 김정일 사이에 황장엽씨를 북한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비밀 흥정을 한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김정일은 황장엽씨를 평양으로 유인해 데리고 가서 총살을 시킬 목적으로 황씨의 아들과 전화통화를 시켰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지고 있습니다.

ㅁ.나도 그런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김대중 같은 사람은 충분히 그런 흥정을 할수 있는 인물이다. 황씨를 평양으로 돌려보낸다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내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겠다고 저토록 길길히 날뛰고 있습니다만…

ㅁ.국가보안법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다. 그런 법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김일성이와 김정일 父子가 지난 57년 동안 그토록 바라고 외치던 것이 주한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였다. 내가 지난 1989년 고르바초프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김일성이가 허담(許談)총리를 밀사로 보내 모스크바에서 몇 시간 만났다. 그때 허담이도 나에게 평양 방문을 유혹하면서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남.북이 손을 잡자고 했다. 과거 독재 정권시절 국가보안법을 악용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부터 악용을 할 수 없었다. 잘못된 것을 시대에 맞게 고치는 것은 모르지만 폐지는 절대 안 된다.

--이 자리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미주 동포들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ㅁ.지금 여러분들이 두고 온 조국이 참으로 몹시 어려운 때에 있다. 그러니까 자유 민주주의 나라 미국에 사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사태를 방관 하거나 침묵으로 포기하지 말고 한국에 남아있는 가족들, 친지들을 바로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세계의 현실을 바로 알도록 해 주어야 한다. 지금 한국 언론들과 TV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 (조선, 동아, 중앙일보 신문은 제외) 국민들을 눈뜬장님과 귀머거리, 벙어리로 만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YS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해외 동포연합' 단체의 이규환 운영위원장, 송건수 국제협력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그들을 격려 했다)

워싱턴 방문을 마친 YS는 18일 클린턴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LA를 방문, 그곳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후 귀국할 예정이다.

▲ '자유대한민국지키기 해외동포연합' 간부들에게 격려하는 YS.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LA에서 기자들과 만난 YS는 "김정일 체제는 머지않은 장래에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의 언론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언론이 무엇 때문에 노무현에게 쓴 소리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어느 신문이든지 대한민국이 망하도록, 대통령이 망하라고 아까운 지면 할애하며 충고하지 않는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LA 타임스가 부수가 많다고 미국 정부가 강제로 발행 부수를 규제하고 있는가? 한국도 결국은 불가능 할 것이다"

ㅁ 국제저널리스트.Inside the World News Service,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