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대한민국 공동취재단이 북측의 취재제한 조치에 항의해 철수를 결정한 이후, 북한은 “금강산상봉 때 들어올 생각 말아야 한다” "남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 어불성설(語不成說)의 억지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또 '3개 항 입장'이라는 것을 만들어, 남북관계에서 "도발사건을 일으킨 것이 남측"이라며, "불순한 정치적 목적" 운운하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남측 단장이 서면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시한 점에 유의하여 2진 상봉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점이다. 곧 취재 기자단 없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계속할 심산이다. 통일부가 어떤 내용으로 '서면 잘못'을 인정했는지 알 수 없으나, 취재 기자단 없는 행사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北이 보인 행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그야말로 대남 선전 전략에 이용하고, 남한을 굴복시키며, 보도조차 그들의 의도대로 왜곡하겠다는 것이었다. "납북"과 "나포"는 북한이 저지른 엄연한 '사실(fact)'이다. 이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을 은폐.왜곡하기 위한 것이다. 그들의 대남 전략에 굴복할 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우리 기자단이 北의 부당한 굴복 요구를 과감히 거부하고 철수키로 결정한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었으며, 격려와 찬사를 보내야 할 것이다. 통일부는 더 이상 이산가족의 아픔을 팔아, 北의 대남전략에 놀아나는 이런 방식의 행사를 즉각 중단하라! <안보전략연구소>