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들도 테러리스트라고 할 것인가?

중국이 만주(滿洲) 헤이룽쟝성(黑龍江省) 하르빈에 안중근(安重根) 의사(義士) 기념관을 건립하여 개관(開館)한 것을 계기로 일본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매도(罵倒)하는 선전전(宣傳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 의사의 행위를 ‘테러’ 행위로 매도하기에 앞서서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권총으로 사살(射殺)한 안 의사의 의거(義擧)가 한국의 주권(主權)을 강탈해 간 일본 제국주의 침략 세력에 항거한 의병(義兵) 활동의 일환으로 침략세력의 원흉(元兇)을 처단(處斷)한 행위였다는 것을 외면(外面)해서는 안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한민족에게 저지른 범죄는 2002년에 발효된 <국제형사재판소 설치에 관한 로마 조약>에 의거한다면 당연히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되어야 할 ① 집단학살죄(crime of genocide), ② 반인도주의 범죄(crime against humanity), ③ 전쟁범죄(war crime), ④ 침략죄(crime of aggression) 등 4대 범죄를 모두 병합한 것에 해당되는 것이다. 만약 이 같은 중대 범죄의 범인을 처단한 의병 활동을 ‘테러’ 행위로 몬다면 그것은 1592년부터 7년간에 걸쳐 한반도에 무단 침입하여 분탕(焚蕩) 질을 감행한 왜군(倭軍)을 상대로 처절한 항전(抗戰)을 전개한 임진(壬辰), 정유(丁酉) 왜란(倭亂) 때의 조선의 의병들도 ‘테러리스트’가 되고 1776년 영국의 통치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전개한 미국민들의 독립전쟁도 ‘테러’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